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신나는 물총새와 청호반새, 호반새
◆ 물고기와 양서류, 파충류를 즐겨먹는 물총샛과 새들은 장마 때를 즐긴다.
끝이 뾰족한 굵고 긴 부리에 꼬리는 짧으며, 몸 크기에 비해 머리가 큰 편이며 깃털은 광택이 나고 화려하다.
물가나 하천을 낀 산림의 나무구명이라든가 절개지 혹은 흙벽에 구멍을 파고 둥지를 튼다.
우리나라에는 물총새, 청호반새, 호반새, 뿔호반새 4종이 있다.
◆ 물총새는 전국의 하천과 후수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물고기를 사냥하는 모습은 정교하고 민첩해서 가장 박력있는 모습이다.
때로는 수면 위에서 정지비행을 하기도 한다.
◆ 최근 강물이 오염되고 습지와 호수가 줄어들면서 물총새의 개체수도 급격히 줄고 있다.
물총새가 즐겨 먹는 작은 물고기와 양서류, 수서곤충 들이 풍부하지 않다는 증거이다.
물고기가 줄어들고 그 상위 포식자인 물총새가 사라진 습지나 호수는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끊어진 오염된 곳이라 할 수 있다.
◆ 청호반새 - 물총새보다 훨씬 크다. 전국 농경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림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주로 전봇대나 전깃줄 위에 앉아 있다가 논에 돌아다니는 개구리를 낚아채서 먹는 데 개구리 등의 양서류뿐 아니라
뱀과 쥐도 잡아먹는다.
◆ 물총새와 청호반새 모두 구멍 속에서 번식을 하기 때문에 번식과정을 관찰하기가 어렵다.
◆ 호반새는 물총새나 청호반새에 비해 개체수가 적다.
서식지도 산림의 계곡을 선호하며 흙벽에 구멍을 뚫기도 하지만 대개는 나무구멍에 둥지를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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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총새 / 북한명 물촉새
* 학명 Alcedo atthis
* 형태 몸길이 17cm 머리와 위쪽은 녹색을 띤 푸른색이고 등은 파란색이다. 아래쪽은 주황색이고 부리는 두툼하고 뾰족하다.
* 서식지 및 습성 하천, 호수, 계곡에서 작은 물고기, 수서곤충을 잡아먹는다.
* 번식지 유라시아대륙, 한반도 전역 * 월동지 동남아 * 월동기간 11~3월
* 산란 5월초순 *산란수 5~6개 * 포란기간 19~20일 * 육추기간 23~27일
청호반새 / 북한명 청호반새
* 학명 Halcyon pileata
* 형태 몸길이 30cm, 부리가 굵고 두꺼우며 선명한 붉은색이다. 머리는 검고 가슴과 목은 희며 배는 주황색이다. 날개는 파란색에 흰점이 있으며 날개 끝은 검은색이다.
* 서식지 및 습성 산림을 낀 하천, 호수, 농경에서 살며 작은 물고기, 양서류를 잡아먹는다.
* 번식지 유라시아대륙 동북부, 한반도 전역 * 월동지 동남아, 보루네오섬 * 월동기간 10~3월
* 산란 5월 중순 * 산란수 4~5개 * 포란기간 19~20일 * 육추기간 24~30일
호반새 / 북한명 호반새
* 학명 Halcyon coromanda
* 형태 몸길이 27cm 청호반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온몸이 주황색. 허리에 파란색 세로줄무늬가 있다.
* 서식지 및 습성 산림의 계곡, 하천을 낀 산림에서 양서, 파충류, 갑각류, 곤충을 잡아먹는다.
* 번식지 한국과 일본 * 월동지 동남아, 보루네오섬 * 월동기간 10~3월
* 산란 6월 중순 *산란수 4~5개 * 포란기간 19~20일 *육추기간 24~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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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총새 사진출처 - 인터넷 '자연박물관'
청호반새 사진출처 - 다음카페 '들풀생태마당'
호반새 사진출처 - 다음카페 '제천수상레저(주)'
푸른 하늘의 전투기 파랑새
◆ 우리나라를 찾아와, 대부분의 새들의 번식이 끝날 무렵인 6~7월에 번식을 시작한다.
그래서 까치나 딱따구리가 번식하고 나간 둥지를 주로 사용하는데,
둥지 주인이 미처 나가지 않고 있으면 강제로 빼앗기도 한다.
까치의 텃세가 보통이 아닌데도 그 둥지를 빼앗는다니, 파랑새 역시 만만치 않은 놈이다.
◆ 우리의 민요 '파랑새'에 나오는 파랑새는 파랑새가 아니고 큰유리새일 거라고 조류학자는 말한다.
왜냐하면 파랑새는 맨 땅이나 풀숲보다 높은 나무나 전깃줄을 좋아하기 때문에 녹두밭에 앉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민들로서는 요란 떨고 남의 둥지나 빼앗는 파랑새를 일본군에 비유하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파랑새가 곤충을 잡으러 녹두밭에 앉을 수도 있다.
이 민요에서 파랑새는 폭군 녹두밭은 농민군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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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 북한명 청조
* 학명 Eurystomus orientalis
* 형태 몸길이 29.5cm 온몸이 푸른빛 감도는 녹색에 머리는 검고 가슴은 파란색, 부리는 붉은색이다. 날개에 흰 점이 있다.
* 서식지 및 습성 산림, 개활지, 농경지에서 살며 곤충을 잡아먹는다.
* 번식지 중국, 러시아, 일본, 한반도 전역
* 월동지 동남아, 보루네오섬 * 월동기간 10~3월
* 산란 5월 하순 * 산란수 3~5개 * 포란기간 22~24일 * 육추기간 28~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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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인터넷 '자연박물관'
위장의 귀재 쏙독새
◆ 나방들이 출몰할 때 함께 보였다가, 나방이 사라지면 이 새들 또한 사라진다.
깃털이 흑갈색에다 낙엽무늬가 나 있어서, 환한 낮이라도 땅에 엎드려 있으면 그곳에 쏙독새가 있는지 알아차릴 수도 없다.
위장색에 대해 자신이 만만한지, 쏙독새는 자기 곁으로 사람이 3m 정도 다가가도 날아갈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땅에 더 바짝 엎드려 숨어버린다.
◆ 쏙독새는 맨 땅에 알을 낳는다.
부화한 새끼에게도 둥지가 필요 없다.
낮에는 은밀한 곳에서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주로 활동을 한다.
◆ 입이 유난히 크다.
부리를 벌리면 머리보다도 더 큰 공간이 만들어질 정도로 크다.
그래서 날아다니는 곤충들을 낚아채기에 유리할 것 같다.
◆ 잠시 새끼들을 살펴보고 있는 사이에, 머리 위로 어미쏙독새가 휙 날아든다.
어미는 3미터 가까이 떨어진 곳에 푹 나자빠지듯 내려앉더니 날개를 뒤틀며 죽어가는 시늉을 한다.
슬금슬금 다가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훌쩍 날아올라 다시 5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내려 앉아 조금 전과 같은 시늉을 한다.
새끼들을 보호하려고 나는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흰목물떼새나 흰물떼새가 둥지를 보호하기 위햇 병신짓을 하는 것과 똑같은 수법이다.
녀석이 하는 시늉에 속아 넘어가는 척 따라주었더니 어느듯 능선을 반 바퀴나 돌았다.
이렇게 새끼들이 있는 반대편으로 나는 유인하고는 안심이 되었던지,
잘려 나간 고사목 위에 척 걸터앉아서는 아예 갖가지 포즈를 취해 준다.
나무에 배를 깔고 양 날개를 아래로 축 늘어뜨리더니 꼬리 깃을 부채처럼 활짝 펴 보인다.
마치 새끼들을 해치지 않아서 고맙다며 답례를 표하는 것 같다.
암컷의 원맨쇼를 넋을 잃고 지켜보다가 다시 새끼를 찾아나섰다.
그러자 어미는 자신의 속임수가 들통났다고 여겼는지, 그 큰 입을 벌리고 나를 향해 날아들어 화풀이를 한다.
오던 길을 되짚어 능선을 돌아 새끼들이 있던 곳으로 다시 가보았지만,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아도 새끼들이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찾을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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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독새 / 북한명 외쏙독이
* 학명 Caprimulgus indicus
* 형태 몸길이 29cm, 흑갈색 낙엽 같은 위장색의 깃털에 작은 부리 옆에는 억센 수염털이 나 있고 날개와 꼬리깃이 길다.
* 서식지 및 습성 산림과 벌채지에 살며 곤충을 잡아먹는다.
* 번식지 중국, 러시아, 일본, 한반도 전역
* 월동지 동남아, 보루네오섬 * 월동 기간 10~3월
* 산란 5월 하순 * 산란 수 2개 * 포란기간 18~19일 * 육추기간 16~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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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다음 카페 '남한산성자연사랑'
쏙독새는 입이 크다.
그 큰 입을 한껏 벌리고 날벌레를 입에 넣는다
쏙독새의 부리 옆에는 빳빳한 수염이 줄지어 달려 있는데 쏙독새가 입을 벌리고 날벌레를 향하여 돌진할 때에는
이 수염들이 포충망捕蟲網이 되어 날벌레들을 입으로 쓸어넣어 주는 역할을 한다
결국 몸의 색깔이나 입의 수염 등, 쏙독새를 특징지워 주는 것들은 쏙독새가 살아가는 데에 적합하도록 고안된 장치들인 것이다
쏙독새는 밤에 활동하는 새인데 울음 소리가 마치 무 써는 소리처럼 쏙독 쏙독 하므로 쏙독새라는 이름을 얻었다.
울음 소리가 특이하여
'쏙독 쏙독
어둠 썰어놓는 쏙독새 울음 소리'
라는 시귀도 있지. 스님들은 깊은 밤에 쏙독 쏙독하고 무 써는 소리를 내는 이 새를 보고 요리새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카페 '정유회'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