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증적 우울
[ neurotic depression , 神經症的憂鬱 ]
요약 우울한 기분과 의욕상실의 상태
분야
| 정신병리 |
신경변화에 의해 유발된 우울증으로, 해결되지 않은 갈등에 의한 정서적 장애다. 정신병적 우울보다는 덜 심각한 것으로 본다. 신경증적 우울의 증상은 정서적으로 슬픔, 좌절감, 불행감, 공허감, 죄책감, 고독감, 무가치감, 허무감, 절망감 등으로,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기분이 지속된다. 특히, 슬픔과 상실감으로 인해 침체된 기분이 지속되며, 울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인지적 증상으로 자신을 무능력하고 열등한 존재로 여기는 등 자기비하적인 생각을 한다. 아울러 평소와 달리 주의집중이 잘 되지 않고 기억력이 저하되고, 판단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행동적인 증상은 쉽게 지치며 피곤함을 자주 느끼고, 수면 중에 자주 깨어나는 것 등이 있다. 또한 사회활동을 회피하여 위축된 생활을 하게 된다. 행동이 느려지고 활기가 감소하여 행동이 둔하고 처지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자기학대적인 행동을 하거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신체생리적 증상으로는 식욕이 저하되며, 체중이 현저하게 감소되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반대로 식욕이 증가하여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성적인 욕구나 성에 대한 흥미가 감소하며, 소화불량이나 두통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정신분석에서 프로이트는 신경증 우울을 사랑하던 대상의 상실에 대한 반응이라고 보았다. 프로이트의 주장 이후 아브라함, 클라인, 아리에티, 블래트가 우울에 관한 이론을 발전시켰다. 인지이론에 기반을 둔 벡은 사람들이 생활사건을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의미로 과장하고 왜곡하기 때문에 우울이 유발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정신의학자들은 생물학적으로 유전적 요인, 뇌의 신경화학적 이상, 뇌 구조의 기능적 손상, 내분비계통의 이상, 생체리듬의 이상 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뇌세포 간의 신경정보전달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진행되었다. 특히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 등 모노아민 계열의 신경전달물질의 과잉분비가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하였다. 이런 연구결과는 약물치료의 이론적 근거가 된다.
그러나 우울증상을 보이는 내담자 중에는 약물복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 때문에 약물치료를 거부하는 사람이 많다. 우울한 사람들은 약물치료의 부작용에 취약해서 잘 견디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약물치료는 우울증의 재발을 예방하지 못하며, 단독으로 지속적인 치료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따라서 약물치료는 심리치료와 함께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증 우울의 인지적 치료기법은 내담자를 우울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사고와 역기능적 신념을 찾아내어 그러한 사고의 정당성을 평가하고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대체하고자 한다. 정신분석에서는 내담자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거나 초자아를 조정하거나 자아를 강화하고 확장함으로써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한다. 행동주의 상담에서는 내담자의 생활 속에서 긍정적 강화와 비율을 증가시켜 우울을 치료하고자 한다. 그 외 여러 가지 접근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신경증적 우울 [neurotic depression, 神經症的憂鬱]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