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 김준호
한밤중에 월식이 있다는 소식에
Blood Moon을 보겠다고 밤을 새는 詩人의 아내
그냥 자연현상에 뭔 난리라며
달이 피를 흘리거나 말거나
깨우지 말라고 잘 거 다 자는 詩人
서당개 三 年에 달 보고 月月 한다 던데
그女도 詩人이 된 것일까
詩人은 달을 보고 가슴이 뛰어야 하나?
허접한 詩 하나라도 달에 바쳐야 하나?
달을 읊은 詩가 수 억 편은 될 것인데
그 바벨탑에 내 詩詩한 詩 하나 얹어야 하나?
그런다고 탑이 달에 다을 수 있을까?
달을 무시하려고 발버둥치다
결국 붉은 달에게 이렇게 詩 한 수 바친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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