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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

26.6.23. (시편 123~127장) 하나님만을 앙망하며

작성자Hyun|작성시간26.06.23|조회수13 목록 댓글 0

하나님,

오늘 본문 123편에서 기자의 고백에

저도 한마음이 됩니다.

 

"주님만을 앙망합니다.

명령을 기다리는 종처럼,

마님의 시중을 드는 하녀처럼,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숨죽여 기다립니다."

 

주님의 존엄과 위대하심과 함께,

4절의 고백처럼

잔인한 자들의 악독한 발길질로

견딜 수 없지만,

의지할 곳 없어

주님만을 앙망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도 솔직히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기뻐하시겠지요?

왜냐하면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끝내 하나님을 앙망하지 않는

영혼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과 동기에서든

결론적으로 하나님만을 앙망한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존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

저희를 지켜 보호하여 주십시오.

 

123편의 마지막 단어는

'견딤'입니다.

저희는 견딜 것입니다.

저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생에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가장 자주 요구되는 덕목은

'견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믿는 자에게 약속된

평화와 평안은

모든 문제가 사라진 상태가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견디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마음 깊은 곳에 허락하시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평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쾌. 통.

 

어찌 되었든

하나님은

우리가 언제든 기댈 수 있는

견고한 바위산이십니다. (125:1~2)

결코 흔들림 없이

우리를 감싸 안으십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현실은

너무나 복잡하고

악이 활개를 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이미 승리는 결정되었고,

우리는 아직 전투 한가운데 있지만,

그들이 침범할 수 없는 곳에서는

마치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고급 헤드폰을 쓰고

은은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누릴 것입니다.

 

하나님,

그런데 127편 말미에

뜬금없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자녀는 하나님이 주시는 최상의 선물,

태의 열매는 그분이 후히 내리시는 유산,

젊고 건강한 시절에 낳은 자녀는

전사의 손에 들린 화살과 같다."

 

앞의 내용과 연결이 되지 않아

조금은 뜬금없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지금 한국 사회가

결혼과 출산을

쉽게 생각할 수 없게 된 현실 때문에

제가 그렇게 느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한국은 능력주의, 경쟁주의, 입시, 취업, 부동산, 사교육.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아이는 축복이라기보다

부담, 비용, 투자, 위험을 먼저 계산하게 되는

주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

어떤 시대, 어떤 상황에서도

자녀는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존귀한 생명이요, 축복이라는 사실이

결코 변질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다만,

자녀를 낳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믿음이 부족하다며

비난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우리 공동체가

아이를 편안하게 낳고 키울 수 없을 만큼

혹독한 문화를 만들지는 않았는지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그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책임지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생명을 계산의 대상이 아니라

선물로 바라보는 눈을

다시 회복하게 하소서.

자녀는 부모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또 하나의 존귀한 존재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오늘도 끝까지 하나님만을 앙망하며,

견디고, 신뢰하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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