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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책

영화 십계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22.12.25|조회수501 목록 댓글 7

오늘 크리스마스네요 교인분들께 저도 축하드립니다 ㅎ

어머니가 코로나 걸려서 몇일째 아프시고 저도 약간 몸살기가 시작되서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어젯밤 11시쯤 티비를 돌리다 1956년작 영화 십계가 하더군요

워낙 고전으로 유명하고 말로는 많이 들었지만 한번도 안봤던건데 조금 봤더니 확 빠져드네요

찰스헤스턴과 율브리너 두 주연배우는 물론 이집트 왕과 공주, 각 조연들의 연기가 아주 훌륭합니다 

고대 이집트 배경과 엑스트라조차도 정말 멋져요

특수효과조차도 이게 과연 70년전 영화인가 싶을정도로 괜찮습니다

 

 

몸살기가 있어서 얼른 자려고 했지만 영화에 빠져들어서 밤 1시반까지 다 보고말았습니다

안보신분들은 꼬 한번 보시면 좋겠네요 저작권이 만료되서 이제는 인터넷에서도 전부 볼수 있다고합니다

 

십계(한글자막).The.Ten.Commandments.1956 - kakaoTV

 

 

저도 어렸을적 교회에 잠시 다녔고 이야기 성경이라는 a4지 크기에 두께가 10센티정도 되는 구약성서책을 아주 좋아해서 여러번 읽었던 경험이 이습니다 그때 기억들이 생각나면서  영화 정말 재밌게 잘보았습니다

 

이집트에 닥친 많은  재난들과 이후 모세가 이스라엘인들을 다 데리고 이집트를 탈출하는 장면은 와 정말 압권입니다

(영화상 2:55분부터)

일종의 피난민이라고도 할수 있는데 한 10분이상동안 짐싸면서 피난길을 준비하고 떠나는 그들의 모습을 아주 자세하고 하나하나 보여주는게 기가막힙니다 요즘 다시 찍으라고 해도 힘들듯

 

영화보면서 계속 여러 의문이 생기더군요

모세는 이집트 왕자로 자랐고 이스라엘 노예들에게도 잘해주었는데 자기가 노예출신이라는걸 알게되자 마자 고난의 길을 자초하더군요  차라리 이집트 왕으로 즉위해서 노예들에게 선정을 베풀고 살기 좋게 해주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또 이집트를 떠나서도 수십년간 많은 이들을 데리고 광야를 떠돌면서 엄청 고생하고 대중에게 많은 고난과 시련을 안겨주었는데

영화나 성서에는 안나왔지만 엄청난 인명피해가 있었겠죠

과연 이집트에 남아있는것보다 무엇이 얼마나 더 좋았는가

물론 그뒤로도 한 4천년간 이스라엘인들은 정착하지 못하고 광야를 헤메며 무시당하고 개고생했죠 

과연 지도자의 역활로 맞는 것인가 

또 이것이 신이 의도한것인가 그렇다면 도대체 왜?

 

모세가 십계를 받기위해서 산으로 올라가서 한참동안 소식이 없자 불안해진 대중들은 분열되서 싸우고

한쪽은 금송아지등 우상을 만들고 하지말라는 향락에 빠져서 신의 가르침을 어기고 나쁜짓을 일삼았는데 

그들이 그렇게 미워하던 이집트인들과 다를게 무엇인가 또 이들을 굳이 인도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점들 ㅎ 

 

종교영화이긴하지만 생존이란 관점에서 재밌게 봤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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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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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BladeRunner(경북) | 작성시간 22.12.25 그리고 모세가 히브리 민족을 이끌고 40년 동안이나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못찾고 광야를 헤맨 이유는..
  • 답댓글 작성자BladeRunner(경북) | 작성시간 22.12.25 BladeRunner(경북) 하나님의 명을 어겼기때문인데..
    히브리인들이 목이 마르다고 하자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기를 '너는 지팡이를 집어들고 너의 형 아론과 함께 공동체를 불러모아라 그런 다음 사람들 앞에서 저 바위더러 물을 내어라 하고 명령하여라' 라고 했는데 모세는 마치 자기가 기적을 보여주는 것처럼 ' 우리가 바위에서 너희가 마실물을 나오게 하랴?' 라고 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서 저주를 받은 것이지요.
  • 답댓글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26 BladeRunner(경북) 아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하느님 따른다는 모세도 자기 권세에 취해서 나쁜짓 햇었군요 ㅎ
  • 작성자길비켜 | 작성시간 22.12.26 감사합니다.
  • 작성자팔랑개비(미국) | 작성시간 22.12.26 모세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도 아니고 이집트 전설에 유대인들이 후대에 살을 붙여 만든 신화적 이야기죠. 배우 문성근의 아버지인 신학자 문익환 목사님이 이쪽 전문가셔서 학창시절 분의 구약 해설책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 여호와, 야훼 등 여러 다른 신들이 유대민족의 형성 과정에서 하나의 신으로 통일되어 가는 과정을 흥미롭세 설명했었습니다. 그 구심점에 모세가 있었구요. 아버지 여호와와 어머니 아세라, 아들 바알의 이야기가 바빌론 유수 이후 여호와 유일신 이후로 구약이 새롭게 쓰였다는 것도 나중에 밝혀지게 되었죠. 구약의 여호와를 창조주 하나님이 아닌 사막의 전쟁신으로 모세를 통해 유대민족의 핵심 신으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이집트 탈출과 오랜 방황의 이야기가 더 재밌게 느껴질 수 있을겁니다. 유대민족의 혈통적 다양성을 국복하여 하나의 민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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