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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이야기

평택섶길 500리길을 걸으니...(원효길에서 황구지길까지)

작성자정겨운님|작성시간24.01.04|조회수98 목록 댓글 0

운탄고도와 같이 시작한 섶길은 격주로 동행하지 못하고

함께 걷지 못한날은 홀로이 나그네가 되어 걸어봅니다

 

섶길은 단순하면서도 이야기를 담고있는 역사성과

항구나 포구를 안고있는 특성상 군산 구불길처럼 일제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있고

그로 인한 아픔과 개화기를 벗어난 평택의 눈부신 발전을 볼수있었습니다

 

누군가 전원생활 하고자 멀리 멀리 남쪽바다 강원 산골을 찾아 나선다면

저는 지인들에게 평택 시골을 추천합니다

늙을수록 도시와 병원과 약국 그리고 마트가 가까와야 한다고 했지요?

평택이 그렇습니다

시내거리와 준 대형 병원이 30분 거리에 있고

평택만의 차별화된 도시를 알고 배우게 되었으니까요

 

그 어느것도 잘 알지 못하던 평택이라는 그 도시를  

섶길을 걸으면서 섶길마다의 느낌을 원효길부터 이어서 기록하고 요약해봅니다

원효길(섶길4코스)을 걸을때는 원효대사의 수행처럼 무소유의 마음으로 걸어봅니다

긴 거리만큼이나 마음으로 힘든 묵언수행을 해볼까 합니다

평택문화관광지의 예술작품들을 스치듯이 지나와 어느사이 황금들판은 사라지고 

거대한 공룡 마시멜로가 자리잡는 들판길을 지납니다

대규모의 수입차량 야적장을 지나 평택항 마린센터까지

묵언수행하는 발걸음은 포승국가산업 단지를 지나 수도사에 도착합니다. (2023년 10월28일)

소금뱃길(섶길5코스)은 갑자기 추워진 초겨울 날씨에

청북읍사무소에 차를 세워두고 역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습지의 갈대는 가을바람에 무리지어 춤사위로 일렁이고

가을을 마감하는 들판에는 소금뱃길에도 공룡마시멜로가 널려있습니다

남양호를 따라 걷다가 공사구간을 만나고 표식지도 없고 방향감각을 잃어서 

내륙쪽으로 걷게 되어 점점 남양호와 멀어지고 섶길을 다시 만나 수도사까지 

그림자 놀이하며 걷는 발길은 석양이 물들고 남양호에 해가 숨어버리기까지..

수도사까지 10키로를 연장한 나의 발걸음과 함께 정점을 찍었습니다.(2023년11월12일) 

산성길은 (섶길5-1코스) 청북읍사무소에서 시작하여 청북산업단지와 주변 산성을 걷고 원점회귀하는

산성이라고 미처 알아볼수 없는 용성리산성을 지나고

약사사를 지나면서 비파산성, 지미산성, 무성산성을 걸으면서 만추에 느끼는

만추 홍엽도 없고, 만추 가경도 아니지만 황금 낙엽송과 갈참나무들의 낙엽이

인간의 발밑에 부서지는 바스락거림으로 여름 비오듯이 음악소리를 느낍니다. (2023년11월11일)

 

 

신포길(섶길6코스)은 역시나 청북읍사무소에 차를세워두고 동청1리 쌈지공원까지 걸어갑니다

대단위물류센터 옆을 지나면 한쪽은 목장입니다

덕지산과 어소리를 지나면 삭막하기만한 드림테크공단입니다 

공단과 도로와 차량소음에 신포길종점까지 섶길중에 가장 느낌 없는 구간입니다 (2023년12월10일)

황구지길(섶길7코스)은 동청1리 쌈지공원에 차를 세워두고 진위역까지 걸어갑니다

신포길을 걸을때 신포길과 황구지길 2코스를 걸으려다가 공사구간 진입금지라는 팻말 앞에

완전 반대의 길 진위천 소풍정원쪽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황구지천이 아닌

진위천길을 14키로 표지하나 없는 길을..ㅎㅎ 결론은 황구지천을 2번 걸음 하게되었습니다^^*

 

세월교를 지나 풍경은 동절기인만큼  겨울느낌 그대로 삭막하지만 오산비행장 옆길은

봄이면 벗꽃길 여름에는 메타쉐과이어길이 조금있는 상상을 하면서 걸었습니다

회화리 교회와 장수마을은 아늑해보였고 한온장군묘를 지나 매봉산을 올랐습니다

금암지의 연꽃밭은 얼음에 뭍혀있고 걸음은 통관사에 머물렀습니다

지도만 보았을때 통관사는 수입절차상 들르는 그 관세청인줄 알았습니다.^^*

황구지길에서 또하나 알게된 작은 절 이름이네요

진위역까지 가는길은 거의 들판과 둑방길 삭막함이지만 함께 동행해준 아우님의 따뜻함이

겨울의 냉랭함을 녹여주는 온정으로 따뜻한 모카커피였습니다. (2023년12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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