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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

26.6.15 (시편 98~102장) 하나님과 영원히 춤을 출 것입니다.

작성자Hyun|작성시간26.06.15|조회수17 목록 댓글 0

하나님, 싱그러운 아침인데

저는 피곤한 몸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오늘 본문 다섯 편 가운데

앞의 네 편은 은혜와 찬양으로 가득 차 있는데,

마지막 한 편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102편의 소제목이 이렇습니다.

‘삶이 산산조각 난 사람이 하나님께 어려운 형편을 토로하는 기도’

 

시편 기자의 고백에서

그는 불치병으로 거의 죽음의 모습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뼈와 가죽만 남은 형국입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처량하게 중얼거리기만 합니다.

 

뼈와 가죽, 잠 못 이루는 밤.

간단히 몇 마디 글로 쓸 수 있지만,

당하는 이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저주를 쏟아냅니다.

위로나 공감은 없습니다.

비웃음을 던지고,

사랑이란 없는 딱딱한 재와 같은 음식만 던질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통치하시고

언제나 영원토록 다스리신다.’

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참모습,

실제적인 모습입니다.

내 욕망이 채워진 축복을 누리는 것이

신앙인의 궁극적 모습이 아니라,

뼈저린 현실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이라 고백할 수 있는 믿음,

고통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아는 것이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사람이 복으로 여기는 것에도,

사람이 재앙으로 여기는 것에도,

그 너머에는 모든 것을 선하고 아름답게 만드실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런 이들에게 보여 주실 하나님의 축복이

98~100편까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비로소 눈을 감고 귀를 막은 이들도

듣고 볼 수밖에 없을 만큼

크고 거대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98:3)

 

그때 사람뿐 아니라

만물도 함께 찬양할 것입니다. (98:4~9)

 

사람은 관현악단을 조직하여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거룩하고도

정성스러운 찬양을 연주할 것입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생물들도

몸짓과 소리로

그들의 한껏 고양된 감정을 표현할 것입니다.

미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피조물들이 찬양할 것입니다.

 

대양의 파도는 그 거대한 움직임으로,

산들은 웅장한 모습과 색깔,

그 안에 품은 수많은 생명들로,

길가에 흔하게 피어 있는 꽃들은

비록 소리는 없지만

섬세한 색깔과 다소곳한 아름다움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따르는

모든 만물은 그 찬양과 함께

하나님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것입니다.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웃음은 가볍지 않습니다.

 

불치병에 걸린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결코 웃을 수 없는

각양각색의 고통을 통과한 사람들의 웃음이기 때문입니다.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좋은 나라에서 만난다면

우린 서로 아무 말 못 하고

그저 마주 보며 웃기만 할 거예요.’

 

타지 선교지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아내를 그리며

그의 무덤 곁을 몇 년 동안 떠나지 못했던

한 선교사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애통한 사연 속에서

‘좋은 나라’라는 저 가사와 곡조를 들으며

저 역시 깊은 슬픔과 함께

‘아픈 위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웃음은 가볍지 않습니다.

그때 비로소

고통의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

평화와 사랑만이 가득한 곳,

고뇌와 눈물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에서

하나님과 영원히 춤을 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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