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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personality)과 성격(character)의 어원에 따른 의미 차이

작성자최현수|작성시간16.07.19|조회수4,342 목록 댓글 1


인성과 성격에 대한 영어의 어원적 의미


인성(personality): 가면을 의미하는 라틴어 페르조나(Persona)에서 유래하였다.

그리스-로마 등 고대 서양 연극에서 연기자가 연기하는 대상을 나타내기 위해 가면을 사용하였다. 당시의 연극은 신에게 봉헌하는

일종의 의식이었다. 연극에 등장하는 연기자는 각자 맡은 대상(신 또는 영웅)에 따라 가면을 사용하여 그 대상을 표현하였다.

그러므로 가면을 쓴 연기자는 연극 안에서는 그 대상과 대응하는 존재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가면극의 전통은 아시아 지역에도 있었으며 여전히 전통공연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가면-연기하는 인물- 인물의 성격을 의미하게 되어 성격(Personality)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가 만들어졌다.  분석심리학(융)에서 원형을 나타는 용어인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이러한 예에서 근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성격(character): 고대 로마에서 금속 인장(도장)을 의미하였으며,  프랑스를 거쳐 영국으로 전래되어 사용되었으며,중세 법원에서는 응징과 처벌의 방법으로 범죄자에게 낙인을 찍는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Adultery(간통)를 저지른 사람에겐 A를, Murderer(살인자)에겐 M을, Thief(도둑)에겐 T를 낙인찍었다. 16세기경 바로 여기서 character 낙인은 지워지지 않으므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는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되었으며 성격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주홍글씨'라는 소설과 영화에 여주인공이 옷에 A를 세기고 다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도덕적 판단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personality와 차이가 있다.


 personality 의 경우 주로 미국에서 성격을 나타내는 말로 주로 사용하며 겉으로 관찰되는 면을 주로 강조하며, MMPI-2, PAI, DSM-5 등 미국에서 개발되거나 출판되는 자료에서 성격을 나타내는 말로 주로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인격, 인성, 성격 이라고 번역해서 사용하고 하고 있다. DSM-IV에서는 OO인격장애로 번역하고, MMPI-2는 다면적 인성검사 2판으로 번역하고, PAI는 성격평가질문지로번역하고 있으며, 한국 심리학회에서는 OO성격장애로 번역하고 있었다. DSM-5에서는 OO성격장애로 번역을 하고 있다. 시대적으로

검사가 개발된 시기와 서적이 출판된 시기 등으로 고려할 때 최근 추세는 성격으로 번역하는 것으로 보인다.


character 의 경우 미국심리학의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내적인 성격을 의미하는 단어로  personality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CI의 경우 미국에서 개발되고 독일에서 단축형이 표준화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한국에서 기질 및 성격검사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다. 기질(T)에서 발전하여 성격(C)이 형성되는 연관성을 가지고 만들어진 검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personality 보다 character 를 사용한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character는 주로 연극, 영화, 드라마 등 희곡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 작품에서 인물을 나태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점에서  personality가 가진 어원을 대체하고 있는 현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어에서 사람의 성격을 나타내는 말은 전통적 용어와 근대화 과정에서 유입된 외래어의 일본어 번역어들로 인해 다양한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같은 영어(외래어)에 대한 번역어로 사용되는 경우에도 다른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아래의 참고 자료의

경우 철학이나 신학적인 측면에서  personality 를 인성이 아닌 인격으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다. 한국어 어원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할 필요성이 있다.


참고자료 personality  인격(人格)

어원()은 연극의 가면()·역할·등장인물 등을 뜻하는 라틴어persona이며, 독일어로는 Persönlichkeit,프랑스어로는 personalité이다. 원래 한자의 ''은 사람의 형상으로, 자기 부족에만 쓰이고 타부족을 지칭하는 말로는 쓰이지 않았는데 공자()에 의하여 이 개념이 확대되어 모든 사람을 가리키게 되었다. 또 ''은 고정() 또는 고정된 중심의 뜻으로서, 자기 자신을 유일한 지속적() 자아라고 생각하는 개체로 설명된다. 요컨대 인격은 의식의 현재의 단면에서의 통일성, 시간상의 변화를 통하여서도 유지되는 통일성을 요건으로 한다.

윤리학에서는 여기에 진위()와 선악을 판단하는 능력 및 자유로운 의사결정 능력이 더해진다. I.칸트는 물건(:동물도 포함된다)과 구별되는 자아의식으로서의 인격을 말했고, 토마스 아퀴나스성령·신격()과 함께 이성적 성질을 가진 불가분의 실체로서의 인격을 신학적으로 체계화하였다. 한편 인격이라는 특성을 구체적인 인격과 구별할 때는 인격성 또는 인간성이라는 말이 쓰이며, 일반적으로 인격에 최고의 가치를 두는 입장을 철학에서는 인격주의라고 한다. 다만 신학상의 인격주의는 신격, 즉 신과의 주체적인 연결 위에 근원하는 실체를 인격주의로 다룬다. 또 인격을 억압하는 물질·사회·체제·전쟁 등에 대하여 이것으로부터 해방되려는 방향으로 인간성이 작용하는 것을 휴머니즘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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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최현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1.29 character와 personaiity는 어원과 다르게 의미가 서로 바뀌어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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