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섶길의 뜻밖의 손님이었지요.
얼굴에 약간의 핏자국이 혹시 목줄을 끊었던건지 알 수는 없으나 처음 자유의 몸이 되었으리라 짐작합니다. 사람의 따듯함이 그리웠나 반겨주는 우리 섶길 일행을 끝까지 쫒아오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스팔트 큰길까지 쫒아와서는 배웅하듯 애처로운 눈빛의 댕댕이를 잊을수가 없습니다. 자기 집으로 잘 돌아갔겠지요.
워낙 귀소본능이 뛰어난 동물이라 걱정은 놓입니다만 매를 들고 땅바닥을 치고 맴매하듯 억지로 쫒느라 맨뒤에서 혼나기도 했답니다.ㅎ
오늘 바람이 불지 않아 체감온도를 떨어지게 하지 않아서 일까요. 저 역시 집을 나설때 추울까 긴장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춥지가 않았고 오히려 걷기가 좋았습니다.
좋은 날씨 허락해준 하늘에 가장 큰 감사를 드려봅니다.
그외 크고 작은 에피소드와 새로운 만남들이 오늘 길을 풍성하게 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 여러 길벗님들과 함께 하여 저역시 즐거웠습니다. 일일히 그 이야기로 옮기지는 못하나 사진에 담아 못다한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끝으로 일일히 거명하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만 오늘도 섶길의 역사를 기록하고 또 애써주시는 섶길 관계자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우리 길벗님들과
여러 자원 봉사자님들
그리고 섶길 위원님들
황의수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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