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칠십이 넘고 저 멀리 팔십 고개를 쳐다보면서도 아직까지 완전히 버리지 못한 버릇이 하나 있다.
남과 비교하는 것이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비교하며 산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끊임없이 자신을 타인과 견준다. 그 비교는 때로는 자극이 되지만, 대부분은 마음을 지치게 한다.
늘
나보다 잘 나가는 사람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젊을 때는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조급함이 늘 따라다녔다. 그래서 더 애쓰고, 더 달리려 했다.
그 결과, 세상적인 출세(!)도 좀 했다.
그러나 인생의 길은 단순한 경주가 아니었다. 각자의 길이 따로 있었다. 누군가는 빠르게 가고, 누군가는 멀리 간다. 어떤 길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다.
비교를 내려놓자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내가 가진 것, 내가 걸어온 길, 그리고 지금 서 있는 자리의 의미다.
남과의 비교 속에서는 늘 부족했지만, 나의 삶 안에서는 이미 충분한 것들이 많았다.
이제는 조금 늦어도 괜찮고,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여유가 마음을 살린다.
비교를 완전히 내려놓을 때,
비로소 삶은 나의 것이 되리라 믿는다.
남이 잘 되면 오히려 박수를 쳐주자.
나를 위해, 그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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