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소소한 일상

수원 화성 둘레길걷기.

작성자에드나|작성시간24.02.12|조회수343 목록 댓글 2

햇살은 따스해 보이지만 날이 제법 차고 바람이 불고 있다. 장갑을 잊고 와서 기다리는 동안 근처 가게에서 촌스러운 빨간 장갑을 하나 샀다. 근데 이놈이 폰 터치가 되어서 장갑을 빼지 않아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싫어하지 않기로 했다.

한 사람이 늦게 오는 바람에 수원의 로데오 거리의 분위기를 잠시 느꼈다. 수원 성곽길은 몇 번 걸으러 왔지만 로데오 거리는 있는지도 몰랐는데 추운 날씨에도 거리에 사람도 많고 활기차 보여서 오랜만에 도시의 분위기를 느꼈다.

출발~~~♥

대략 23명이 참석했다. 보통은 여성분들이 많은데 오늘은 남성분들이 꽤 많다. 70대 분들도 좀 된다. 평소에도 건강을 잘 챙기시는지 잘 걸으셔서 보기가 좋다.

내가 수원 성곽을 걸을 때는 버스를 타고 팔달문에서 시작했었는데 이번엔 걸어서 갔다. '팔달문까지 거리가 꽤 될 텐데' 하고 갸우뚱을 했었는데 내가 몰랐던 새로운 코스로 갔다. 경기 도청 쪽으로 가서 산 쪽으로 간 후에 서장대 쪽으로 갔다.

서장대ㅡ화서문ㅡ장안문ㅡ방화수류정ㅡ창룡문ㅡ봉돈 ㅡ남수문ㅡ 팔달문ㅡ서장대

이렇게 한 바퀴를 걸은 거 같다. 바람이 불고 날이 차거운데도 많은 사람들이 성곽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

외국인들도 상당히 많았다. 다양한 남의 나라 언어들이 들려서 어느 나라말일까 추측해 보는 거도 재미있었다. 서양인같이 잘 생긴 남자애가 친구랑 앉아서 밝은 웃음을 짓고 있길래 어디서 왔냐고 했더니 네팔이라고 했다. 사진에서 보던 네팔 사람과 달라서 아마도 혼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릎 보호대를 착용할까 하다가 걸었던 성곽길이 평이했기에 너무 엄살 같아서 가지고만 갔었다. 주차장에서 넘어져서 다쳤던 무릎이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아직은 무리였는지 걷던 중간부터 아파져서 좀 힘들었다. 할 수없이 무릎 보호대를 다시 착용했다. 이거 만든 사람은 상줘야 해. 훨씬 낫다.​

아픈 다리를 끌고 그래도 완주를 했다. 늘 느끼지만 완주의 기쁨은 크다. 패키지여행은 정말 싫어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여행도 좋아하지 않지만 평택 섶길 걷기팀은 싫기는커녕 다니면 다닐수록 기분이 좋다. 그래서 다리가 아픈데도 무리해서 걷고 싶어지는 거 같다. ​

다음 주부터 다시 섶길 걷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초반 5회는 걸었던 길이지만 여행을 가기 전까지 아마도 다시 참석을 하지 않을까 싶다. 수고해 주신 운영자들께 감사드리는 하루였다.

동영상을 만들었어요.

https://youtu.be/WoaQD0Cpriw?si=wtATzPDS_XukcsHg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광우 | 작성시간 24.02.12 동영상을 보니 다시 걷는 것 같아요~~
  • 답댓글 작성자에드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7 그 재미에 영상을 만드는거 같아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