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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이야기

◇ 2023.09.30(토) 500리 평택섶길 걷기여행 3회차 : 2코스 '노을길' 슬라이드 영상 !^^

작성자달사랑/김경일|작성시간23.10.03|조회수89 목록 댓글 4

평택섶길 2코스 '노을길'은 K-6정문에서 팽성 신대2리 마을까지 이어지는 약16Km의 길로 안정리 로데오거리를 지나고 농성을 거쳐 내리문화공원에 이르고 계속해서 거대한 평택호 제방의 자전거길을 따라가는 길이다.

안정리 로데오거리로 들어서자 비로소 어렴풋이 생각이
났고 농성에 이르자 확실히 기억이 떠오른다. 작년 여름 경기둘레길 44코스를 걸을 때 지났던 길이다. 그때는 약 10Km에 달하는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 담장 외곽을 지나며 끝없이 이어지는 담장에 기지 규모가 엄청나게 크구나 생각하며 그냥 무심코 지난 길인데......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만큼 느낀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곳이 사라진 대추리마을이 있던 자리이며 오래 전부터 역사적으로 외세침탈의 영향을 직접적이고도 지속적으로 받아온 전쟁의 상처와 아픔이 깃든 땅이란 사실을 알고나니 같은 길이지만 걷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노을길'이란 명칭에서 단순히 평택호 물길(안성천)의 낭만적인 낙조만 떠올렸는데 전쟁의 아픔을 씻고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위원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잠시 가슴이 뭉클해지고 숙연해진다.

연휴기간임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미처 몰랐던 설명을 해주시며 리딩해주시는 평택섶길 위원장님의 길에대한 애정과 평택에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자연의 소중함과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걸은 하루였다. 자칫 다소 지루할 수도 있을 긴 제방길에 어느 여성 분의 멋진 하모니카 연주도 모두의 발걸음을 한층 더 가볍고 즐겁게 해주는 활력소가 되었다.

신대2리 종점에서 시작되는 '장서방네 노을길'은 가수 정태춘의 노래 제목에서 따온 이름이며 평택 도두리가 그의 고향이란 것도 오늘에야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노랫말의 장서방은 그가 다니던 계성초등학교로 가는 길목의 마을에 서있던 장승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다음 번에 걷게될 2-1코스 '장서방네노을길'과 3-1코스 '명상길'도 몹시 기대된다. 이름만 들어도 멋지니까...... 어느새 난 이야기가 있는 길, '평택섶길'에 조금씩 정이 들어가고 있나보다.

오늘도 의미있는 발걸음이 되게 해주신 위원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평택섶길'을 만들고 계속 가꾸어 가고 계시는 모든 분들의 정성과 노력에도 진심어린 찬사와 함께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면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노을길'의 모습을 슬라이드 영상으로 남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멋진 길을 만드시고 함께 걸을 수 있는 기회까지 마련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 곳에 길이 있었다. 같은 길 다른 느낌의 길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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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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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광우 | 작성시간 23.10.03 다시 겉는 거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달사랑/김경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03 덕분에 평택섶길에대해 많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 작성자이레155 | 작성시간 23.10.03 평택섶길 노을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집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달사랑/김경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0.03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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