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2.26(월) 평택섶길 3코스 '비단길' ! // 마침내 밀린 숙제를 완수하고 트랭글로도 완보 달성 ^^
작성자달사랑(M.L) / J.K 景 !작성시간24.02.27조회수188 목록 댓글 10'에밀 씽클레어'의 독백
나는 내속에서 스스로 솟아나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보려했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중에서......
♧ '가야할 때 가지 않으면, 가려할 땐 갈 수 없다.' - M.L 생각 !
🍒' 시(詩)와 음악'을 좋아하고 '자유(自由)로운 영혼'이고픈 '달사랑(M.L)'의 'Trekking Note !' 中에서...... ^♡^
작년말 평택섶길을 완주했으나 트랭글로 미완인 코스가 두 세 곳 남아 있었다. 오늘 마지막 남은 3코스 '비단길'을 걸었다. 이로써 트랭글로도 평택섶길 100% 완주를 달성했다.
평택섶길 3코스 비단길은 종료지점 평택호의 교통이 그닥 좋지않다. 안내서에 안중터미널을 이용하라고 되어 있는데 거기서 평택호까지 82번계열 배차간격이 무려 180분이다.
이런 경우는 대개 역방향으로 걷는다. 어떻게든 종점을 찾아가서 걷고나면 돌아오는 건 다소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일 전부터 열심히 검색하고 도상연습까지 해놓고도 그만 아침에 미적미적 거리다가 너무 늦어버리고 말았다.
이미 여러차례 미룬 터라 하는 수 없이 순방향으로 걷고 오는건 나중에 고민하기로하고 일단 집을 나선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평택역에 도착하니 13:00이 다 되어 간다.
1215번 버스로 약 40분 걸려 신대2리 삼거리 정류장에 하차 해서 걷기 시작한다. 시간은 이미 14:00을 넘고 있었다.
평택섶길 3코스 비단길은 팽성읍 신대2리에서 시작해서 평택호 혜초비까지 이어지는 약12Km의 길로 신라시대 경주에서 당나라로 가던 실크로드였다.
비단길은 장서방네 노을길과 같이 가다가 신대교차로에서 갈라져 평택국제대교를 건너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나긴 다리를 건너서 고등산 끝자락 전망공원으로 올라선다.
지나온 다리와 평택호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쉼터에서 잠시 간식타임을 갖는다. 이제부터는 쉬지않고 걸을 것이므로......
신왕터널 위를 지난다. 신왕리 마을로 향하는 능선 숲길이 편안하고 운치있다. 경기둘레길은 줄곧 평택호를 따라서 저 아래쪽으로 걸었었다.
마침내 신왕리 마을 '장모사랑'이란 아담한 식당으로 내려서면 3-1코스 명상길이 지나고 있다. 등대모형이 서있는 신흥포구를 지나 해안을 따라 걷다가 자전거길 종점에 이르니 공사중으로 출입금지다. 아마도 자전거 길을 연장하는 모양이다.
마침 공사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그냥 살짝 넘어서 탁트인 평택호 경관을 바라보며 걷다가 잠시후 다시 우측 들판길로 들어선다. 마을길 입구에 목줄도 없는 어느집 검정개가 사납게 짖으며 다가온다. 무기(지팡이)를 가져오길 잘했지. ㅜㅜ
잠시 후 카페인 듯한 '여선재'를 지나니 화장실이 있고 좌측의 데크계단으로 올라 다시 운치있는 산길로 접어든다. 길게 이어지는 마안산 능선 숲길을 지나고 정상(112m)을 넘는다.
능선 안부에 팔각정자가 있다. 섶길 쉼터라고 써있고 이정표가 붙어있다. 잠시 후 산에서 내려서서 대안4리 마을회관 앞을 지난다. 오래된 멋진 느티나무와 연자방아가 날 반긴다.
계속해서 기산리로 향한다. 기나긴 들판길이 이어지다가 잠시 해안가 바위를 지나 마침내 평택호 관광단지로 올라서 평택호 혜초비에 이르면 3코스 비단길은 끝나고 4코스 원효길이 계속 이어진다.
버스를 타기 위해 평택호를 따라 예술회관까지 계속 더 걷는다.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있는데 아무리 검색을 해도 버스가 없다. 혹시 몰라서 권관2리 정류장까지 부지런히 더 걷는다.
검색을 하니 비로소 길 건너편에 82-1번 버스가 3분 후에 온단다. 하마터면 넋놓고 있다가 놓칠 뻔 했다. 얼른 보행자 작동신호등 버튼을 누른다. 잠시 후 횡단보도를 건너니 저만치 버스가 오는게 보인다.
간발의 차이로 버스를 탔는데 평택호로 들어갔다 회차한다.
사람이 없어서 안들어올 수도 있다는 누군가의 말에 빛의 속도로 달렸는데 기우였다. 괜히 뛰다시피 서둘러 여기까지 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
암튼 운좋게도 82번계열 82-1번 버스를 가까스로 잡아타고 안중터미널로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다. 놓쳤으면 꼼짝없이 3시간을 떨면서 서 있어야 할 뻔 했다. 18:00이 다된 시간이니 해질녘이고 날씨도 점점 쌀쌀해지고 있었는데 ......
비단길을 걸을 때 연락을 드리겠다고 위원장님과 간사님께 약속을 드렸었는데 시간도 늦고 교통편도 여의치 않아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서울에 도착하니 날은 깜깜하고 춥고 배 고프다. 많이 늦은 시간이었지만 간단히라도 요기를 해야했다. 오는 길에 비록 남은 간식으로 허기를 겨우 달래긴 했지만.
그리고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넘고 있다. 해가 길어졌다지만 아직은 동절기인데 다소 무모한 오후의 트레킹이었다. 그래도 기분은 참 좋다. 그러면 된 거 아닌가. ㅎㅎ
우여곡절끝에 이렇게 마침내 2월의 마지막주 월요일인 오늘 트랭글로도 평택섶길을 완벽히 마무리하고나니 속이 몹시 후련하다. 게다가 내가 19번째 성공자라니 ...... ^^
평택섶길중 좋았던 코스는 다시 한 번 더 걷고 싶은데 이제 막 시작한 '인천둘레길 함께 걸어요'와 토요일 일정이 겹쳐서 안타깝다.
암튼 앞으로도 더 많은 완주자가 나오길 기대하며 평택섶길이 누구나 걷고싶은 길로 더욱 더 발전해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해본다. 나도 언젠가 한 번은 꼭 다시 걸을 것이다. ^♡^
* 1215번 버스 시간표 :
기남방송 기점에서 평택역(15708)정류장까지 약 20~25분 소요되니 신대2리로 가실 때 평택역 도착시간 정할 때 참고.
신대2리 삼거리(15256)정류장까진 약40분 소요됨.
신대2리 정류장 : 장서방네 노을길 시,종점 / 비단길 시점
경기둘레길 45코스 시점 (44코스 종점) 스탬프함
평택 국제대교
고등산(1322) 자락 전망공원
전망대 쉼터에서 ......
지나온 평택국제대교가 보이고 ......
고등산 등산로 입구 / 장모사랑(식당: 닭개장) 방향으로 ......
운치있는 숲길
토지지신
장모사랑 식당
잠시후 명상길과 만나는 지점이 ......
우측은 명상길
좌측이 비단길
토종 닭계장 1만원 - 맛있겠다. 그 맛이 궁금하네.^^
신왕나루로 나가는 길
옛 신왕포구 나루터 / 등대모형 좌측이 비단길, 우측이 명상길
쉼터
자전거도로 종점
자전거도로 연장 공사중인 듯 / 금줄이 쳐있다.
무시하고 살짝 통과
여선재 : 카페인 듯.
화장실
마안산 진입로
비단길 이정표
운치있는 숲길
서해랑길도 ......
경기둘레길 45코스도 ......
마안산 정상(112m)
서해랑길은 85코스
8각정자
섶길쉼터
멋진 느티나무
대안4리
연자방아
서해선 연장 구간 (공사중)
잠시 바닷길로 .....
갯바위를 지나서 평택호 관광단지로 ......
혜초기념비 : 비단길 종점 / 원효길 시점
평택강 (평택호)
여기서 기다려도 되었을 것을 ......
권관 2리를 향해 빛의 속도로 ...... / 그 와중에 사진도 찍고 할 건 다 했네 ㅋ
권관2리 버스 정류장 / 맞은편으로 버스가 온다는데 처음엔 넋놓고 있었다. / 버튼을 눌러야 신호등이 들어오는데...... ㅎ
( 하마터면 3시간을 더 기다릴 뻔 )
82-1번 버스로 안중버스터미널로 탈출 성공
승차안내 : 타는 곳(정류장) 위치 ^^
서울행 안중터미널 버스 시간표
'평택역'으로 가는 시내버스 80번 시간표 : 평택항 출발 시간이니 약20분 정도 후에 안중터미널 도착 / 평택역까지는 약 50여분 소요됨. (터미널 안에서 승차)
* 평택역까지 8000번 직행이 생겼네요. (약 35분 소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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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달사랑(M.L) / J.K 景日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2.28 썬플라워님 아침 일찍 댓글 고맙습니다.
평택섶길 걷기 좋은 길이니 경기둘레길 마치시거든 시간이 나시는대로 틈틈이 걸어보세요. ^^ -
작성자이레155 작성시간 24.02.28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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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달사랑(M.L) / J.K 景日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2.28 운영자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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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광우 작성시간 24.02.28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근데 3월 중 비단길 완주걷기 때 같이 걸으며 뵙기를 기대했는데, 급하게 혼자 걸으셔서 아쉽긴 합니다.
시간이 가능하시다면, 완주증 발급 때라도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달사랑(M.L) / J.K 景日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2.28 더 일찍 마무리 할 것을 사정상
오히려 늦은거지요. ㅎㅎ
가끔 동참하도록 일정을 맞추어 보겠습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