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길500리 여정중 2-1장서방네 노을길 5키로
2020년3월23일 날씨맑음 시야보통 바람없음 기온17도 오늘 날씨 만큼이나 무르익은 봄볕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섶길12코스중 아껴 두었던 장서방네 노을길을 찿아 나섰다
이름에서 느껴 지듯이 질박한 민초들의 땀과 삶의 기운이 느껴진다 웬지 느낌이 좋다 아점후 14:20분 신대2리 버스종점 도착후 두루누비 펼쳐 들고 방향을 잡아본다 원점회귀 코스라 한라그린쪽
으로 살펴간다 초입의 장서방네 노을길 표식은 이리저리 동네 골목길을 가리키는데 동네 사유지라 그런지 리본과 방향표식이 원활치는 못하다
시절이 시절이라 담장옆 개나리 어귀에 벗꽃 울밑에 복숭아 살구꽃에 눈길이 간다 꽃구경에 한눈 팔고 가다보니 구 신대3리 마을회관이 나타난다 이길이 아닌것 같은데 이상하게 동네에 들어서니 두루누비가 먹통이 된다
다시 백해서 길라잡이 리본을 찿아 버스 종점서 다시 시작 계양로 삼거리서 신대1리길로 들어선다 간간이 섶길 리본과 표식이 보인다 여기서 부터 다행히 두루누비가 작동 동네 사잇길로 내려가다 보니 어마무시 큰건물이 나타나 면서 장벽에 막힌다 살펴보니 육가공 건물이다 궁여 지책으로 공장 담장을 타고 동네 외곽 도로와 합류 농로길을 걷다보니 지난번 노을길 걸을때는 보지 못했던 들판이 새파랗다 못내 싱그렇다 초록색 물감을 터트린것 같다 그사이에 잔디가 올라와 윙윙 잔디를 깍고 있으니 아마도 봄의 여신이 요술을 부린듯 싶다 아무튼 섶길덕에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오감을 온통 몸으로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걷다보니 지난번 노을길 걸을때 올라왔던 신대2리길 들 머리에 들어선다 정태춘 노래비에서 인증샷 하고 간식에 휴식 타임후 출발 여기저기 봄꽃 들이 반겨준다
장서방네 동네를 끼고 오르는 길 민가들이 정겹게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장저장 고추장 된장같은 장서방 들이 마중나올 것만 같은데 동네끝 좌 사잇길로 들어서고 바로 산쪽으로 난 계단을 타고 오르니 아주머니가 나물을 캐고있다 인사를하니 어데를 가냐 하신다 야구장쪽으로 간다하니 지금 산위에 나무를 벌목을 해 놓아서 못갈거라 하신다 그래도 가 봐야 할 것 같아서 인사하고 올라서니 나무란 나무는 싹 다 넘어 트렸다 나무를 피해 살살 요리 저리 내려 서니 발 아래로 산 자락을 도려 낸 자리에 횅한 야구장이 보이고 우측 저 끝 노을 자락에는 국제대교가 가로 지른 평택호 물빛이 장관을 이룬다
여기가 옛 봉수대 자리 라는데 야구장이 파먹고 나머지도 없어질 운명인것 같다 여기서 석양노을 빛을 바라 보는 장관이 연출될 명소인것 같은데 운명이 경각에 달린것 같아 가슴이 애리고쓰리다
황망히 내려가다 보니 배수지가 들어 선다는 안내판이 보이고 뒤로 하고 우 계양로를 타고 내려가다 좌 들머리로 산을끼고 걷다가 우측 굴 다리를 나오니 시원한 강내음이 콧잔등을 스친다 염소야집 안마당으로 염치불구 들어서니 탁트인 강풍경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장서방네 노을 관망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석양노을 시간에 다시한번 오기로하고 인증샷후 출발 계양 낚시터를 끼고가다 정자에서 잠시 휴식 후 차도
를 타고 노양1리마을회관 직전에 우 농로를 따라 걷는다 논틀밭틀 이름모를 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광대나물 꽃이 무더기로 피었다
세속에 오염되지 않은 야생의 순박한 모습이 정겹다 이꽃 저꽃 목가적인 전원풍경에 지루할 틈이 없다
다시 좌 산을 끼고 한적한 농로길 타고 가다 우농로로 다시 좌 농로를 타고 가다 계양로 국도와 합류 국제대교 국도를 휭단 마을쪽 계양로를 타고 내려오다 종점 차있는 곳으로 원점회귀 17:15분 도착 2시간50분 소요 거리에 비해서 시간이 많이 소요 된것은 난이도가 높아서가 아니라 장서방네 노을길 구비구비 마다에 스토리텔링이 있는 풍경이 있고 노을이 있고 농심이 있고 장서방이 있고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 있기에 뚤래뚤래 걸며 쉬며 보며 음미하며 걷다보니 온줄 모르게 간줄 모르게 시간이 그리 가 버렸다,
물론 16코스 섶길 모두 좋지만 장서방네 노을길 추천 드리고 싶네요 사계절마다 뽐내는 특색이 있을것 같고 석양에 노을길도 특히 걷기 편한 길 이기에 가족과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구요 연인이 걷기에도 부부가 걷기에 좋은 섶길 ...
룰루랄라 장서방네 노을길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