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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기행◎

[해운대 미포] 넘실대는 파도가 아름다운 해변의 ~ 선창횟집

작성자사자왕|작성시간20.12.17|조회수27,180 목록 댓글 3

오늘은 일주일 전부터 생선회를 먹기로 일정이 잡혀진 날이다, 그러나 아침부터 차가운 겨울비가 내려 걱정이 된다, 아주 오래 전 가정집 전등이 밝지 않았을 시절엔 야간엔 손톱을 깍지 않았다, 그때 사용한 것은 손톱깍이가 아니고 가위로 자르다 보니 상처입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듯이 냉동 냉장 시설이 좋지 않았을 때에는 비가 내리는 날 생선회를 먹지 않는 관습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꺼리는분들이 있어서 비오는 날 생선횟집에 가면 대접을 받게 된다, 오후가 되어 비가 그쳤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검은 구름이 잔뜩 끼여 있으니 오늘의 생선회 맛이 걱정이 된다, 그러나, 그건 확실하게 기우였다,

 

선창횟집에서 바라다 본 광안대교,

일행들이 차례로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도심과 달리 해운대 해변엔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가 넘실되며 하얀 포말을 뿌려 된다,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적인 관광지 해운대 바닷가에서 태풍이 몰아 치는 날을 제외하고 이런 강한 파도는 처음 보는 듯하다, 낡은 하이브릿드 카메라를 들고 한 컷트 찍을려고 하는데 연신 파도가 부서지며 공격해 온다, 계속 파도를 맞으며 수십 장을 찍은 후 건진 이 사진 한 장도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다시 그 파도를 만날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 기다리기로 한다,

 

독자들을 위하여 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을 알려 드린다, 아래 사진 좌측에 보이는 네 채의 마천루 바로 뒷 편에 위치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어렸을 적에는 모래사장에 옷을 묻어 놓고 팬티도 입지 않고 수영했었고, 학창시절에는데이트를, 아이들이 자라서는 가족외식을 즐기게 되는 곳이다,

 

창가에 앉아,

우리가 방문한 선창횟집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도 동해쪽으로 제일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미포란 작은 포구이지만 세계적인 관광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관광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더 깊이 들어 가면 차량이 통과할 수 있는 길은 끊긴다, 걸어서 들어 가면 스카이워크가 있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하였다, 그 입구에 자리잡은 선창횟집은 통유리를 통해서 세계적인 불꽃축제로 유명한 다이야몬드 브릿지를 감상하며 해운대 최고의 생선회 코스 상차림을 바라 보는 즐거움도 마음에 든다,

 

 

상차림,

기본적으로는 상차림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나오는 순서대로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런데 촬영을 해야 되는 맛집블로거들은 카메라가 먼저 맛을 보는 게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배가 고파도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한 상 가득 찼을 때 찍은 사진은 어떤 음식들이 차려졌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독자들이 선호하므로 거기에 맞출려고 하게 된다, 상차리는 중 밖을 내다 보니 파도가 거세 밀려 오면서 사이다같은 하얀 물보라를 만드는 게 눈에 띈다. 그렇다, 같이 넣어 보자, 그래서 바로 위의 사진을 찍는 작업을 매달리게 되었다,

 

가오리회무침,

가오리는 홍어과의 물고기로서 가격이 저렴하므로 함흥냉면을 주문하면 들어 있는 붉은 색 계통의 물체가 바로 가오리이다, 간재미라고 불리우기도 하는데 대여섯 살 때는 뭔지도 모르고 먹었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물냉면만 주문하게 되니 먹지 않게 된다, 톡쏘는 그 맛에 좋아 하는 사람들과 싫어 하는 사람들로 나뉘게 되는 생선이다, 저칼로리성 다이어트 생선으로서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지금까지 먹었던 가오리무침과는 완전히 식감부터가 다르다고 느끼는 순간 모두들 놀라는 표정이다,

 

버섯오징어무침,

오징어, 버섯, 홍합, 파프리카 그리고 양파 등을 넣어서 볶은 요리, 오징어의 살이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느낌을 주어서 맛있다는 신호가 혀끝으로 전달이 되어 온다, 요즘 엄청난 중국의 어선들이 떼를 지어 몰려 더니며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서 오징어를 잡아 가느라고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다,

 

10여 년 전 산동여행시 바닷가에 정박해 있는 수 많은 어선들을 보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난다, 자갈치 앞바다에 어선들이 바닷물이 보이지 않도록 정박을 하였다고 가정해보자, 그 면적의 10 배 이상 파란색깔의 어선들이 뒤덮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출항하고 남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데 그 정도였으니 인해전술이 아니라 船해전술이라고 해야겠다,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멍게,

어렸을 적에 생선회는 먹지 않아도 피부가 붉고 못생기게 보이는 멍게는 이상하게 입에 맞았다, 멍게의 특유한 맛은 불포화알콜인 신티올 때문인데 이것 때문에 먹지 않는 분들도 있는가 보다, 덕분에 테이블에 올라 오는 멍게는 대부분 필자가 다 먹어 치우게 된다, 그런데 양식을 한다는데도 일본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사실 염려가 된다,

 

소라미역초무침,

새콤달콤한 소스에 소라와 미역 등이 양파와 함께 어우려져서 입안에서 남해 바다의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워 주는 듯하다, 사소한 밑반찬 하나에서도 풍미를 느끼게 한다,

 

해삼 & 문어숙회,

바다에 건져 내는 인삼이라고 불리운다, 인삼과 같이 사포닌과 유사한 성분이 들어 있어서 해삼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옛날 어부들이 인삼과 같은 사포닌이 들어 있음을 알아 챘다는 게 대단하다, 영어로는 '바다 오이'라고 부르는 것은 몸이 원통형으로 길쭉하고 돌기가 있어서 오이와 비슷한 형태이다, 문어숙회는 큼직하게 썰어져 있으면서도 식감이 부드러워서 먹기에도 불편이 없었다,

 

 

 

산낙지,

산낙지는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주로 먹는 요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서양인들이 밥상에 올라 온 것을 보고 기겁을 하면서 몬도 가네라고 외친다고 한다, 참기름에 찍어서 먹으면 고소한 맛에 먹었는데 씹는 속도가 느린 필자에게는 맞지 않은 것 같아서 요즘은 즐겨 먹지 않게 된다, 그래서 소주를 좋아 하는 일행이 몽땅 비워 버린다,

 

선창코스,

 

메뉴판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술해야겠다, '선창에 맛있는 자연산 활어'는 2인 기준 1Kg씩 제공되면서 이시가리, 시마다이와 능성어는 싯가로 적혀 있다, 감성돔 또는 참돔 +도다리+ (줄돔) 2인분에 200K, 감성돔+참가자미 150K, 농어 또는 참돔 150K, 일반 코스요리로서 가격은 35, 50, 70, 100K 네 가지가 있다, 우리 테이블에 올라 온 것은 일인 100K짜리이다,

 

돌돔,

바닷에서 살면서 전국 최고의 생선횟감이 널려 있으며 생선회를 아주 오랫동안 먹어 왔었음에도 아직 제대로 구분을 하지 못하다니 본인이 생각해도 이상하다, 수족관을 들여다 보면 세로로 줄 무늬가 있는 생선이 바로 돌돔이다, 바다 및 해초가 무성한 암초지대를 좋아 하므로 돌돔이라고 한다, 입안에 넣고 씹어 보면 단맛도 느껴지면서 역시 환상적으로 끝내 주는군! 이라는 미사여구가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게 된다,

 

줄가자미,

가자미 중에서 가로로 줄무늬가 있는 생선을 뜻하는데 일반적으로 이시가리로 불리우면서 고급 생선회로 인정을 받고 있다, 만약 일본인들과 같이 생선회르 먹을 때에는 이시가리라고 시마가레이라고 발음을 해야 하므로 참고바란다,

 

줄가자미,

하얀색 생선부위가 줄가자미 중에서 인기가 높은 뱃살 부위이다, 사진에 대한 설명을 적으면서 나도 모르게 입을 다시게 된다,

 

줄가자미,

길이가 길어서 한 번 말아서 젓가락으로 집어 들고 촬영을 하게 된다,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생선회를 먹으면서 이런 맛에 파도가 넘실대는 해변에서 기가막힌 생선회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인생의 즐거움이 아닐 수 없겠다,

 

 

와사비,

처음 방문한 미포 선창횟집의 와사비가 평소에 보던 것과는 달라서 좀 특이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숙성시킨 와사비라고 하는 것 같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알아 볼 예정이다,

 

참가자미 뱃살,

주로 세꼬시 형태로 먹었는데 이번엔 포를 뜬 상태로 먹는 게 식감도 환상적이었다,

 

 

 

대방어 대가리구이,

'대가리'란 단어를 쓰는 게 속되게 느껴지는 바람에 대가리 대신 머리라고 쓰는 블로거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필자 또한 대가리라고 사용하는 게 망설여지지만 원래 동물들의 머리는 대가리로 적는 게 맞다고 생각하므로 그대로 사용함을 양해바란다,

 

 

 

 

튀김,

새우와 고구마를 가늘게 썰어서 튀긴 것을 보는 순간 어렸을 때 맛있게 먹어서 머릿 속에 저장된 추억의 그 맛을 기억나게 한다,

 

 

 

 

맑은탕,

예전엔 매운탕을 즐겨 먹었는데 요즘은 지리를 즐겨 먹게 된다, 해운대 맛집 답게 질 좋은 생선들을 사용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역시 탕 맛도 따라 훌륭하다, 네 가지 밑반찬이 따라 나온다,

 

 

 

 

전복죽,

미역국 그릇이 커서 상대적으로 전복죽 그릇이 엄청 작아 보인다, 그러나 큼직한 전복을 한 마리 넣어서 끓였는데 미역국과 같이 먹는 맛이 일품이다, 가끔 필요에 의해 전복죽을 사먹어 보면 다른 곳에 비해 그나마 본죽이 낫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선창횟집의 전복죽에 맛을 들이고 나면 다른 것은 쳐다 보기 어렵겠다,

 

 

 

 

디저트,

누구나 인정하는 해운대 맛집에서 마지막에 나온 후식용 밀감은 조금은 약하게 보인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비교가 되는 듯하다,

 

 

 

 

사인보드,

워낙 유명한 선창횟집이어서 그런지 연예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필자도 알 수 있는 유명 인사들의 이름들이 보인다, 다른 벽면에도 많이 붙어 있어서 손님들이 입장하면서 자기가 좋아 하는 인물들이 있는지 찾아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계단,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고 2층에서부터 3층까지 중앙에 계단이 놓여져 있어서 환기도 잘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횟집에서 풍길 수 있는 냄새 등이 나지 않으니 고급스런 해운대 맛집 횟집답다,

 

 

 

 

단체석,

2층 창가에는 개인 고객들이 광안리해변의 다이야몬드브릿지를 바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룸이 있다, 반대쪽에는 단체손님들을 위한 방이 보이는데 그 규모가 대단하다, 아래 사진과 규모의 방이 하나 더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도자기,

대개 도자기만 올려 놓는데 여기서는 식물을 담아 두어서 살아 있는 느낌을 둔다, 우리가 식사했던 3층 바닷가 코너쪽 방 입구에 놓여 있었다, 다음에 다시 식사할 경우가 있다면 그때도 이방에서 식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간 날은 엄청난 비바람이 치는 날이어서 손님이 적었던 탓에 배정된 것 같다,

 

 

 

 

2층 홀,

촬영을 한 후에야 음식을 먹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 식사 시간이 많이 늘어 난다, 그런데 그날따라 하얀 포말을 그리는 파도를 같이 담기 위하여 시간을 많이 소비했었다, 우리가 내려 온 시간이 거의 마칠 시간이 지났는지 2층에서 식사하시던 분들이 모두 퇴장하여 안심하고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서빙하던 직원에게 약간의 봉사료를 건넸는데 받지 않을려고 하였다, 원래 운영방침이 그랬는지 아니면, 서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My ReVieW,

부산 사람들은 평소 생선회를 즐겨 먹는다, 단체회식, 가족들 모임에도 횟집을 즐겨 찾기 때문에 육류와 생성회 비중을 대충 유추해 보면 그 비율이 50:50은 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생선횟집을 찾는 경우는 주로 지방에서 오신 손님을 모시는 경우에는 뷰 때문에 거기로 간다, 그러나 가족들끼리, 지인들끼리, 회사 회식시에는 가까운 곳에서 먹게 된다,

 

그동안 괜찮은 곳을 들러 본 적이 너무 오래 되었다, 이번에 들른 선창횟집에 대해서는 서울의 사돈이 부산에 오시는 날, 또는 평소 큰 신세를 지신 분들이 오신다면 여기로 모시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10년 째 모든 경비를 부담해가며 매년 필자를 초대해 주는 도쿄의 일본인 지인이 부산에 오는 날 여기로 모시고 가야겠다, 아마 식사하면서 해운대 맛집 선창횟집의 주변 뷰와 환상적인 생선회 맛을 보고 그분이 기절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그분은 한국에서 근무한 적도 있어서 우리의 습관에 익숙한 분이다,

 

상호 : 해운대맛집 선창횟집

전번 : 051-747-7470

주소 :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67,

영업 : 11:30 ~ 22:30 / 평일, 11:30 ~ 23:00 / 주말,

휴무: 명절 전날과 당일

주차: 발렛 파킹 서비스,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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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펜타곤 | 작성시간 20.12.17 오래된 해운대
    최고의 생선요리 전문점입니다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디새 | 작성시간 20.12.18 생선회 먹고 싶어요.
    곧 방문 할 날이 오겠죠
  • 작성자dougahn | 작성시간 21.01.02 메모해놓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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