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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책

#살아있다 리뷰

작성자카일(충북)|작성시간20.06.29|조회수684 목록 댓글 19

영화 #살아있다를 어제 봤는데요. 간단히 리뷰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영화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고자 하지만 스포일러가 걱정되시는 분은 글을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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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는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을 다룬 영화입니다.


먼저 영화 제목의 '#'이 의문이실 분들도 계실텐데요,

샾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서 사용하는 해시태그를 나타낸 것입니다.


작중에서 SNS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이제 재난 소식이 뉴스보다 SNS로 퍼지는게 더 빠른 시대인 만큼, SNS요소에 집중하며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1. 주인공의 집


주인공 유아인의 집은 복도형 아파트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주거형태죠.

아마 카페 회원님들께서도 복도형 아파트에 많이 살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먼저 작중에서 등장하는 복도형 아파트의 장점은 탈출이 용이하다는 점인데요,

진짜 좀비가 생겼을때 비상계단이 막히면 탈출할 수 없는 계단형 아파트와 달리

복도형 아파트는 복도를 통해 각 세대를 오가기가 쉽습니다. 때문에 주인공은 식량을 구하려고 다른 집을 털기도 하죠.

계단이 양쪽 복도 끝에 하나씩 있는 집도 있구요.



하지만 단점도 꽤나 부각되는데, 우리가 평소에 겪는 불편함과 같습니다.

복도를 통해 소음이 잘 방출되며,

복도로 창문이 나 있는 것, 때문에 밖에서 보인다는 점.

이 두 가지가 좀비가 생겼을 때 단점으로 부각되더군요.


물론 좀비 영화니까 이런게 단점이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어떤 재난이든 충분히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계단형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이런 걱정을 안 해도 될까? 생각해 봤지만

계단형도 나름대로의 단점이 있습니다.


비상계단이 하나라는 점.(더욱이 오래된 아파트는 방화문 없이 뚫려있는 경우)

이게 최대 단점인듯 한데, 

빈집에서 식량을 구하거나, 갇힌 집에서 탈출을 해야 할 때 굉장히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생각하니 아파트에서 고립되었을 때 탈출하는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식량


이건 스포일러를 당하기 싫으신 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아무래도 생존을 다룬 재난영화다 보니 식량이 중요하고, 식사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저는 다른 생존기술은 몰라도 비상식량은 코난님을 통해 많이 배워서 이런 요소를 유심히 봤는데요.


먼저 주인공의 집입니다.

주인공의 집에는 대한민국의 여느 집처럼 그렇게 장기간의 식량을 쌓아두는 집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장볼 때를 놓쳐서 시장도 못봤다고 하더군요.


작중에선 좀비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주인공이 미처 식량을 사러 나갈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1) 먼저 사태 초기에 주인공 유아인은 식량을 몇일 분으로 나누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식량을 일 단위로 분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그걸 반영한건 꽤나 의외였습니다. 이건 잘한 것이라 봅니다.


2) 아쉬운건 이었습니다. 재난이 발발하고도 물이 꽤 오랜 시간 공급되었는데, 주인공은 물을 받아두지 않았습니다. 결국 물 부족에 시달리죠.

그래서 저는 내심 오줌을 마신다던가, 물을 해결하는 장면이 등장하길 바랬는데 나중에 빗물을 받는 것 외에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주인공 박신혜는 텀블러에 물을 일 단위로 나누어 두었더군요. 하지만 비가 내리기도 전에 하루치 물을 화분에 주는 장면이 나오던데,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비가 얼마나 더 내리든, 물은 중요하지 않을까요?


3) 이번에도 역시 라면이 등장했습니다. 유아인이 식량난에 시달리자, 박신혜가 비삭식량 중 라면과 에너지바를 보내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라면 씬은 ppl이 진하게 나온 것이라 하던데, 영화를 볼 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몇 안되는 빗물로 라면을 끓여먹고, 게다가 짜파게티를 끓이기 위해 쌂은 물을 버리는 장면까지 나타나는데요. 

재난이 발생했을때 비효율적인 식량인 라면을 끓여먹고, 물을 아낌없이 쓰는 것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다만 에너지바나, 누텔라를 먹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런 고칼로리 식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마지막은 술입니다.

 주인공은 아버지가 모아둔 양주를 마시는데,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술도 꽤나 쓸모있는 식량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3. 기타 총평


뭐.. 재난으로 인해 미쳐버린 사람이 등장한다던지, 다른 사람을 믿으면 안되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장면도 등장했습니다. 이 점은 카페 회원님들이라면 잘 아실거라 믿습니다.


또한 작중에서 SnS를 통한 구조요청과, 드론을 이용해 줄을 잇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드론으로 로프를 끌고가는 장면은 엑시트에서도 등장하기 때문에 잘 아실텐데요.

실제로는 그런 세밀한 조종은 상당히 어렵습니다...(게다가 드론 장면도 ppl이고요...)

하지만 드론을 통해 통신을 한다던가, 정찰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집에 작더라도 정찰용 드론 하나쯤은 있어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네요.


물론 동시에... 저런 상황을 해결하려면 돈이 많아야 하는구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하


어쨌든 어이없는 식량이나 보존식량이 섞여 나오기도 하고, 

창문을 가리는건 좋은데 물은 안받아 둔건 실망스럽기도 했고,

손도끼 등 공구를 적극 활용하고, 가진 장비를 잘 활용한건 칭찬해줄 만한 영화였습니다.


아무래도 배우들이 배우다 보니.. 볼만했습니다.


다만,


이 영화를 통해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을 제대로 체험해 보고 싶다는 분,

그냥 킬링 타임용으로 재밌는 액션 영화를 보고 싶은 분은


웬만해선 안 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하지만 재난영화를 통해 자신의 준비된 정도를 확인하고 싶으시다거나(저처럼)

평가를 해보고 싶으신 분은 그래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프레퍼기 때문에, 불편한 장면이 더 많을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더 많은 장면에 의미를 두고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느낀건데, 코난님 유튜브대로 베란다에 바스킷 식량통을 쌓아두는게 정말 중요할듯 합니다...

항상 대피나 이동만 생각했는데, 탈출이 불가능한 고립은 생각치도 못했네요...

아파트에서 살아남는 법을 더 배워봐야겠습니다. ㅎㅎ


영화보다 갑자기 들었던 생각인데,

주인공이 라면 먹는걸 보니 저는 문득 건빵이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ㅎ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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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카일(충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30 감사합니닿ㅎ
  • 작성자재방(동남아시아) | 작성시간 20.06.30 이제 남은 게 좀비바이러스인데 제 생각으로는 2020년 겨울에 닥칠 공포스러운 바이러스가 코로나19가 아니고 좀비 바이러스가 몰려오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카일(충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30 ㅋㅋㅋㅋㅋ
  • 작성자쓰에조우 | 작성시간 20.07.14 우와 재미있겠네요. 저도 큰 기대는 안 하고 재미있게 봐야겠습니다.
  • 작성자은구슬(충북) | 작성시간 20.07.21 냉장고 하나 더 있으면 좀 쟁여 놓을 수 있는데, 놓을 수 있는 곳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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