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역사아카데미 특강]
<일본으로 건너간 퇴계 이황>
강해수(일본 국제기독교대학 아시아문화연구소, 한일비교사상사전공)
일본 국제기독대학 아시아문화연구소에서 한일비교사상사를 연구하시는 강해수 선생님의 이번 특강(9월 14일 오후 7시반, 푸른역사아카데미)은 식민지시기 제국일본의 의해 창출된 퇴계 이황의 모습을 살펴보고 그것이 식민지시기 및 해방 후에 가졌던 의미를 고찰해 보는 것입니다.
이퇴계의 학문이 근세로부터 근대일본에 전해져 일본의 교육칙어 제정에 이르렀다는 내러티브는 현재까지도 한국의 유학연구자 및 한일문화교류사연구자들의 일반적 인식입니다.
그러나 이 내러티브는, 제국일본과 식민지조선의 ‘융화(融和)’를 도모하기 위한 표상으로 발화되기 시작하여, 특히 중일전쟁 이후에는 총력전 하의 총동원체제를 위한 ‘제국주의적 지(知)’로서 회자되었다는 점이 종종 간과되어 왔습니다.
또한 1944년, 당시 경성제국대학의 아베는 ‘황도유학’ 담론의 일종으로서 “반도에서의 도의철학의 창시자”로서 이퇴계를 거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퇴계의 표상은 해방 후 박정희 정권 하에서 박종홍과 아베 등의 이퇴계 현창담론 등을 통해 부활합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이러한 이퇴계의 부활 과정이 박정희 정권 당시의 정치적 맥락, 즉 한일 간을 횡단하는 권력과 지(知)의 유착관계 및 그 재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다룰 예정입니다.
위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고찰함으로써, 우리는 여전히 극복되지 못한 ‘제국주의적 지(知)’의 문제를, ‘정권교체’를 앞둔 현재의 상황과 관련하여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일자: 9월 14일 저녁 7시 30분
-장소: 푸른역사아카데미 (사직공원과 세종로 성당 사이)
-강의신청: 댓글로 강의 신청하신 후 농협 356-0518-0823-53 (박혜숙) 으로 입금 하시고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됩니다. ^^
-문의: 070 -7539-4822 / 010-2570-0178
-수강료: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