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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

26.6.16. (시편 103~107장) 찬양하라 기억하라.

작성자Hyun|작성시간26.06.16|조회수17 목록 댓글 0

하나님, 오늘 본문은 참으로 파란만장합니다.

깊은 나락부터 극적인 구원까지,

적나라한 인생의 굴곡을 모두 드러냅니다.

 

103편 1~2절에서 유명한 말씀이 서두를 장식합니다.

“내 영혼아,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내가 내게 내리는 명령입니다.

찬양의 명령!

 

한낱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인간입니다.

실낱같은 감정과 정서의 한 가닥이 일상을 망가뜨리거나,

중대한 선택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이

저희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명령이 필요합니다.

“찬. 양. 하. 라!”

 

한 가닥 감정에 우리 삶 전체가 흔들리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병을 고쳐 주시고,

파멸에서 건지시고,

생명을 구원하십니다.

사랑과 긍휼을 베푸시고,

낙원으로 인도하시며,

친절한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감싸십니다.

 

생명이 소진되어 가는 인생들에게

젊음을 새롭게 부어 주시고,

마침내 하나님 앞에서 영원한 청춘을 누리게 하십니다. (103:3~5)

 

104편 전체는 인간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세심한 배려가 차고도 넘칩니다.

 

그 손길이 얼마나 섬세한지,

“모든 생물이 그 사랑의 손길에 길들여져

제때 먹이를 주시기를 바라며

주님만 바라봅니다.” (104편)

라는 표현이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그런데 참으로 비통하게도

106편 전체는 사람을 대표한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고집스럽게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엄청나게 거대함에도

우리는 거듭, 거듭해서 그 사랑을 망각합니다.

죄를 짓고,

또 짓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것을

“그들은 금세 모든 것을 잊었다.”

라고 표현합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악행들이 반복되지만,

특히 106편 34절 이하의 말씀은 충격적입니다.

“아들과 딸들을 악신의 제단에 제물로 바치느라,

젖먹이의 목을 따고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살해했다.”

만유의 주이신 하나님을 벗어나면

사람은 스스로도 상상하지 못할 만큼

흉악한 모습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빗나감의 끝이 없습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의 죄는 ‘우상 숭배’로 대표되고,

그것은 종교적 대상으로 연상되지만,

어디 종교적 대상만이 우상이겠습니까?

하나님을 만유의 주로 인정하지 않는 순간부터

하나님 대신 세운 일체의 것이 모두 우상입니다.

 

돈,

학벌,

철학,

권력,

쾌락,

종교...

 

무엇이든 하나님보다 위에 놓이는 순간

우상이 됩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106편의 핵심 단어로 표현하면

하나님에 대한 사실과 역사를 ‘망각’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105편에는

하나님에 대한 ‘기억’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출애굽 시절,

민족에게 직접 개입하셔서

수많은 위기와 절망적 상황을 극복하게 하시고,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하게 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어찌 망각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괴물적 행악의 수렁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하나님은

무한한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니 내 인생의 중요한 궤적마다 베푸신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기억해야 합니다.

명심해야 합니다.

위기의 순간에 플래시 카드를 펼쳐 보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도 해야 합니다.

 

하나님,

저 역시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입니다.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하면서도,

위기의 순간이 오면

금세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소서.

 

저의 삶 곳곳에 새겨 놓으신 은혜의 흔적들을

잊지 않게 하소서.

기억함으로 찬양하게 하시고,

찬양함으로 다시 기억하게 하소서.

그 기억이 저를 하나님께 붙들어 매는

생명의 끈이 되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주님,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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