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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세연정 洗然亭

작성자신태진(22기)|작성시간26.06.15|조회수64 목록 댓글 2

보길도 세연정 洗然亭

1637년(인조 15), 병자호란으로 왕이 청나라에 항복하자 통분을 참지 못한 고산 윤선도(1587-1671)는

제주도로 향하던 중 보길도의 절경에 매료되어 이곳에 터를 잡았다.

의 산세가 연꽃 봉오리 같다 하여 부용동(芙蓉洞)이라 이름 짓고, 이후 13년간 정자·연못·석물 등을 조성하며 자신

만의 낙원을 일궜다. 조선 최고의 별서정원이자 한국 3대 전통 정원 중 하나다.

보길도 세연정 洗然亭

사백여 년 전, 자연에 귀의한 한 선비의

삶과 철학이 지금도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곳, 보길도 세연정.

이곳에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의

일부를 빌려 정자를 세운 한 선비의

깊은 사유가 깃들어 있다. 산과 바위,

물과 나무, 그리고 바람과 달빛을 벗

삼아 시를 짓고 노래하며 살았던 사람.

고산 윤선도

그는 주변의 사물 다섯 가지를 벗으로

삼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꿈꾸었다. 세상의 번잡함에서 한 걸음

물러나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시를 읊고

마음을 다스리며 유유자적한 삶을 누렸다.

세연정에 앉아 있노라면 사백 년의

시간이 결코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정자 아래를 흐르는 물소리와 숲 사이를

스치는 바람은 그 시절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자연 속에

자신을 낮추고 세상과 화해하며 살고자

했던 고산의 마음도 그 풍경 속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듯하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풍경을 바라본다.

자연을 소유하려 히기 않고 그 일부가

되어 살아가려 했던 한 선비의 지혜가

새삼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세연정洗然亭은 단순한 정자가 아니다.

자연을 사랑한 한 선비의 마음이

사백 년의 세월을 건너 오늘까지

흐르고 있는,

살아 있는 시 한 편이다.

https://blog.naver.com/tanjin65/22431662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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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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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종달새(윤인자) | 작성시간 26.06.17
    10여년 만에 다시 찾은
    세연정 많이 변했더군요
    이리저리 다니느라 시간도
    촉박했는데, 태진샘 덕분에
    다시 한번 읽어 봅니다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ㅎ
  • 작성자신태진(22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7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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