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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인생

작성자박태호|작성시간26.06.20|조회수31 목록 댓글 1

야구 시즌이다.
야구팬들에게 월요일이나 비로 경기가 취소된 날은 유난히 길고 심심하다.
나 역시 그렇다. 초등학교 시절, 잠시나마 정식 선수로 그라운드를 뛰어본 기억 때문인지 야구는 지금도 내 삶의 한 부분이다.

내가 응원하는 팀은 한화이글스다.
연고는 경북이지만, 어쩌다 보니 만년 하위권 팀을 응원하는 팬이 되었다.
그래도 그 정이 어디 가랴.
작년에는 준우승까지 오르며 오랜 설움을 씻어냈었다.
최근에는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가 어제는 삼성과 무승부, 오늘은 시원한 대승을 거두었다.
이쯤 되면 한 편의 드라마다.

그래서 나는 종종 생각한다.
야구는 인생과 참 많이 닮아 있다고.
길고 지루한 연패 끝에 찾아오는 짜릿한 승리.
그 한 경기의 기쁨이 그동안의 고통을 잊게 만든다.

인생도 그렇다.
어둡고 힘든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끝에서 만나는 작은 성공과 위로는 더 크게 다가온다.

야구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곧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방심한 순간, 공 하나에 흐름이 무너진다.
인생 역시 다르지 않다.
잘 나가던 사람이 사소한 실수 하나로 큰 어려움에 빠지기도 한다.
때로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스스로를 내려놓는 안타까운 일도 일어난다.

팀의 중심인 4번 타자도 늘 잘할 수는 없다.
기대가 클수록 침묵은 길게 느껴지고, 그 부진이 팀 전체를 흔들기도 한다.
그래서 더더욱 “잘 나갈 때 조심하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야구에서나 인생에서나, 상승의 순간은 언제나 하강의 시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에 영원한 승자가 없듯,
우리의 삶 또한 늘 순탄할 수는 없다.
이기고 지는 날이 반복되며 한 시즌이 완성되듯,
기쁨과 슬픔이 엇갈리며 한 사람의 인생이 만들어진다.

오늘, 긴 연패를 끊어내고 값진 승리를 거둔 한화이글스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지금 삶의 깊은 수렁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버티고 있는 이들에게도 같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생도 아직 진행 중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틴다면,
언젠가 다시 환호할 날이 반드시 찾아온다.

그게 야구이고,
그게 바로 인생이다.



연패 끝, 한 점의 빛

길고 긴 어둠 속에서도 공 하나는 다시 던져지고

쓰러진 마음 위로 조용히 희망이 올라온다

오늘의 한 번의 승리가 어제의 눈물을 씻어내듯

인생도 그렇게 끝내는,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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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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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태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본격적인 야구 시즌입니다.
    축구 월드컵 경기도 관심이 있지만 야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연패의 늪에 빠지면 내 마음도 우울해 집니다.
    야구와 인생이 똑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6연패를 끊고 모처럼 대승을 거둔 한화이글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한화이글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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