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6일차
딩보체 - 두글라 - 두글라패스 - 로보체
동이 트기전 밖에 나와보니 하늘에는 보름달이 떠있고
어제 저녁에 내린 눈이 살짝 쌓여있다, 4월인데
로체에 걸친 눈이 여명에 붉게 타오른다
아마다불람에도 여명이 드리우고
이름모를 봉우리에도 아침 햇살이 드리운다
하산팀과는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채 페리체를 향해 먼저 떠나고
뒤이어 우리도 로부체로 향해 출발한다
아래 보이는 숙소에서 가파른 오름길이 30여분 이어진다
낭카르창 피크(5086m)가 보이고
타보체6542m)와 촐라체(6440m)가 죄측으로 도열
두클라로 가는 길
아마다불람을 뒤로한채
탐세루쿠와 캉데가
타보체와 촐라체
아마다불람, 탐세루쿠, 캉데가
뒷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자꾸만 돌아본다
협곡아래로 하산할때 들릴 페리체 마을이 보이고
하산팀은 지금쯤 페리체 마을에 무사히 도착 했겠지..
두클라와 두클라패스가 보이고
두클라에서 점심식사
쿰부 트레킹을 하면서 꼭 깔닥고개 전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관계로 고개 넘기가 더욱 힘든것 같다
두클라패스는 쿰부 히말라야 3대 깔닥고개중 마지막
관문이다, 온몸에 기운이 쭉빠진다, 무아지경이다
뒤를 돌아보면 멋진풍경이 발목을 잡는다
두클라패스를 올라서서
이곳 언덕에는 쿰부 히말라야에서 숨진 산악인과 셀파들의 무덤이
조성되어 있다, 박영석이 만든 한국 산악인 무덤도 있다
타르쵸는 대개 산 정상이나 뷰 포인트가 될만한 자리에 설치되어
있다, 불교의 경문이나 용, 천마 또는 부처님의 그림이 들어간
오색의 천을 줄에 매달아 놓은 것이다,
타르쵸나 룽다가 펼럭이는 소리는 바람이 경전을 읽는 소리라고 한다,
그것은 부처님의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 곳곳에 퍼져 모든
사람들이 깨달음에 이르기를 바라는 히말라야 사람들의 염원이다,
푸모리(7145m)와 눕체(7873m)가 손짓하고 있다
고개를 오르고 모퉁이를 돌때마다 새로운 봉우리가 반긴다
두클라 패스를 넘으면 로부체 까지는 평탄하다
예전에는 빙하가 녹아 흐르는 곳이었다는데
푸모리(7145)와 린트렌(6713)
로부체 롯지에서 남체에서 만났던 춘천팀을 다시 만난다
춘천팀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물통에 더운물을
담아 갖고 침낭속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