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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2.17. 24년 섶길 걷기 1차. 시내길 걷기.

작성자에드나|작성시간24.02.19|조회수140 목록 댓글 4

올해 섶길 걷기가 시작되었다. ​

작년에 5주 차까지 같이 걸었었다. 그다음에 일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참석을 못 했었다. ​

어찌 된 건지 올해도 같은 운명이 될 거 같다. 담 달 27에 출국을 해서 9월에나 들어올 예정이니 완주는 가을에나 기대해 봐야 할 거 같다. 이러다가 또 사정이 생겨서 완주를 몇 년 후에나 하게 될지도. 그래도 좋다. 꼭 완주를 해야 맛인가. 욕심을 내려놓고 그냥 즐기자.

한번 걸었던 길이라서 어제저녁까지 참석할까 말까 갈등하다가 게으름을 이겼다. 밖의 날씨가 좋은 덕분이기도 하다. 그래도 혹시 몰라 옷을 겹겹이 챙겨 입었다. ​

시청에 도착하니 작년보다는 거의 두 배의 사람들이 모여 계셨다. 와우. 오늘 재미나겠는걸. 아는 얼굴이 손을 흔들며 반겨 주었다. 겨울에 얼지 않고 살아남으니 이렇게 상봉도 하는구나. ​

반갑네요. 오늘도 잘 걸어 봅시다.

작년에 작은 공연을 해 주었던 팀이 올해도 와 주셨다. 운영자 팀의 인사말도 듣고 준비운동도 한 다음 출발을 했다.

오늘 걷는 길은 시내길이다. 평택 구시가지를 여기저기 둘러보는 코스다. 구시가지 골목들은 신시가지의 아파트 단지와는 달리 구경할 곳이 많아 눈이 즐겁다. 그래서 난 구시가지가 좋다.

평택은 산이 없다. 송탄의 부락산은 그래도 해발 270미터 정도 되지만 나머지 산들은 해발 30미터다. 이건 산이라고 이름은 붙였지만 언덕 수준이다.

매봉산과, 덕동산, 삼각산을 지났다. 늘 산책 다니던 길이라 새로운 맛은 없지만 많은 동행들과 같이 걸으니 재미가 있었다.​

여기 와서 만난 새로운 인연이 넘어지지 말라고 말을 해 줬다. 여행을 앞두고 다치면 비행기랑 숙소 값이 날아가니까 각별히 조심하라는 얘기겠지. 이쁘게 말해주는 그녀가 고맙다.​

통복 시장에 왔다. 60명의 인원이 각자 흩어져서 식당을 찾아가는 모습은 장관이다. 통복 시장을 처음 와본 사람도 꽤 되던데 다들 어느 식당을 가시는 걸까.​

우린 팥죽을 먹으러 갔다. 현금만 받는다고 해서 농협 atm에서 돈을 조금 인출했다. 식당 안은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보리밥이 5000원, 팥죽은 6000원이다. 맛은 팥죽 맛.

모이는 장소에 가니 다들 어디서 뭘 드셨는지 얘기하느라 시끌시끌했다. 처음 보는 사이라도 이웃 보듯이 얘기가 한창이었다.​

굴다리를 지나 원평동으로 왔다. 원래 평택이라고 원평동으로 이름을 지었다는데 이 거리는 옛스런게 몇 군데 있었다. 일본인들이 많이 살아서 번창했던 동네였고 배가 들어오면 저장해야 해서 그 옛날 그 시절에 냉동 창고도 큰 게 두 개 있었다고 했다.

시청 쪽으로 걸어갔다. 마지막 코스인 소사벌 레포츠 단지를 들러서 이천만 원 정도가 들었다는 소녀상을 보았다. 주위에서 추운 날에 신을 안 신겼다고 걱정을 했다. ​

오늘의 코스는 길지 않다. 거리가 짧아서 가뿐하게 걸을 거 같았는데 논밭 길을 걷는 거와 달라서 그런가 오히려 힘이 좀 들었다. 다음 주부터는 시내를 벗어나서 자연을 볼 수 있으니 기대가 된다.

https://youtu.be/vFR7NKRpZZ4?si=O24k31wu6ZZeM4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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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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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레155 | 작성시간 24.02.19 에드나님
    카페에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섶길글들 많이 올려주세요~~~
  • 답댓글 작성자에드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0 노력해볼께요. ㅎㅎ
  • 작성자여비 | 작성시간 24.02.19 에드나님!
    다친 무릎은 좋아졌나요?
    다음달 먼 여정을 가신다니
    섶길 가볍게 걸으며 건강회복
    하시기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에드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0 아직 완전히 낫지는 않았구요. 다닐만은 해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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