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판이 시작되었습니다.
군검찰은 현장에 있었던 통신병의 카메라 녹음을 근거로 주인공 중대장이 PID없이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합니다.
영화에서 가장 절정에 달하던 교전장면에서 나오던 대화내용이 녹음되어있습니다.
여기서 검사는 그의 발언이 결국 PID 확인이 안된 상태에서 폭격을 내린 근거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폭격의 결과로 아동 8명 사망 성인 3명이 6주택군에서 사망한 것을 피고인(주인공)의 잘못된 결정에 따른 책임이며 그 것은 주인공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능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주인공은 최대한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잘 설명하려 애씁니다.
하지만, 전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법률가는 전체적인 상황과 당시 관련자의 상태를 고려하기보다는 객관적인 증거에 좀더 치중하는 경향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결정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는 교전상황이 녹음된 자료이지요..
검찰은 녹음자료를 근거로 주인공을 압박합니다.
깝깝하신분 계실겁니다.
말꼬리잡기에 불과하다고 보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법은 객관성이 담보된 증거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합니다.
(그래서 심증이나 주장으로는 개미새끼한마리 못잡아 넣는다는 겁니다)
저도 보면서 처음에는 검사가 저당시 상황도 모르면서, 본인도 저상황에 처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저렇게 사람을 몰아붙이는가 서류에만 매몰되어서는! 이라고 했는데
법률가의 관점에서 본다면 또 이해가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법은 모아드린 증거를 가지고
유무죄를 판단하는 것이 우선되지 실체적인 모든 진실을 밝히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진짜 진실은 사건 당사자들만이 알고 있겠지요
한정된 시간과 증거들로 최대한 진실에 다가가는 것 그리고 유무죄를 판단하는 것 그게 법률가들의 일이고, 그들의 판단근거인 증거들은 당시의 상황을 담아내기보다.
객관적인 사실만을 기재합니다.
실체적 진실에 다가서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것을 우리들은 법의 맹점이라고 부릅니다.
변호사의 역할은 검찰의 주장에 헛점을 집어내고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며 피고가 원하는 판결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여기서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은 영화에서 처럼 피고인이 자신의 주장을 검찰의 방해없이 할 수있도록 돕는 것과 수사과정과 재판과정에서 피고인의 약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미드에서 변호사가 더이상 아무말 말라고 하며 피고인의 발언을 중지시키는 것이 한 예)
검찰의 역할은 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군검찰은 당시 작전에 투입된 대원들을 불러 법정 진술을 실시합니다.
검찰은 부중대장에게 증인 심문을 하며 당시 중대장이 과부하 상태에 놓여있었고 올바른 판단능력이 없어 민간인 폭격을 한 것이라고 질문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부중대장은 말합니다.
전장에 서있지 않은 당신은 이해할 수 없다고 당신이 질문하는 것에는 대답하기가 어렵다고
전장은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고 말하며,
자신들(지휘관)의 가장 큰 책임은 부하들을 안전하게 집에 돌려 보내는 것이라고 응수합니다.
최종 공판일이 다가오며 심리적으로 주인공은 무너져 갑니다.
옳은 일을 하고자 했을 뿐인데 죄인이 되어버린 자신, 평화를 지키러 갔다가 폭격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만든 것, 보호를 요청한 민간인을 돌려보내서 죽게 만든 것, 부하들을 지키지 못한 것...
하지만 그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전쟁이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하루 업뎃 용량제한으로 다음편 (4)는 저녁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chris2(전남) 작성시간 16.06.23 정성스런 후기 잘봤습니다. 꼭 보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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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상주의자(경기 파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6.2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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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카카로트(부산) 작성시간 16.06.23 끝난 일인데 뭘 저리 옳다 그르다 하는지 ... 덮을 일은 덮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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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상주의자(경기 파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6.24 사람이 죽었고 민간인을 죽였으니까요...
그리고 덮을 것을 덮으라는 마인드로 한국은 수많은 의문사의 억울한 죽음을 땅에 묻어버렸고
세월호도 그렇게 묻혀가지요 -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 작성시간 16.06.23 덕분에 영화한편 편히 보게됫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