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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책

[한국에서의 생존] '재난을 묻다'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7.07.02|조회수738 목록 댓글 9

도서관에서 새로나온 신간코너에서 발견하고 오늘 오전부터 몇시간 몰입해 읽은 책입니다


'재난을 묻다'


부재로 대한민국 재난연대기란 말 답게 그간 재난들을 알기 쉽게 다뤘네요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많은 재난중 몇몇만 선별되었는데 목차에도 나오듯 몇가지만 다룹니다


남영호 침몰참사 

씨랜드 화재참사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태안해병대캠프 참사 

여수국가산단 폭발참사


그러나 이조차만 읽어보아도 한숨만 나오며 재난시 유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고 맘아픈지 나오네요

세월호 유가족들조차 진상규명을 하는게 엄청 어렵고 몇년이 걸렸다는건 이제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 압니다

이게 그정도인데 그외 좀더 작은 규모의 사회재난사고들은 유가족들이 정말 속터지고 피눈물을 흘리게되는 과정을 보여줍ㄴ다


정부나 지자체, 공무원, 사고유발 단체나 개인은 물론 언론과 국민까지 유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알게됫네요

카페회원분들이라면 꼭 보십시요 





목차

들어가는 글_ 왜 우리는 익숙한 슬픔을 반복하는가
숨쉬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 했던 시절의 비극
_남영호 침몰참사 


하나의 사건, 두 개의 백서
_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의집 화재참사 


지역정치와 비용절감이 밀어낸 ‘안전’
_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인재’임을 증명하기 위한 싸움
_춘천봉사활동 산사태참사


성장이 묵인한 악순환
_여수국가산단 대림산업 폭발참사


생각을 멈추고 복종했을 때 파도가 왔다
_태안해병대캠프 참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_장성효사랑요양병원 화재참사

*재난 희생자들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 정원옥
*재난과 지역, 맞물린 참사의 고리 | 하승우
*안전교육, 그 허상과 실상 | 박두용
*중대재해 기업·정부책임자 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 | 이호중


책속으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재난참사를 구조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각 사건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고, 또 개별 사건을 넘어 사건들을 연결해서도 보길 바란다.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요소들이 어떻게 작동하며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재난을 발생시키는지 살펴보길 바란다. 참사를 만드는 권력관계와 구조의 견고함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되짚어보자. 그럴 때만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요구하고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 p.11~12

21일 정부가 수색을 중단하고 선체 인양조차 포기할 기미를 보이자 분노한 유족은 부산 해운국과 파출소로 몰려갔다. 한밤의 난투극은 긴급 출동한 경찰들에게 유족들이 전원 연행되면서 끝이 났다. 경찰은 사이비 유족의 개입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비탄이 시체장사로, 불순폭력 세력으로, 사이비로 매도되는 익숙한 광경이 50년 전 그날에도 펼쳐졌던 것이다. --- p.43

씨랜드 참사를 다룬 두 권의 백서, [경기도 백서]와 [유족회 백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경기도 백서]에는 [
... 펼처보기 --- p.308~309


출판사 리뷰

“세월호 이후는 달라야 한다”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는 국가의 무책임과 무능의 민낯을 생생하게 목도하게 되었다.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은 더 이상 ‘사상자 수’와 ‘피해액’ ‘보상액’이라는 숫자 속에 감추어져 있기를 거부하며, 철저한 진실의 인양을 요구했다. ‘세월호 지킴이’를 자처한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와 피해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실천하는 한편, 스스로가 언제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재난참사 속에서 사라진 국가의 역할을 따져 묻기 시작했다. ‘인재人災’와 ‘안전불감증’이라는 도식적이면서도 근본적 책임주체를 숨기는 원인진단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재난참사는 왜 반복되는가?
국가와 자본이 규정한 프레임을 넘어, 피해자와 국민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게 되면서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 이외에도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은 수많은 재난참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 참사들이 하나같이 생명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풍토, 정부와 해당 기업의 무책임한 대응 등 우리 사회가 낳은 구조적 재난이며, 이제는 이 구조적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점에도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세월호의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여 『금요일엔 돌아오렴』과 『다시 봄이 올 거예요』로 엮어낸 바 있는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은 세월호와 더불어 과거의 재난참사를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작가단 내에 ‘재난참사기억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우리 기억 속에 사라져가고 있는 재난참사 일곱 건을 다시 꺼내와, 이 땅에서 재난참사가 반복되는 사회구조를 바꾸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고자 했다. 피해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맥락이 왜곡되거나 축소되어 알려진 해당 사건의 전말과 처리 과정을 재구성했다. 그리고 그 사건이 참사가 되고, 또 다른 참사로 이어지게 된 구조적 원인을 밝혀내고자 했다.

재난참사에서 어떤 나라가 보이는가
남영호 침몰참사(1979), 씨랜드 청소년수련의집 화재참사(1999), 대구지하철 화재참사(2003), 춘천봉사활동 산사태참사(2011), 여수국가산단 대림산업 폭발참사(2013), 태안해병대캠프 참사(2013), 장성효사랑요양병원 화재참사(2014). 저자들이 추적한 일곱 건의 재난참사들을 보면 한국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구조적 문제들이 적
... 펼처보기


추천평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정말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국가의 역할에 대해 ‘최소한’이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것이 무너진다.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일이 벌어졌을 때 최대한 빨리 수습하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재난의 원인을 왜곡하고 은폐하며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억압하는 국가가 귀신같이 등장한다. 은폐를 위해 동원되는 국가는 단지 중앙정부만이 아니다. 씨랜드 참사에서는 국과수가, 대구지하철 참사에서는 지역 정가, 지역 언론 등이 앞장선다. 재난이 발생하면 시민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국가 자체를 보호하기 위해 이 공모관계로서의 전체인 ‘국가’가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렇게 물었다. 이게 국가인가? 아니다. 이 책은 뼈아프게 증언하고 있다. 그게 국가였다고 말이다. 우리가 물어야 하는 것은 ‘인재’라는 이름으로 감춰져 있던 국가라고 말이다.
- 엄기호 (사회학자)

이 책은 ‘인재人災’의 ‘인人’이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여기서 ‘인’은 기업이고, 국가이며, (듣기 불편한 이야기지만) 타인의 희생으로 누리는 편리함에 취한 우리 자신입니다. 소수의 희생자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외면한 우리 모두입니다. 《재난을 묻다》의 저자들은 전체의 성장을 위해 희생당한 소수의 목소리를 마치 뉴스를 보여주듯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종이 위의 숫자를 이기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목소리입니다. 책을 통해 전해지는 그 목소리가 다시 “여기에 사람이 있다”고 외치며, 배부르게 잠든 우리를 아프게 깨웁니다.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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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서바이벌사냥꾼 | 작성시간 17.07.02 교육과정에서 재난교육과 일상 법률과목을 필수적으로 가르쳐야 할겁니다. 이런건 하루 아침에 의식이 바뀌는게 아니거든요.
  • 답댓글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7.02 맞습니다 세월호 이후 생존수영도 초등학교에서 시작한것처럼 학교에서도 생존교육이 전반으로 퍼져야죠 그런데 관련 교재도 전문가는 물론 어느정도로 할지 이론조차도 없는게 현실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온해 | 작성시간 17.07.03 학교에서 안 가르치면 가정에서 부모들이 가르쳐야 되겠지요 ..
  • 작성자생존21/둥이빠빠(양주) | 작성시간 17.07.02 음 제가 느끼기에는 우리나라 대부분사람들이 재난대비 한다하면 프레퍼라고 하면 걱정도 팔자네 살만한갑네 이러고 베베 꼬여서들 말하네요.
    그런 안일한 생각부터 고쳐야 재난을 말할수 있을거 같네요.
    책 사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행복이(대구) | 작성시간 17.07.02 이런 책은 사봐야 하는데..
    상황이 그래서..
    일단 내일 책빌리러
    가야겠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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