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23)은 평택섶길 1코스에 도전하는 날이다.
성남시에서 아침부터 전철,버스등 2시간10여분을 달려 도착한 평택시청 앞. 위원장님, 대장님, 간사님등 밝은 미소로 맞아주시는 평택섶길위원회와 직원분들 덕분에 펑택섶길에 도전할 수 있음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평택섶길1코스는 평택시청 앞에서 출발하여 소사벌, 망건다리, 대추리마을을 거쳐 K-6미군기지 정문앞에 도달하는 15km의 코스이다.
평택섶길1코스의 '대추리길'이라는 명칭에서 보다시피, 1코스에는 일제와 미군등 외국군 주둔으로 터전을 이리저리 옮겨야만 했던 대추리마을과 주민들의 고단한 삶을 공감하고 이해할수 있는 역사관,체험관이 있다.
그런데 오늘은 시선을 끌었던 것이,
승두천,망건다리,와룡교등 평택섶길1코스를 지나면서 만나는 너른 소사벌에서, 서해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 고개를 숙이고 춤추는 갈대들이 무척이나 애처롭게 보였다.
한편으로 그러한 모습들이 소사벌에서 벌어진 조선중기 明과 倭의 전투, 조선말 淸과 日의 침략등 거센 外勢앞에 흔들리는 갈대같은 百姓이라고나 할까?
그 당시 국력의 격차로 인해 대등한 싸움이 불가능했기에 외세간의 싸움을 바라보면서 가진것을 다 내주어야만 했던, 이 지역에 살고있던 백성들의 삶이란 바람이 불때마다 흔들리는 갈대의 삶으로 연상되어 슬프기만 하다.
주자를 핑계삼아 백성들을 뜯어먹고, 여타 학문이나 사상을 사문난적으로 규정하면서, 이리도 국력을 허약하게 만든 그당시 왕과 양반집권세력들은 지금 호화스런 능과 묘에서 편안하게 쉴 자격이나 있는건지?
각설하고 세부적인 동선을 순차적으로 밟아보면
시내를 벗어나 신평동 너른 벌판을 걷는 모습
콤바인은 한참 가을걷이에 바쁘고
잠시 쉬는 막간마다 장위원장님은 유래, 역사문화, 환경생태등 다양한 설명으로 초보자들의 이해를 도와주시느라 바쁘다.
가을 들판에는 코스모스, 맨드라미, 꽃무릇등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청일전쟁의 격전장으로서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채, 지금은 말이 없는 망건다리를 지나고
길을 망설일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 인도해주는 표식과 리본. 평택섶길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도보여행의 안전을 최우선으로하는 평택섶길 집행부에 늘 든든하고 감사하며, 수고해주신 교통경찰분들께도 고맙습니다
봄에 왔으면 배꽃도 볼수 있었겠네요, 와룡리에 배나무 과수원도 많이 있네요
대추리(大秋里)의 대추와 먹는 대추는 한자는 다르지만, 그래도 발음이 같아서 그런지 대추리 마을의 대추는 크고 틈실하다.
대추리 역사관에서 대추리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해본다.
평택 추팔공단옆도 지나고, 고속철도 굴다리도 지나고..
송화리에 들어서자 마을이름에 걸맞게 명품 소나무들이 즐비하고
CPX지역과 벙커, 용화사에 대한 장순범위원장님과 안명숙해설사님의 명강의도 곁들여지고
대추리길 종점이자 노을길 시점에 도착
오늘도 펑택섶길1코스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서 자연속에서 행복감에 젖어든 하루였고요,
걷기좋은 계절이 돌아온만큼 평택섶길 첫번째 도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광우 작성시간 23.09.24 다시 걷는 느낌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인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9.25 소중한 첫댓글 감사합니다. 제 후기에 관심 가지고 봐주셔서 고맙고, 남은 코스에 많이 보고 배우겠습니다.
-
작성자이레155 작성시간 23.09.25 멋진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인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9.25 걸으면서 위원장님과 주변분들에게 배우고, 또 들은 내용을 담아보려했는데 엉성합니다. 관심가지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