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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책

영화 노아(노아의 방주)

작성자코난(경기)|작성시간14.03.28|조회수1,516 목록 댓글 17

노아 포토 보기 

 

오늘 화제의 영화 '노아'를 봤습니다 성서 창세기편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그거 맞습니다^^

교인은 아니지만 어렸을적 어머니가 사준 두꺼운 이야기 성서책을 여러번 흥미롭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종종 각 이야기에 맞는 삽입된 삽화가 흥미로웠고 또 방주에 각종 동물들이 올라타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만약 제 자식이 있다면 똑같은 책을 사주고 어렸을적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정도입니다 ㅎ

때문에 신화적인 노아의 방주를 영화와 CG로 어떻게 표현했을런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또한 재난영화라는 큰 테두리로도 볼수 있기때문에 사람들이 대재난에 맞서서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정보를 검색하면서 영화의 감독이 블랙스완의 감독이란걸 알고 일반인이 보기에 쉬운 영화나 2012처럼 화끈한 영화는 아니겠군아 짐작은 했습니다 사실 블랙스완은 컴터로 절반정도 보다가 그만두고 아직도 못본 영화라 ㅎ

 

예상은 맞더군요 결코 재난 블록버스터나 이야기가 흥미로운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묘한 영화입니다 신의 기적을 보여주면서도 정작 신의 모습이나 심지어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노아의 꿈속에 이미지로만 잠깐식 나오는데 이때문에 제목과는 반대로 교인들로부터 불편함을 야기하며 반발과 심지어 안보기 운동도 나오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또한 합리적 사고체계를 갖춘 서양인의 시각이 많이 반영된게 보입니다 하느님이 첫째날 빛과 천지를 만들고 다음날 뭐를 만들고 마지막날 인간을 만들었다고 보여주는 장면에선 진화론적 장면까지 과감히 보여주더군요

 

가장큰 논란거리와 영화적 진행상의 문제점및 갈등구조의 당사자는 역시 노아입니다 신이 인간세상을 벌하기위해 대재앙을 준비한다는 걸 알고 준비하지만 선택된자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않습니다 요즘 슈퍼 히어로물이 영웅의 고뇌를 담는게 유행인것처럼 노아도 수시로 고뇌를 하고 갈등하며 자신의 선택이 잘된건지 의심을 하기도합니다

작업장(?) 인근의 왕이 도전해오는데 나중엔 왕과 노아중 누가 나쁜놈인지 헷갈리기도합니다 마지막엔 가족까지 죽여서 신의 뜻에 따라 인간자체를 완전히 말살하려고하는데 이것역시 많은 논란을 부른것으로 압니다

 

영화상 가장큰 흥미거리였던 방주의 모습은 상당히 의외입니다

어렸을적 이야기성경에 그려진 커다란 배모양의 방주를 기대하고 갔다가 박스모양의 것을 보고 난감하더군요 하지만 돌아와서 감독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갑니다 성경에서도 방주는 박스형태라고 서술됬다고하며 급히 탈출용 방주를 제작해야하는데 굳이 유려한 곡선의 항해용 배형태를 만들 필요도 없고 그냥 구명조끼처럼 떠있으면 될뿐이라고...오히려 이런 스타일이 노아의 급한 마음을 더 잘 표현한듯합니다

 

영화보면서 '테이크쉘터'가 떠오르더군요 그 영화역시 대재난을 꿈에서 암시받고 집마당에 지하쉘터를 만들려는 가장의 영화입니다 넉넉하지 않는 노동자 가장으로서 쉘터를 만들러 혼자 고분분투하는 장면과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과 이웃들로부터 비난 받는 장면들이 오버랩됩니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누가 옳았다는게 나오지요

 

하지만 두영화의 차이라면 기적의 유무,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믿음이 약해서 항상 기적이나 증거를 원하려고합니다  때때로 작은 증거라도 보여줘야 그를 믿고 따라가는데 이는 그를 따라오는 사람들이나 가족뿐아니라 당사자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일것입니다 스스로가 굳게 믿는 어떤 신념이 있다하더라도 그 과정중 작은 결실이나 증거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당사자도 오래 버티기 힘들것입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140분의 긴 영화이고 특출한 볼거리보다는 노아의 갈등이 주된 줄거리이지만 그래도 볼만했다입니다

재난영화로서 본다면 나혼자 대재앙을 예측하고 준비해 안전해졌을때 주위의 구원요청을 어느정도까지 받아들여야할지...

뱀같은 인간을 타락시키고 악의 화신으로 불리는 동물(혹은 인간) 암수까지 과연 구원해서 번성시켜야하는건지 생각해보게됩니다

인상깊은 장면은 대홍수로 노아가족이 방주를 타고 대피과정중 몰래 올라탄 왕이 그안에 실린 어느 동물을 죽여서 먹는 장면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가 그건 종족을 보존할 유일한 종인데 죽이다니...하면서 놀랍니다 하지만 요즘 70억까지 증가한 인류와 환경파괴때문에 하루 수십종류의 동식물이 전멸해서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진다는 기사를 얼핏 본적이 있어서 그게 오버랩되더군요

또한 과연 신이 진짜 있다면 요즘 21세기 지구인들의 행태를 보면서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성서뿐아니라 각종 민족의 신화에서도 사람들이 타락하고 욕심에 가득찰때 큰 벌을주고 멸종시켰다는데 지금 우리사는 세상은 어느선까지 가있는건지도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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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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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레프트사이드(서울) | 작성시간 14.03.29 terry 헐.. 한곳에 너무 집중하시다 보면 착각하실 수도 있죠 뭐~ ^^
  • 작성자아름다운꿈 | 작성시간 14.03.29 마음의 눈으로 그냥 느껴지는 대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전 감동이던데요.
  • 작성자자스민혁명(서울) | 작성시간 14.04.03 전 오늘 봤는데 그냥 판타지 정도로 밖에 안보이더군요. 황당한 스토리에 주인공들 입은 의상에 시선이 자꾸 가서리,
    옷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 현대스타일의 의상이 눈에 거슬렸다능,ㅋ 완성도도 별로였던것같습니다.
    블랙스완은 재밌게 봤었는데, 블록버스터는 좀 아닌듯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자스민혁명(서울) | 작성시간 14.04.03 그리고 타락한 인간들은 사라져야한다는 대사등이 지금 인류에게 해당되는 말같이 느껴졌습니다.
    인류의 종말에 타당성을 부여하는듯한 섬뜩한 뭔가가 느껴졌었습니다.
    New world order에도 인구를 몇억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 존재한다고 들은 기억이 있어서리, ㅋ
  • 작성자한떨기수선화 | 작성시간 14.04.28 돈 아깝습니다.. 재미 없구요... 정말 별루입니다. 그돈으로 맛있는 거 사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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