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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

26.6.10 (시편 83~87장) 사랑과 진실이 거리에서 만나고.

작성자Hyun|작성시간26.06.10|조회수16 목록 댓글 0

하나님, 오늘 본문은

악인과 악행에 대한 호소가 조금 있지만

대부분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참 좋습니다.

 

하나님의 깊고도 깊은 은혜와 사랑,

오묘한 원리를 흠뻑 느끼는 것은

마치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여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83편에서 먼저 아삽은

악행자들의 행태와 결말을 하나님께 고합니다.

 

악행자의 행태 하나하나는

다시 다루고 싶지 않습니다.

어리석고 잔혹하고 비열해서

언급하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그런데 마지막 절의 표현에 주목합니다.

 

‘그제야 저들이 알 것입니다.’

 

이 말에는 은연중에 악행자들에 대한

존중이 스며 있는 것 같습니다.

 

악행을 존중한다는 것이 아니라,

존재로서, 구원의 대상으로서의 그들 말입니다.

복수와 응징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공의로운 조처를 통해 얻는 각성과

돌이킴의 가능성이 심겨져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렇듯 하나님 앞에서의 최후 심판의 순간까지는

아무리 처참한 악행자라 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한 존재로서

그들의 구원 가능성을 끝없이 바라보도록

분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당한 이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일을 말입니다.

악행과 악행의 피해는

당한 이들에게는 도저히 감당하고

용서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들이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경과와 상처,

그리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마음에 대한

이해와 긍휼을 조금 더 진중하게 바라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타자에게 많은 상처를 주는 존재이긴

매한가지이기도 하니까요.

 

영혼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받아들이기를 원합니다.

 

사실 우리는 하나님이 일깨우시는 기쁨과 환희로만

가득 채우기에도 부족한 시간과 용량의 인생이니까요.

 

새들도 하나님을 향해 지저귀며 찬양합니다.

새들조차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에

반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소리는 결국 이런 것이 아닐까요.

“I love You, Lord. Thank You, Lord!”

 

84편 고라의 고백에는

밑줄을 세게 긋습니다.

5~7절에서

주께 인정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복을 누리는지를

참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록 외딴 골짜기를 걸으며 걱정하고,

길고 긴 길을 돌고 돌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그 여정에 동행하십니다.’

 

그래서 땀 나는 여정 중에도

시내를 만나게 하시고,

신선한 샘물을 공급하시며,

마침내 좋은 것으로 가득한 종착지에 이르게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 없이 잠시 궁궐에 살다가

패망하는 죄의 길보다,

잠시 방바닥을 닦아야 하는

다소 비천한 모습일지라도,

나를 위로하시고 이끄시다가

결국 영원하고 궁극적인 선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좋은 선택입니다.

 

고라는 85편 10절 이하에서

이런 삶을 선택한 사람의 인생을

‘사랑과 진실이 거리에서 만나고,

정의로운 삶과 온전한 삶이

얼싸안고 입 맞추는 것’

이라고 찬양합니다.

 

오늘 해당 본문의 마지막으로

다윗의 고백이 참으로 적절합니다.

86편에서 그는

실존의 삶에서 가져야 하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정도면 잘 살아오지 않았는지요?’

라는 질문 속에서,

다윗이 얼마나 기를 쓰고 하나님 품에 거하려 했는지,

그 고뇌와 무게가 느껴지는 듯하여 감동이 됩니다.

 

그는 그러한 힘든 여정 속에서도

각오가 단단합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주님을 의지.’

‘주님의 손에 이 몸을 맡김.’

‘마음과 정신을 하나로.’

이러한 바람과 각오들이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묘사,

‘좀처럼 노하시지 않으시고,

사랑이 무한하시며,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

이라는 고백에도 깊이 공감합니다.

 

하나님은 노하시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오해가 깊습니다.

구약이 전쟁과 같은 큰 사건들 중심으로

기록된 탓에,

마치 하나님이 자주 진노하시는 분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역사의 대부분의 시간을

참고 기다리시며 인내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마도 하나님의 기다림과 인내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면,

우리는 정말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처절하게 기다리시고 인내하시기에,

단 한 번의 행동조차

더욱 철저하고 무거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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