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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년은 모두 도둑

작성자두 대|작성시간13.09.11|조회수13 목록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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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시 할머님 49제 지내러 보성에 내려갔다가

인근에 있는 친정엄마 집에 들렀습니다.

엄마가 깜짝 놀라면서 두 사람이 웬일이냐고 지례 겁부터 먹었습니다.

전후사정을 얘기하니 엄마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가시네가 근다고 미리 기별이라도 하고 와야제…”

 

저녁이라도 해먹고 가라는 엄마를 가까스로 달랬습니다.

“엄마, 지금 올라가지 않으면 내일 김 서방 출근 못해요.

 그냥 서울 올라가려다 그래도 엄마 얼굴이나 한번 보려고 왔어요”

그래서 딱 15분 동안만 엄마 얼굴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 엄마는 부랴부랴 서둘러 저에게 줄 먹거리를 챙기셨습니다.

보리쌀과 현미 쌀, 된장, 대파에 참기름, 시금치, 김치 한통, 물김치 한통을

차 트렁크 안에 실었습니다.

“엄마! 딸년은 다 도둑년이지?”

“쯧쯧쯧! 써글년이 별소리를 다 헌다니께.

 니년 입에서 은제쯤이면 ‘엄마 더 퍼줘! 엄마, 저것도 퍼 줘’라는 말을

 들을랑가 몰것다. 암소리 말고 주는 대로 가져가랑 께 그래싼네”

된장을 듬뿍 퍼주시는 엄마에게 그만 담으라고 했다가

욕만 한바가지 먹었습니다.

친정엄마마음은 더 퍼주지 못해서 안달이었습니다.

 

왜 꼭 이럴 때 시어머님과 친정엄마랑 비교되는 가 모르겠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나는 엄마생각에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나는 나쁜 딸년입니다.

옆에서 운전하던 남편이 힐끗 돌아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만 꼭 다물고 있습니다.

                                    <주부M님의 글을 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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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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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성태 | 작성시간 13.09.11 딸셍각에 코끝이 찡해오네요.....
    ................
  • 답댓글 작성자두 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11 딸둔 부모마음 대동소이 하지않을까요......ㅎㅎ
    죄진것두 아닌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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