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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도시가 온통 화염에 휩싸여 불타오르는 꿈...

작성자냇가에(경기)|작성시간23.07.12|조회수671 목록 댓글 14

며칠을 망설이다가 글을 올립니다.

그냥 쓸데 없는 개꿈 이야기로 흘려 들으셔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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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느 날 피로감에 못 이겨 나도 몰래 깜빡 잠들었을 때

누군가가 귀에 입을 빠짝 대고 섬짓하게 속삭이는 말을 하는 그런 꿈을 꾸신 적 있나요?

저는 흔치는 않지만 매우 가끔씩 그런 꿈을 꿉니다.

 

꿈 속에서 귀에 속삭이는 이의 목소리톤은 젊은 여성 또는 남성이고

마치 천사의 목소리가 있다면 그런 음색일 거라 생각도 되지만,

발음이 매우매우 명료하다 못해 차가운 비수처럼 내 몸에 와서 박히는 듯한 느낌의

소름이 싹 돋는 그런 소리라고 할까요?

 

어떤 꿈들은

눈을 감고 있는데도 눈을 뜨고 있는 것처럼 

눈 앞에 사물이나 배경이 또렷이 보이고

정체 모를 존재들이 등장해서

제법 긴 문장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무런 형체도 드러내지 않고

느닷없이 바로 옆에서 귀에다 바짝 대고 강한 어조로 짤막하게 한마디를 툭 던집니다.

그 끔찍스런 속삭임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깨어보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 더더욱 놀라게 되죠.

너무도 선명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럴 때면 이게 정말 꿈인지 아니면 도깨비가 장난하는 것인지 무척 혼란스럽고

특히 그 말소리의 생생함은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아있어서

몇 번을 다시 곱씹어보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알아 내려고 하죠.

 

그런데 며칠 전에 꿈 속에서 어디인지 모를 도시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여져

불타오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엄청난 화염에 깜짝 놀라서 바라보고 있을 때,

그 속삭임 소리가 아주 짤막하고 강렬하게 귓가에 울렸습니다.

그 소리는 단 3글자였는데....

 

'다음달!!'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에 잠에서 번쩍 깨었습니다.

기분 나쁘고 불길한 느낌이 강하게 밀려오면서 한동안 멍하니 침대에 걸터 앉아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이런 꿈들은 지금껏 상당한 의미를 던져주는 메세지와 같은 역할을 해왔기에

더더욱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제 삶에서 중요한 시점마다 찾아온 속삭임의 소리이기에

제 나름대로는 걱정스러운 확신으로 요며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네~ 압니다. 개꿈이겠죠.

저도 그냥 개꿈이기를, 쓸 데 없는 걱정을 사서하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형태의 꿈을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부끄럽지만 용기내어 글자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우리 카페에 가끔씩 꿈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혹시 저와 같은 꿈을 꾸신 분은 안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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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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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냇가에(경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12 그렇네요. 그런 생각은 안해봤는데...
    여러 분들 말씀처럼 복권 꿈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떻든 전쟁 꿈이 아니길 빌어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제 꿈으로 복권을 구입할 생각도 없구요.
    지금껏 속삭이는 소리가 그렇게 가벼운 의미를 전한 적은 없어서요.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꾸아(캐나다) | 작성시간 23.07.12 다음달 로또가!?!?
  • 작성자시즈(경산) | 작성시간 23.07.13 도시가 불바다가 될 정도라면 1순위가 서울일겁니다
    서울근처 경기에 거주하신다면 지방으로 대피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 작성자원천호수 | 작성시간 23.07.13 좋은꿈이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 작성자별나다 | 작성시간 23.08.10 저도 그꿈을 꾸어서 복권이라도 샀는데요 아직 당첨이 안되더라고요 돈이 갑자기 생길곳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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