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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맛집-동대문시장 맛집골목.

작성자솔잎|작성시간11.04.04|조회수696 목록 댓글 0

동대문 시장 맛집 골목  

쇼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했던가. 한여름 쇼핑 기술은 뭐니뭐니해도 땡볕 더위를 피하는 것이다. 아스라이 어둠이 찾아올 때 즈음 쇼핑을 즐기는 것도 요령인 셈. 특히 동대문 시장 일대는 밤낮으로 쇼핑을 즐기는 '쇼핑족'에게 행복한 공간이다. 쇼핑과 동시에 주변 골목을 잘 살펴보면 웬만한 미식가들의 혀와 발길을 꼬옥 붙잡을 만한 맛집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쇼핑으로 지친 허기를 달래고, 그 집 요리 이야기만 들어도 침이 '꼴깍'넘어갈 만한 맛집을 소개한다. 

 

'닭 한 마리'냐 '생선구이'냐… 전통 있는 '동대문시장 맛집 골목'

동대문종합시장 뒤편에 '닭 한 마리 골목'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닭 한 마리'는 큰 양재기에 말 그대로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끓여 먹는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골목에서 들러볼 만한 진원조 보신 닭 한 마리(02-2272-2722, 종로구 종로5가 265-18)는 육수에 다섯 가지 한약재를 넣어 잡냄새를 제거한 '한약재 보신 닭'으로 입맛을 잡았다. 닭발을 2시간 동안 고아낸 물에 엄나무와 황기, 그리고 주인 김명열(67)씨가 비법이라며 절대 알려주지 않는 세 가지 약재를 더 넣고 온종일 끓여 육수를 만든다. 찌그러진 양재기에 담겨 나오는 닭 한 마리(1만6000원)의 뽀얀 국물은 해장용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시원하고 칼칼하다. 야들야들한 살코기는 고추씨가 알알이 박힌 양념장에 식초, 간장 각각 1큰술과 겨자 ½큰술을 섞어 만든 '마법의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주인 김씨는 "닭 한 마리를 먹는 데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 나온 그대로 먹기. 두 번째, 고기를 다 먹고 난 뒤 남은 국물에 칼국수와 김치를 넣어 매콤하게 끓여 먹기. 세 번째, 면을 다 건져 먹고 밥을 넣어 죽처럼 끓여 먹으면 이 또한 별미란다. 한약재 육수를 써 담근다는 배추김치 맛도 시원하다. 영업시간 오전 10시~다음날 오전 12시 30분. 

 

연기가 자욱한 좁은 골목 안에선 연탄불에 굽는 구수한 생선 냄새도 발목을 잡는다. 특히 호남집(02-2279-0996, 종로구 종로5가 281-9)의 고등어구이(6000원)를 맛보길 권한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다. 청양 고추를 넣어 맵고 개운한 된장국도 같이 나오는데 생선구이의 느끼함을 덜어준다.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9시.

지갑이 얄팍해도 걱정 없이 점심 한끼 해결할 수 있는 어머니 국시방(02-2272-9414, 종로구 종로6가 407)은 수제비와 칼국수가 주 메뉴로 가격은 모두 4000원대. 커다란 대접에 칼국수와 수제비, 홍합, 조개 등이 가득 담겨 있다. 얼큰하면서 시원한 국물과 두툼하면서도 쫄깃한 면발이 감칠맛을 낸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서울 속 중앙아시아에서 이색 가정식을 맛보다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주변에는 '중앙아시아'촌이 있다. 마치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몽골의 한 골목에 접어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향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밀집해 사는 동대문 지역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국의 요리 거리에서는 소박하고 저렴한 가격에 이색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 식당 사마리칸트(02-2277-4261, 중구 광희동1가 162) 입구에 들어서면 이곳 요리사가 쉴 새 없이 빵을 구워내는 모습이 눈에 띈다. 빵 속에 고기를 넣은 생크림 빵 캄카(3000원)는 바삭한 삼각형 모양의 페이스트리 안에 양고기와 다진 채소가 듬뿍 들어있다. 특히 인기 있는 메뉴는 꼬치류(3500원). 특유의 향신료 향이 조금 강하긴 하지만 기름은 쪽 빠져 고소하고 부드러운 고기를 매콤한 소스에 곁들여 먹을 만하다. 쇠고기 볶음밥(7000원)이나 양고기와 감자, 콩, 당근 등의 채소를 푹 삶아 끓여낸 수프(5000원)는 처음 접하는 이에게 다소 느끼할 수 있으나 우즈베키스탄 고유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이곳 음식은 러시아산 맥주와 보드카를 곁들여 먹으면 좋다. 특히 러시아산 맥주는 알코올 도수를 뜻하는 '3-6-9'가 적혀 있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알코올 함유량이 많음을 뜻한다. 레벨 3이 4.8도로 우리 맥주보다 조금 더 강한 편이니 참고하면 좋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 

 

몽골 식당 에르데네트(02-2269-9769, 중구 광희동1가 187-1)는 몽골의 도시 이름을 딴 식당으로 한국의 작은 맥줏집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인 에레덴바트(38)씨의 추천 메뉴는 몽골식 볶음국수 츄이완(6000원). 수타로 만든 밀가루 면을 칼국수처럼 썰어 양고기, 당근, 양파, 파프리카를 넣고 볶는다. 꼬들꼬들한 면과 부드러운 양고기는 씹을수록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낸다. 국물 맛이 진한 몽골식 만둣국 반시테쉴(6000원)도 인기. 채소 육수에 몽골식 만두와 당근·감자·양배추를 넣고 끓인다. 만두 속은 양고기와 양파로 채워져 있다. 찻잎에다 양젖이나 우유를 넣어 마시는 몽골 전통 차 수태차(5000원)는 짭조름한 맛이 별미.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http://cafe.daum.net/pullmugol

 

맛도 가격도 부담 없는 길거리 음식

동대문 새벽시장의 명물 음식은 비빔국수와 납작 만두를 비롯한 각종 길거리 음식들이다.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6번 출구 제일평화시장 앞에는 저녁 무렵부터 포장마차가 하나 둘씩 생겨난다. 특히 늦은 밤에 먹어도 살찔 걱정 없는 월남 쌈이 먹음직스럽다. 돌돌 만 라이스페이퍼에는 맛살, 오이, 당근, 적채(보라색 양배추) 등 각종 채소가 꽉 차 있다. 땅콩, 초장, 겨자, 겨자 참치 소스를 입맛대로 골라 곁들여 먹으면 된다. 가격은 1개에 800원. 

 

부추와 당면만으로 속을 채운 납작 만두(6개 3000원)도 인기. 얇고 바삭바삭하면서 고기가 들어 있지 않아 늦은 밤에 먹어도 부담 없다. 만두는 상큼한 과일 소스에 버무린 양배추와 함께 철판 위에 볶아 낸다. 길거리표 '수제버거'도 빼놓으면 아쉽다. 한입에 먹기 어려울 정도로 두툼한 햄버거는 고기 패티에 치즈, 양배추, 토마토, 햄, 오이 피클을 듬뿍 얹고 그 위에 마요네즈와 케첩, 돈가스 소스를 뿌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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