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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의 시대

MBC 라디오 '김상철의 세계는 우리는' 코난 인터뷰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6.09.22|조회수641 목록 댓글 27

어제저녁 7시쯤 MBC 라디오 '김상철의 세계는 우리는'  저 코난의 생방송 인터뷰입니다

하루종일 다른 언론과 인터뷰하느라 목이 잠겨서 목소리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ㅎ


전국적으로 갑자기 지진대비 생존배낭이 이슈인데 그에 대한 얘기와

재난발생시 무엇을 챙기는게 중요한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인터뷰했습니다


비상배낭같은 생존물품을 준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다가아니고 작은 시작일뿐입니다 좀더 중요한것은 지진외에 각기 다른 재난상황에서 응용해 쓸수 있는 생존기술을 배우는것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반드시 꼭 살아야겠다는 '생존의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작은 어려움이나 난관에 빠지고 희망이 안보이면 금세 포기해 '될데라되라' '그냥 편히 죽자' 하는 자포자기에 빠지는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꼭 살아돌아간다' '가족을 만나야한다' 라는 생존의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다시듣기 37분경

http://www.imbc.com/broad/radio/fm/worldnus/interview/index.html?list_id=6854270 





진행자 > 그렇다면요. 재난대비를 위해서 정말 생존배낭을 꾸리는 게 필요할까요? 또 꾸린다면 어떻게 꾸려야 될까요.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승엽 >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승엽입니다.


진행자 > 사실은 그 생존배낭이란 말 자체도 그렇게 친숙하진 않거든요.


우승엽 > .


진행자 > 우선 생존배낭이란 걸 어떻게 이해하면 됩니까?


우승엽 > 생존배낭은 외국에서는 비상배낭 또는 72시간 생존배낭이라고 부르는데요. 재난이 발생했을 때 2, 3일 정도를 버티도록 돕는 게 목적입니다.


진행자 > 2, 3일 버티는 것.


우승엽 > 그렇죠. 재난이 잦은 일본이나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이제 생존배낭은 필수고요. 또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구명조끼다.


진행자 > 구명조끼.


우승엽 > . 배에서 조난을 당해서 탈출할 때 바다에 뛰어내리잖아요. 그때 그게 없으면 안 되지만 또 그것만으로도 다는 아니죠. 그 정도로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 그런데 왜 2, 3일 정도가 기준이에요?


우승엽 > 그건 이제 사람들이 비상시에 조난을 당했을 때 물을 안 먹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이고 또 구조대가 최선을 다해서 힘을 쓰는 시간이기도 하죠. 또 개인이 현실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품목들이나 무게는 한정돼 있는데 그걸 감안한 시간이죠.


진행자 > 그러면 우승엽 소장도 혹시 생존배낭 준비하고 있습니까?


우승엽 > , 저는 한 10년 전부터 준비해서 제 사무실이나 트렁크에도 준비해놓고 있죠.


진행자 > 이게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집에서 쉽게 꾸릴 수 있습니까?


우승엽 > , 그렇죠. 그러니까 그동안에 해외에서 수입을 했는데 그게 비싸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가 않아요. 그 안에 제일 중요한 하다못해 비상식량이 너무 달거나 짜거나 한국인 입맛에 맞지가 않거든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마트나 그런데서 살 수 있고 집에 남는 배낭에다가 간단히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사시면 비슷한 품목은 1/3가격에 사서 준비하실 수가 있는 거죠


진행자 >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생존배낭에 넣어야 되는 거예요?


우승엽 > 일단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가 있어요.


진행자 > 세 가지요.


우승엽 > . 먹고 마시는 쪽. 생수랑 간단한 먹을 수 있는 마른 것들. 마른 비상식량들이고요. 두 번째는 자기 체온을 보존할 수 있는 것. 옷이나 자켓들, 그리고 손난로나 핫팩이나 머리 비니 같은 것들이죠. 세 번째가 그 외 구조신호를 보내는 호루라기나 후레쉬 같은 비상용품들이죠. 크게 세 가지로 구분을 해서 준비하시면 혼란스럽진 않으실 겁니다.


진행자 > 조금 전에 이상신 학생은 주로 먹고 마시는 것하고 담요, 이런 것들을 준비했다고 그러는데 이것만으로 부족하겠군요.


우승엽 > 그렇죠. 해외 비상배낭도 그 부분은 간과하는데 야외 밖에 나가게 되면 한 여름에도 새벽이나 밤에는 춥고 노인이나 여자들은 저체온증에 걸릴 수가 있거든요. 몸에 체온을 보존하는 걸 크게 신경 써야 됩니다.


진행자 > 체온을 보존하는 방안을 미리 준비해야 된다.


우승엽 > , 그런데 다른 쪽들은 그런 것들을 간과가 되거나 약하죠.


진행자 > 만약에 긴급재난상황이 발생해서요. 이렇게 생존배낭을 꾸릴 시간이 없다. 그러면 뭘 준비를 하고 나오는 게 제일 바람직합니까?


우승엽 > 사실 준비가 없으면 대책도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미리 준비를 해둬야 되는 거죠.


진행자 > 그러면 당장 지금 지진이 발생했다. 어떻게 하라고 권하시겠어요?


우승엽 > 일단은 지진이 났을 때 자기 집의 상황을 봐야 돼요. 고층 아파트 같이 대피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튼튼한 집 같은 경우 일단 지진이 멈출 때까지는 좀 더 안전한 화장실에서 버티다가 멈추면 이제 운동화를 갈아 신고 계단을 통해서 대피하시고 집이 허술하다 싶으면 바로 이제 빨리 대피 뛰어나가는 게 생존배낭을 갖고 뛰어나가는 게 좋죠. 그걸 잘 판단하셔야죠.


진행자 > 그러니까 우승엽 소장의 얘기는 늘 생존배낭은 준비해두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거죠?


우승엽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집안에다가 현관문에다 준비해두고 요즘에 직장인들 같은 경우 직장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잖아요. 그러니까 또 한 가지 더 만들어서 직장에다 사무실 책상 밑에다 두시는 게 좋죠. 그러면 직장에 있다가 그런 일이 터지면 집까지 안전하게 대피를 하실 수가 있는 거죠.


진행자 > 그런데 먹고 마시는 것도 일단 생존배낭에 넣었으면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바꿔야 되겠네요.


우승엽 > , 뭐 그런 것들도 있는데 이제 여름 같이 온도가 높을 때는 초콜릿 같이 녹는 것들은 약간 바꾸고 안 녹는 것들 하시고. 한 번 놔두면 크게 신경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값이 비싸거나 고가용품들이 아니기 때문에 먹을 건 사실 크게 신경 쓰실 필요 없고 가을에 한 번씩 바꿔 주시면 됩니다.


진행자 > 혹시 생존배낭에 대한 매뉴얼 같은 게 있습니까?


우승엽 > 사실은 없습니다.


진행자 > 없어요?


우승엽 > , 저도 책을 써가지고 몇 년 전에 소개했었는데 그간 잘 눈에 안 띄다가 이번 지진을 통해서 많이 알려졌는데 없는 게 한국에 없는 게 아니라 이제 국민안전처에서 그런 정부에서 제대로 못한 거죠. 대신,


진행자 > 그럼 다른 나라는 있나요?


우승엽 > 그렇죠. 지금도 도쿄시 방재매뉴얼이 많이 확산돼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외국 같은 경우는 한글로도 지원이 돼요. 그런데 그게


진행자 > 그래요?


우승엽 > , 그도쿄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뉴질랜드 같은 경우도 한글로 자세히 해서 지원을 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정부의 어떤 매뉴얼보다는 해외에 있는 한글화된 매뉴얼을 받아서 사전에 미리미리 받으셔야지 막상 닥치면 자기가 스스로 그걸 떠올려서 할 수 있거든요. 사전에 그런 것들을 받으시는 게 되게 중요한 거죠.


진행자 > 우승엽 소장이 쓴 책을 보니까 <재난시대 생존법>이라는 책이 있던데 그 부제목이 도심형 재난에서 내 가족 지켜내기예요. 도심형 재난이 정말 벌어졌을 때 내 가족 어떻게 지켜야 됩니까?


우승엽 > 국민들이 우리 국민들이 각자도생이란 말을 많이 실감할 겁니다. 그런데 일단은 갑자기 공황에 급격히 빠져선 안 됩니다. 주의해야 되고요. 생존도구를 준비하고 배낭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데 사실 맨 아랫단계고 그 위에는 생존의 지식, 매뉴얼 보고서를 미리 봐두고 생존지식을 쌓는 거고 제일 최고는 살려는 의지거든요.


진행자 > 살려는 의지.


우승엽 > 그렇죠. 그게 없으면 다 모래성이죠. 그래서 제일 제가 여러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생존이란 주제가 좀 심각하고 약간 무서울 수 있는 주제잖아요. 그렇게 하지 마시고 취미처럼 재미있게 이제 시작하시고 하면 더 오래가고 또 즐기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의지를 갖되 즐겁게 해라.


우승엽 > , 그렇죠. 공황에 빠지지 말고요.


진행자 >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우승엽 > , 고맙습니다.


진행자 > 지금까지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이었습니다.


http://www.imbc.com/broad/radio/fm/worldnus/interview/index.html?list_id=685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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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카리마바드(경기,캐나다) | 작성시간 16.09.22 아 요즘 요기 저기 코난님 방송내용 많아 좋네요.. 내용도 다 주옥같아요^^
  • 작성자마린 (충북) | 작성시간 16.09.23 저도 잘 들었어요 ~^^
    질문이 바보같아서 힘드셨을듯~ㅋ
  • 작성자토이메이커 | 작성시간 16.09.23 말씀 잘하시네요^^
  • 작성자사랑(서울) | 작성시간 16.09.24 넘나 멋지세요.^^ '' 글에 포함된 스티커
  • 작성자나무가사랑한하늘(충남) | 작성시간 16.09.25 멋지시고 목소리도 좋으시고 짱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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