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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정신

작성자travel|작성시간19.02.20|조회수340 목록 댓글 0
부제. 포토저널리즘.

수년전 남해 횟집에서 전단장 출신 예비역 장성 분께 한잔 받으며 군인상 이전 '국제신사'의 면모가 인상 깊어 해군은 '장이'의 모습이 참 부럽다는 덕담을 드렸다. 국가관의 충성도 필요하지만 정확무오엄격한 자기잣대를 직업소명에도 들이대어 일상에서 부터 채찍질하는 것은 참 고단한 일일 터. 그런 부단한 삶을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숙연하게 한다. 오랜 기억 속 생각나는 기사 한토막 옮겨 본다
.
1918 년 12.30 사진작가 유진 스미스 출생

“ 사진이란 기껏해야 하나의 나지막한 목소리일 뿐 이다 . 그러나 사진은 사람들 에게 이성의 소리를 듣게 하고, 이성을 올바른 길로 이끌며, 때로는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을 찾도록 이끈다. 사진은 하나의 작은 목소리 이지만 잘 구성하면 그 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
윌리엄 유진 스미스. 역사상 가장 뛰어난 보도 사진 작가 가운데 한 사람 으로 꼽히는 그가 1918 년 12 월 30 일 태어났다 . 18 세의 어린 나이에 뉴스위크 기자로 사회에 나선 그는 처음 부터 끝 까지 보도 사진 한 분야 만 고집했다.
1936 년 미국에서 ‘라이프’지가 창간되면서 포토 저널리즘 시대가 열린다. 그전 까지 글의 보조 역할에 불과했던 사진이 전면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 이다 . 여러 장의 사진이 서로 엮이고 편집 되면서 사진만 으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 스미스는 이런 흐름의 선두에 있었다.
스미스는 자신을 이상주의자 라고 불렀다. 그 이상은 현실 한 가운데에 굳게 발을 딛고 선 것 이었다.
제 2 차 세계 대전에 종군 기자로 나섰을 때 그는 전쟁의 가장 한복판에 있기를 원했다. 육지에서, 바다에서, 공중에서 그는 가장 가까이 에서 전쟁을 관찰했다.
그가 찍은 ‘ 유일한 생존자 ’는 제 2 차 대전을 다룬 수많은 사진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사진으로 평가 된다. 1944년 7월 미군의 화염 방사기로 초토화된 사이판의 한 동굴 . 수백 구의 주검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 남은 갓난아기를 미군 병사가 소중하게 안고 있는 장면. 전쟁과 생명에 대한 기막힌 역설이 담긴 이 한 장의 사진에 세계는 숙연해졌다.
미나마타 병을 취재하기 위해 1972 년 일본에 갔을 때는 생생한 모습을 담기 위해 2 년간 환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그 과정에서 수은 폐수를 흘려보낸 공장 직원들 에게 얻어맞아 실명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렇게 나온 사진이니 고집스러울 정도로 집착을 보인 건 당연했다 . 그는 상업주의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다. 그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라이프의 전속 사진가 자리를 몇 번이고 그만뒀다 . 라이프와 완전히 결별한 건 ‘ 알베르트 슈바이처 ’라는 작품 때문. 보통 사람으로 묘사하려던 자신의 의도와 달리 편집자가 마음대로 사진을 고르고 편집해 슈바이처 박사를 성자 (聖者) 로 만들었다는 이유였다.

동아닷컴 200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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