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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뼈아픈 후회

작성자지민|작성시간12.12.14|조회수14 목록 댓글 0

"CEASED SPRING" / Ari Liimatainen, Finland.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사막이 있고 ;
뿌리 드러내고 쓰러져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 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리는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그 고열의
에고가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도덕적 경쟁심에서
내가 자청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나를 위한 나의 희생, 나의 자기 부정 ;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알을 넣어 주는 바람뿐 .



뼈아픈 후회 / 시인 황지우님 .

Music :Michael Hopp - Lover's Lament
Edit by Sonnet.March 20.2004.
Michael Hoppé - Lover's La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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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따뜻한 사랑과 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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