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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의 시대

'생존21-도시재난 연구소' 인가요?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6.09.26|조회수1,808 목록 댓글 40

이번주는 정말 내인생 처음겪는 참 희안한 한주였습니다

무언가 큰놈한테 뒤통수를 한대 세차게 후려맞은 느낌!! 아니 거인에게 발로 냅따 차여서 날라가는 느낌!


아시다시피 저번달만해도 '아 나는 쓸모없는 짓을 하고 있나' '우리나라엔 혹은 이시대엔 쓸모없는 존재인가' 를 심각히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조만간 우리나라에 큰재난이 시작되 재난시대가 시작될거다 하지만 지금껏 그랬던것처럼 국가도 관련 전문가도 제대로 국민을 도와주지 못할텐데 어떻게좀 나라도 방법을 좀 찾아보자 해서 뛰어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간 제 외침도 공허하게 흩어지는듯해서 의욕도 에너지도 바닥난 상태였습니다(물론 제가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은게 가장 큰 이유였겠죠)


그러다 수많은 카페회원님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그래 반년만 더 해보자 계획했던 전쟁생존법까지 어떻게서든 끝내자...하며 마음을 다진 중이었습니다 그래도 안되면 내년봄쯤 쇼핑몰이든 취직이든 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새옹지마? 그것보다는 '백척간두 진일보'라할까... 마지막 용기를 내 모든걸 다 탈탈 꺼내보이고 세상에 엎드려 마음을 비우니 거짓말같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정말 아침에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이 내게도 일어나는 황당한 일을 겪게된네요 알다시피 그이전 여러 재난과 지진까지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이번 여진으로... 무슨 차이일까요 그냥 운이 좋아서?


이번 일주일동안 많은 언론사와 단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고 정신없이 불려다녔습니다 나중엔 어디랑 무슨 얘기를 한지도 몰라 나중에 기사나온거 보고 아 내가 거기랑 했군아하고 안적도 여러번...

갑자기 우워~~~~슝~하면서 등떠밀려 가는 느낌입니다

반년은 더 집 방구석에 틀어박혀 수행하려했는데 통조림 캔뚜껑 따이듯 갑자기 세상에 던져졌습니다 얼떨떨할뿐입니다


2년전 첨 재난시대 생존법 책 냈을때도 잠깐 한달간인가 언론에 노출되다 말았는데 이번에도 잠시 지나가는 바람인가 싶기도하고 아무튼 들뜨지 않으려합니다 

한참 밑바닥을 경험하고나니 왠지모를  평정심이 생기네요 그래서인지 tv생방송에 나가도 좀 긴장은 되나 떨리거나 위축되는건 없군요


오늘 몇몇분이 '생존21-도시재난 연구소'를 언급하셨죠  

주초 언론과 인터뷰 마치고 다들 저보고 어디 소속으로 어떤 직함으로 기사 내보내냐고 물어보더군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문화에선 직함이 중요하죠 전 그냥 지금까진 단지 '도시재난 생존연구원'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근데 언론에선 기사에 그대로 적기엔 좀 없어보였는지 자기들 맘대로 좀식 조정해 적더라구요

그래서 저랑 인터뷰한 기사마다 다 저의 소속이 다릅니다 '도시생존연구원' '재난생존연구원' '다음 생존21 카페장' '도시재난 연구소' '도시재난생존 연구소' '도시안전연구소' 등등...

심지어 제 페이스북의 직업 소개란에 있는것도 달라요 ㅎ

 

그런거 별로 신경안썼기에 첨엔 편한대로 하세요했는데 갈수록 가관이라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기자가 '선생님 다른 기사에 '도시안전연구소'이라 적혀있어서 검색했더니 안되요 이거 맞는건가요....'하며 약간의 항의성 질타도 받게되는 상황

아무튼 xx연구소? 연구소장? 이것도 얼떨껼에 실제 존재하는게 되버렸습니다 ㅎ


일단 하든안하든 명칭이라도 통일해야겠다 싶어 급히 토요일부터 '생존21-도시재난 연구소'라 적어달라했습니다 이것도 서둘러 한거라 또 바귈수 있슴.

회원님들이 이거가지고 의문 가지실수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오늘 얘기가 나오기에 그간 사정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아무튼 현재 상황은 저조차 생각지 못했던 어떤 흐름에 떠밀려가는 상황입니다


사실 협회나 연구소를 만들라하는 조언은 작년부터 있었습니다

우리카페가 있는 다음이 점점 투자와 서비스를 줄여가고 있고 만약 언젠가 카페까지 폐쇄한다면 우리의 귀중한 노하우와 자산이 다 한순간에 날라가는것이지요 그래서 언젠가는 따로 오프로  이전해야겠다 생각하기도했었습니다

또 우리의 목표는 개인의 생존을 넘어 주변 사람들까지 돕고 생존안내를 해주는 생존전문가 모임이 되야한다 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제 경험이나 배움이 많이 부족하고 또 카페회원님들중 적지않은수가 드러나는걸 꺼리는 성향인걸 알기에 아직은 희망사안일뿐이라 생각했던것이죠


이번주 또 어떤일이 일어나고 어떻게 밀려갈지 모르지만...

지금도 저의 최우선 1순위는 변함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진짜 큰재난이 오기전에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생존방법을 찾아 알려야한다는것입니다 바로 한반도의 벗어날수없는 숙명인 전쟁위기입니다

미대통령이 새로 업무를 시작하는 내년봄까지....


이번 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재난대비에 큰 관심을 갖게되고 저도 이제 조금씩 인정을 받게되는것도 한편 기쁘지만

다른한편 이때문에 제 계획이 미뤄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합니다

때문에 당분간 좀더 언론의 콜에 응할수도 있겠지만 전에 기업 강의를 딱 끊었던것처럼 한순간 끊고 다시 집필에 들어갈수도 있을것입니다

아울러 여러분들이 저를 생각해서 여러 제안을 해주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쇼핑몰, 소셜펀딩, 유튜브제작, 연구소설립, 기업전문 강연등등...

이역시 저도 아쉽지만 지금 저의 숙제를 끝내고나서야 생각해볼수 있을듯합니다

한마디로 멀티능력이 떨어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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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27 각 시도에 재난안전 체험관이 있습니다 재미도 있고 미리 예약만하면 쉽게 즐길수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희망맘 | 작성시간 16.09.27 코난.카페장(경기) ㅋ 그거말고 진짜 야외취침같은거요. 지진나면 전봇대 사이를 뚫고 나갈수 있을까요? 감전될거같아요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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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베고파 | 작성시간 16.09.28 해병대 캠프처럼 생존캠프 운용 하면 1호고객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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