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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르샤하(Rorschach)

인간내용 반응에서 광대의 분류 이해하기

작성자최현수|작성시간16.09.28|조회수1,032 목록 댓글 0

로르샤하 검사에서 상징을 이해한다는 것은 투사검사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로르샤하 검사는 언어와 상징을 통해 분석되며, 언어와 상징은 시대, 사회,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을 미국에서 표준화된 백인 주류 문화에서 만들어진 규준을 통해 평가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정신장애의 진단에서도 영향을 주는데 우울장애의 경우에서 보면 미국-백인 문화권에서는 죄책감이 주요한 변인이지만, 한국에서는 수치심이 주요한 변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MMPI-2의 경우 국내에서 표준화되어서 사용 중이지만 문항의 구성은 미국-백인 주류의 문화(개선되었지만...)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해석 또한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미국-백인 주류의 문화에 근거한 번역서만 있기 때문에 한국인에 적합하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로르샤하에서 시대, 사회, 문화의 영향은 발달질, 형태질, 반응내용, 평범반응, 특수점수(DV) 등에서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발달질에서 대표적인 예는 관목, 산 등한국인에게서는 구체적인 형태로 지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형태질에서 카드에서 게딱지라고 반응하면 ‘-’를 받지만, 한국인에서 바닷가에 살거나 게장을 먹어본 사람들은 흔히 할 수 있는 반응이므로 ‘u, o’ 둘 중 하나를 줄 수 있습니다. 평범반응에서 카드에서 평범 반응 빈도는 한국인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 평범반응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죠. 종합체계(Exner)가 아닌 방식에서는 더 낮은 빈도로 나타나고 평범반응을 설정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특수점수에서 DV의 경우 한국인의 경우 순우리말, 한자어, 외래어, 외국어 등이 함께 사용되고 있어서 동의어 중복이 나타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한자어를 설명하고 의미를 분명히 하거나 강조하기 위해 순우리말이 한자어 뒤에 붙는 경우가 흔하고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예전에 국어 시간에 많이 다루었던 역전앞의 경우 驛前의 형태로 한자어 과 앞의 의미 중복이 있습니다. 이건 이제 비표준화가 되었지만 엄지손가락의 경우 표준어로 손가락의 형태로 한자어 와 손가락의 의미 중복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DV를 어디까지 허용할지에 대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응 내용의 경우 인간반응에서 광대, 우주인(우주비행사), 로봇, 주술사, 마녀, 외계인등에 대한 분류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H : 일상생활에서 관찰 가능한 인간 형태로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 경우 나폴레옹은 실존인물이라 가능한데, 아서왕, 로빈 후드 경우 어려울 겁니다.

한국의 경우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은 실존인물이라 가능하지만, 홍길동은 어려울

겁니다. 홍길동의 모델인 실존인물 장길산은 가능할 겁니다. 임꺽정은 실존인물인데 소설 때문에 모호하기도 합니다. 삼국지연의도 참 ^^ . 수호지는 허구니까 ㅎㅎ. 오스트랄로피

테쿠스는 사람인가....

 

(H): 일상생활에서 관찰 가능하지 않은 신화적(신화, 설화), 가공적(꾸며낸), 과학(인간의 기술) 으로 창조된 인간 형태를 포함합니다. 유령, 귀신, 좀비, 요정, 도깨비, 악마, 천사, 마녀, 로봇, 우주인, 외계인, 광대 등이 포함될 겁니다. 여기에서 현대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종교의 경우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고민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아브라함계열(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도교 등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에서 다루고 있는 교주의 신화적 이야기, 그리고 각 종교에서 등장하는 대상들에 대해 어떤 사람은 믿고

어떤 사람은 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로르샤하에서는 종교적 믿음이나 설화나 민담 등에서 등장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신화적 대상으로 처리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믿음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신부,수녀, 목사, 스님, 도정 등 각 종교인은 실재하는 대상으로 처리해서 H로 분류해야 합니. 그런데, 마녀(악마 신봉), 주술사(부두교, 아프리카), 샤먼(무당: 한국, 시베리아, 아메리카 인디언)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마녀의 경우 한때 서구에서는 실재하거나 실재할 것으로 믿었던 대상이지만 이제는 허구의 대상으로 정립되었습니. 하지만 주술사나 샤먼(무당)은 여전히 한국이나 다른 문화권에서는 실재하는 존재입니. 한국에서는 실재하는 것으로 봐야할 것입니다. 또 다른 고민은 과학으로 창조된 인간형태와 인간형태 괴물입니다. 로봇이나 허수아비는 쉽게 해결되지만 우주인(우주비행사)와 외계인은 쉽지 않습니다. 시대적 변화에서 보면 우주인(우주비행사)는 실재하는 대상이고 외계인은 실재할 가능성이 있는 대상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로르샤하 검사에서는 외계인에 대해 인간형태 괴물로 처리하고, 우주인(우주비행사)는 과학적 창조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광대의 경우 일상생활 흔히 볼 수 있는대상은 아닙니다. 그리고 가면이나 분장을 사용하여 보통 사람이 광대라는 다른 대상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주목을 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Hd)에서 보면 동물가면을 제외한 모든 가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면은 인간의 창조물로 인간의 일부분을 표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 범주에 해당한 것으로 보입

니다. 분장도 인간이 만들어 낸 것으로 이러한 범주에 포함되겠죠. ^^.... 가면이나 분장은 그것을 함으로써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희극은 신에게 바치기 위한 것으로 등장인물은 가면을 쓰고 대상을 연기하며 가면을 쓴 연기자는 사람이 아닌 희극에 등장하는 공연하는 동안은 신이었을 겁니다. 여기서 페르조나 [Persona]’의 어원이 나왔고 이것이 성격[Personality]이라는 단어가 생겼습니.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극에서는 신으로 분장한 대상들이 나와서 하는 공연이 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발리댄스에서 나오는 신들입니다. 공연이지만 이것들도 원형은 신을 위한 공연으로 연기자는 분장을 통해 신을 연기하는 것이 아닌 신 자체가 되었습니다. 중국의 경극이나 한국의 탈춤, 마당놀이 등에서 등장하는 대상들도 이러한 원류가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광대가 일상생활에서 거리가 있는 인간의 문화적 산물로 만들 어진 가공의 인물에 해당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Hd 불완전한 인간형태를 포함합니다. 머리, , , 몸통 등 신체의 일부만 표현된 경우입니. '머리 없는 인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An은 특별한 방법이나 상황이 아니고선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신체의 내부를 말합니다. 해부반응이라고 하는데, , 내장

기관, 근육, 혈관, 뇌 등에 포함됩니다. Bl은 혈액반응으로 따로 분류합니다. ‘는 외부에서 관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Hd일 겁니다.

 

(Hd) 신화적, 가공적(꾸며낸), 과학으로 만들어낸 불완전한 인간 형태를 포함합니다. 악마의 , 천사의 날개, 도깨비불, 우주인의 머리, 동물 가면을 제외한 모든 가면이 포함됩니다. 의족, 의수 등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라 여기에 해당할 겁니다.

 

참고로 '광대[廣大]'는 가면(假面)을 뜻하던 말로 탈놀이, 인형극등 연극을 업으로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다가 줄타기(어름사니: 줄꾼), 땅재주(살판), 소리꾼(판소리) 등으로 확대하여 예능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로 쓰였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94918&cid=46670&categoryId=4667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274108&cid=50223&categoryId=51053

 

피에로(Pierrot)를 어릿광대로 번역하는데 어릿광대는 본 마당이 시작하기 전에 흥미를 끄는 사람으로 마술사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영화 [조선마술사]는 어릿광대를 지칭합니다.

 

http://metgabi.egloos.com/9002099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4017688&memberNo=30625202&vType=VERTICAL

 

결론적으로 인간이 만들어 낸 것들은 모두 (H), (Hd)에 포함된다. 정신적 산물(신화, 전설, 민담, 소설 등의 가공적 인물),

물질적 산물(로봇, 인간형 사물, 가면)으로 대변하여 상상이나 기술(과학)-공예에 의한 창조물들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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