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교(洗越橋)일까
세월교(歲月橋)일까
세월교(歲月橋)가 아닌 세월교(洗越橋)입니다.
평택섶길에는 위 사진처럼 정도전길의 진위향교 앞과 그리고 황구지길에 있습니다.
이곳 세월교는 낮고 폭이 좁은 편도여서 교행하기 어렵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통제되거나, 상대 차가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 뒤 출발하는 불편이 있는 느림의 다리입니다. 그러나 제 위치에서 나름 충분한 역할과 존재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다리의 명칭이, 어디고 한자와 병기되어 있질 않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 세월(歲月)로 받아 드렸지요.
우리 한글의 묘미라 할까요
이름 한번 잘 지었다 생각했습니다. 저 다리위로 해가 뜨고 지니, 세월의 의미가 있어 그런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 의미로는 비가 많이 오게되면 다리에 물이 넘쳐 다리를 닦는다는 세월(洗越)의 뜻이었죠. 전국의 저런 낮은다리는 자기 고유의 명칭 없이 모두 세월교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다리의 제 의미를 알게 되었지만,
세월(歲月)이란 이름으로
여전히 제 마음에 남아 있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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