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침소리의 혼란>
요즘 들어 ‘햇빛이’, ‘햇빛을’과 같은 말들을
[해삐시], [해삐슬]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꽃이 피었다’를 [꼬시 피어따], ‘꽃을 꺾다’를 [꼬슬 꺽따]로 발음하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모두 받침소리에 유의하지 않고 무심코 발음하다가 버릇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표기를 잘 살펴서 [해삐치], [해삐츨], [꼬치], [꼬츨]과 같이
올바르게 발음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거꾸로,
“손을 [깨끄치](깨끗이) 씻어라.”, “지우개로 [깨끄치](깨끗이) 지운다.”처럼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에는 [깨끄치]가 아니라 [깨끄시]가 표준 발음이다.
따라서 표기할 때에도 시옷받침을 적어야 하는 것이다.
쉬운 말인데도 받침소리를 잘못 발음하는 경우라고 생각된다.
비슷한 사례로 흔히 “[비슬](빚을) 갚았다.”라고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
이때에는 [비슬]이 아니라 “[비즐] 갚았다.”로 말해야 한다.
또, “[끄츨](끝을) 보고야 말겠다.”라는 말도 “[끄틀] 보고야 말겠다.”가 표준 발음이다.
“끝”이나 “밭”, “볕”과 같은 경우처럼 티읕받침으로 끝나는 말은,
[끄틀/바틀](끝을/밭을), [끄테서/바테서](끝에서/밭에서), [해뼈틀/해뼈테](햇볕을/햇볕에)로 발음한다.
하지만, 뒤에 ‘이’ 자가 붙을 때는 [티]가 아니라 [치]로 소리가 달라진다.
가령 “[끄티](끝이) 좋지 않다.”가 아니라 “[끄치] 좋지 않다.”인데,
이렇게 어미 ‘이’가 붙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받침소리를 잘 살펴서 발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