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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고촌 촌놈(?)의 강남 나들이

작성자박태호|작성시간22.09.17|조회수63 목록 댓글 2


사는데가 김포 고촌이다보니 서울 시내 특히 강남에 갈 일은 드물다.
큰 맘을 먹어야 한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열일을 제쳐 두었다.

친했던 직장 후배(안홍기 전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의 혼사가 있어서이다.

보통
토요일 오후라 웬만하면 통장으로 축의금을 보내고 마는데 이번은 아니다.
내가 농협의 초급 책임자로 있던 시절, 경남 거제에서 직원으로 같이 근무했던 인연이 있어 더 애착이 간다.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에서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는 상록아트홀(예식장)에서 열였다.
알고보니 신부는 일본유학을 거쳐 박사학위를 따고 대학(충남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는 재원이었다.
신랑은 37세 동갑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원앙같다.
요즘같이 결혼을 기피하는 시대에 다소 늦게나마 혼례를 올리니 너무나 좋아보인다.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피로연장으로 들어가니
직장 농협의 동인들이 미리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흘러간 얘기와 더불어 점심겸 저녁 식사를 맛있게 했다.

지하철을 세 번이나 갈아타고 시간도 꽤 걸리는 곳이 강남이다.
요즘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부자들이 엄청 집값을 올려서 우리같은 촌놈은 감히 엄두를 못낼 정도이다.

하지만 난 공기좋고 교통좋은 고촌의 우리집이 좋다. 텃밭에서 채소를 길러서 먹고 좋아하는 테니스장까지 옆에 있으니 정말 좋다.

모처럼 강남 나들이를 하고 왔다.
2호선 선릉역에서 당산역 까지
당산역에서 9호선 특급으로 김포공항역 까지 왔다.

김포골드라인을 갈아타서 한 정거장만 가면 우리집이 있는 고촌역이다.

꽤 긴 거리이다.
촌놈이 강남구경을 모처럼 하고 오니 감회가 새롭다.



안홍기 부부와 함께, 따님 결혼식장에서

청첩장

신랑과 신부

예식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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