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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훈훈 뉴스

반 꼴찌에서 서울대 들어간 학생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8.05.28|조회수916 목록 댓글 6

하루 3시간 자고 20시간 공부가 가능한가요 의지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ㅎ







1. 중학교 성적 95%,고1 모의고사,내신 수학 9등급,영어등 7,8등급


그나마 판타지 소설 좋아해서 가장 잘 본 국어 5~6등급



2. 목동이라 학구열이 대단해 주위에서 누구는 미적분 한다더라 누구는 서울대 준비 한다더라


이야기 듣고 위기감을 느껴 열심히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음.



3. 하지만 그 이유뿐만은 아니고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함


- 인문계 들어가니 다들 공부하는 분위기라 자연스레 공부 해야겠다고 생각


- 가난한게 너무 싫었음.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 못하게 되는게 너무 싫었고


사회배려 대상자였는데 방학때 급식카드를 나라에서 줌


그걸로 편의점에서 빵 사먹고 하는데 어떤 점주분들은 눈치를 줌


어제는 됐는데 오늘은 안된다거나,이 카드는 포인트 안되요라고 말한다거나 등


기관등에서 후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어린마음에 감사한 마음 보다는


그에 대해 기관에 편지 쓰고 해야하는게 부끄러웠다


- 목동 부자동네라 소외되는게 싫었다. 가난이 정신을 좀 먹는 느낌.

- 엄마가 엄청 고생하셔서 보는게 싫었다


- 학교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에 대한 사회적 폭력


가령 공부 못하는 학생들 반은 여름에 에어컨도 안되고 10분 거리에 교실이 있거나


모의고사 시간에 이유없이 불려나갔는데 시험 보면서 노래 불렀다는 억울한 오해를 삼


어짜피 공부 안하니까 니가 했겠지란 오해로 눈물 흘릴정도의 속상한 일을 당함


- 이름에 '빈'자가 들어가는데 주위에서 가난한 '빈'이니 너희 엄마가 못 가르쳤다느니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너무 속상해 서울대 가서 복수하겠다는 다짐을 함




4. 고1 중간고사 9등급이후 공부 본격적으로 시작


공부를 했는데 다음 시험에서 한과목 빼고 전부 거의 4등씩 더 떨어지는 기념을 토함 ㅋㅋ


(강성태 - 당신 정체가 뭐야? 서울대학교를 어떻게 간거야? 이거 행정착오 아니야?)


고1여름방학때 독기 품고 정말 열심히 함


하루 3시간만 자고 나머지 밥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빼고 공부해서 타이머로 20시간 나오더라


코피가 3일에 한번 나던데 문제집 뜯어서 막아가며 몸 버려가며 공부


이때가 본인의 최고 전성기였고 그 이후엔 이렇게는 할 수 없었다고 함


방학동안 한달정도 3시간 자고 20시간 공부(스톱워치 재고)를 함


3시간 자니까 21시간을 목표로 했는데 물리적으로 그 한시간이 아무리 해도 채워지지가 않더라


방학동안 하루20시간, 한달대략 500시간 공부




5. 문제집도 비싸서 학교 선생님들에게 가서 답 적혀있는 문제집 받아서 하거나


고3 교실에 먼지 쌓인 문제집 가져 와서 풀거나 함


필기도구도 너무 비싸서 바닥에 주워서 씀


과외는 안했지만 EBS는 공짜라서 보고 EBS 문제집은 싸서 구입해 공부


석식비가 너무 비싸 저녁엔 매일 컵라면을 1년동안 먹음


나중에는 학교 장학금 등으로 급식 먹어 해결.



6. 저렇게 해도 드라마틱하게 팍 오르지는 않음


3시간 자고 했는데 겨우 2등급 정도 올라서 현자타임


그뒤로 공부시간 좀 줄이고 잠 늘리고 하니 오히려 더 잘 오르더라


고1 기말때는 담임이 과학선생님이어서 한과목이라도 제대로 하자는 생각에


과학만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한달동안 교과서 80번 보고


그 목동 학생들 사이에서 과학과목 전교4등 기록.


그 4등 하나로 3년을 버틴것 같다고 함. 해보니까 되네, 내가 머리가 나쁜게 아니었네라는 좋은 생각



7. 고1 겨울방학 두달간 손을 놓았던 밑바닥 중학교 과정을 제대로 다지고 나니


2학년때 수업 이해도가 높아지며 성적이 급격히 뛰고 첫시험 전교14등


8. 어쨌든 내신 1등급, 수능 1등급 찍고 서울대 심리학과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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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백두산 조의선사(동이12족) | 작성시간 18.05.28 저와 반대군요
    저는 고1때부터 공부를 안했습니다
    너는 점수가 이러하니,전공무시하고 국립대를 무조건 가라는 담임의 최종결정과 1명이라도 학생이 원하는 전공을 무시하고 간판 대학에 보내는 학교 분위기에 대한 반발심과 암기과목 선생의 학교폭력에 질려 있을때 였습니다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바람돌이(경기 이천) | 작성시간 18.05.28 이악물고 하면됩니다
    중학때 이악물고 영어성적 하나 탑찍자구
    책그냥 외웠음 문법무시 그냥외웠음
    시험에서 울반 1등보다 성적 잘나옴
    시험결과보구 담임벙찜 왜? 울반 탑보다
    성적 더좋으니까 1문제만 틀림 ㅋㅋㅋㄱ
    담임도 이건 컨닝했다구 우길수 없는검 😂😂😂😂
    나중에 영어선생 물음 너 컨닝했지?
    대답해주고 선생뇌 털어버림
    다 외웠어요~~😂
    선생 외워보라 해서 1개과 하나를 그자리에서
    들려주구 선생 뇌 털어버림😆😆😆😆
  • 답댓글 작성자천년송 | 작성시간 18.05.29 대단하십니다. 사실 그게 어찌보면 영어공부의 정석이죠
  • 작성자팔랑개비(미국) | 작성시간 18.05.29 독서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뒤늦게 시작해도 좋은 대학에 가더군요. 공부를 못해도 밤새 엉덩이 붙이고 책읽는 습관이 무서운거죠..
  • 작성자terry | 작성시간 18.05.29 수학은 재밌고 암기과목은 짱나서 수학 전교1등 국사 거의꼴등이었던 적이 한번 있었는데 수학 국사 담탱 이한테 차례로 끌려갔던 기억이 있네요ㅋ
    여튼 주입식교육은 아직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위 학생은 뭔가 예전에 각종 알바로 잠도 못자가며 빚 다 갚고 몇년후 돌아가신분 생각이 날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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