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골 외딴 집에
밤에 길을 잃은 손님이 찾아와
자고 가도록 해주기를 간청하자
아름다운 주인 여자가 나와
"실은 주인이 멀리 출타중이시고 나 혼자라서 곤란합니다." 하고 꺼려하다가
나그네의 사정이 안 되었던지.
"이 근처에 달리 집도 없고 하니 할 수 없군요."
하고 허락하였다
나그네는 곧 사랑방으로 안내되어 들어가 누웠으나
너무나도 미인인 주인 여자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런데 얼마 후에
주인 여자가 문을 두드리는지라
나그네는 잠이 들려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문을 열었더니
주인 여자가 하는 말이
"혼자 주무시기 쓸쓸하시죠?"
"네. 사실... 그... 그렇습니다."
나그네는 어찌나 가슴이 울렁거리던지
그만 말까지 더듬거렸다.
"그럼 잘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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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손님이 또 한 분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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