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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의 시대

재난은 다 지나갔는가...

작성자코난(경기)|작성시간12.12.27|조회수1,799 목록 댓글 29

12월 21일 마야 종말일이 지났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죠

하늘에서 커다란 돌덩이가 날아와 지구에 떨어진다고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외계인이 내려와 지구인을 데려간것도 아니고 지구가 물구나무선것도 아니고 빛의 무슨 기운이 지구를 감싼다고도 하던데 그것도 아니고...

 

지구보다 몇배나 큰 혜성이 지구 코앞에 다가왔으며 남극에서 사진도 찍혔다는 말도 있었고 그이전에 어디서 대지진이 난다는 듣보잡 예언까지...

수년전부터 인터넷 여기저기서 그럴듯한 주장이 떠돌며 재확산되고 사진이랑 영어원문까지 이리저리 합성되고 끼워맞춰져서 그렇게 겁을 줬던 것들이 다 허구였다는게 증명되었습니다 그동안 그런정보들을 자기를 비롯해 극소수만 알고 있던 고급정보이며 진리라고 신주단지 모시듯하던분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지 좀 궁금합니다

 

예언된 날자가 지나고 별일없는 지금 자기의 신념이 틀렸다는걸 지금은 믿을까요 소수는 그렇겠지만 상당수가 아직도 혹시~~ 혹은 뭔가 계산 착오가...하면서 발만 동동구르고 있을것입니다 어딜보고?   너만 알고 있어~~하는 출처도 모르는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쏘스를 기다리며...

제발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간절히 원하며 자신의 믿음이 틀렷다는걸 인정하지 않고 인터넷만 계속 헤메고 있을것입니다

 

그에반해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그러면 그렇지 하면서 잠시 혹했던 자신을 한심스럽게 생각하기도합니다 그래서 다시 어떤 위험이 우리에게 올수 있다라는 말을 하면 또 그놈의 종말론이야...하면서 비웃고 비난하기도합니다

허황된 예언이 아니라 곧 닥쳐올수 있는 위험을 과학자들이 제시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예기해도 다 종말론으로 간주하며 마녀사냥식의 색출작전을 벌이는듯합니다 또한 주위 사람들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내가 언제 그런데 관심을 가졌나하며 애써 왜면하는것도 감지됩니다

 

재난은 다 지나갔는가...

 

종말론은 지나갓지만 재난은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저나 카페에서 그동안 누누히 예기하던 각종 재난에서의 생존법은 여전히 유효하며 지금 현재 진행형입니다

12월인데 수십년만의 강추위가 북반구를 강타해서 러시아나 중국북부가 영하 4.50도까지 내려가 사람들이 죽고 오늘 우리나라도 전력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랙아웃과 수십년주기의 강추위는 종말론이 아닙니다

 

지금 그런 위험을 무시하며 안심하고 있다면 역설적이게도 당신은 종말론을 믿고 있었다는 예기입니다 종말론을 믿지 않았었다면 지금 휘둘릴필요도 없고 변한것도 없어야합니다

 

같은이유로 그동안해오던 실질적인 생존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하고 계속 연구하고 배워나가야합니다 이게 별거인가요 지엽적인건가요  다 알고 있나요  다 준비해두었나요  이런것보다 더 그럴듯하고 거창한것에 매달려야하는겁니까

 

난 베어그릴스의 발가락도 못따라갑니다 벌레도 못먹고 불을 잘 피우지도 못하며 매듭묶는것도 잘 모릅니다 닭한마리 죽이지 못할것이고 바윗사이를 성큼성큼 뛰어다니지도 못합니다 심지어 추운밤 야외에서 야영하는것도 군대이후로 안해봤고 싫습니다 그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대신 난 하루에 한끼먹고는 못살고 라면먹어도 봉지 커피는 먹어야하고 밤에 맥주한잔도 해야하고 설것이물과 화장실물도 필요합니다

비상시에 생쌀하고 라면만 먹기 싫어서 이런저런것들도 어떻게 오래 저장할수 있는지 물과 연료없이도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할수 있는지 생각합니다

만약 유통기한 지난 통조림이 있다면 얼마까지 지나도 먹을수 잇을지 배탈이 안나는지 지금 알아두고 싶습니다

가스와 전기가 나간 추운밤엔 어떻게 해야하는지... 연료없이 눈을 어떻게 녹여서 식수를 만들수 있는지 생각합니다

건물이나 타고있던 지하철에서 갑자기 화재가 나면 어떻게 대피하고 뭘 준비해야 혼자라도 살아남을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차운전하고 강원도를가다 폭설에 도로에서 일주일을 고립되면 평소 차안에 뭘어떻게 준비해두어야 버틸수 있을지도 생각합니다

비싼 휴대용 정수기, 정수약 못사고 어떻게하면 싸구려 락스로 더러운물을 정수할수 있을지 그 원리가 궁금합니다

돈없어서 멋진 suv는 못사고 7년된 조그만 소형차로 어떻게 하면 비상시 최대한 많은 물건을 싣고 갈수 있을지 공상합니다

돈없어서  방탄복,방호복은 못사고 어떻게하면 싸구려 렉산조각으로 비슷하게 만들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그외에도 수많은 상황에서의 생존법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생존법에 관해 궁금한건 많은데 영어도 못해서 외국사이트 검색도 못하고 국내에선 비슷한 자료 찾을길이 없어서 답답합니다

생존사이트 좀 찾아봤더니 순 엉뚱한 예기나 하고 있고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 재난시에 도움을 받을 실전적인 자료가 안보여서 카페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날짜 몇년씩 지난 음식들 먹어보고 락스물 먹어 실험 해봤습니다 솔라쿠커같은 내딴에는 비싼 장비들 한참 고민하다 사서 이것저것 시험해보고 조금이라도 확인된것들 기쁘게 올려서 널리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내딴에는 정말 힘들게 얻고 귀한 정보라 신나서 올렸는데 반응도 별로 없으면 이거 뭐하는 짓인가 후회도 하지만 언젠가 필요한 분이 찾아보고 좋아할거라 믿으며 계속 이짓하고 있습니다

 

난 재난같은 비상시에 굶지않고 먹고 마시며 불피우는것  따듯하게 하는법 사고대응하는법 안전한 쉼터만드는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궁금합니다 더구나 큰돈들이지 않고 어떻게 하면 기존에 가진 것들로 저렴하게 싸게 대체할수 있을지가 최대 숙제입니다 이런 하찮은 것들로 머리가 꽉차있고 큰 재난이 오기전에 알아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급하고 외계인,차원상승,음모론,정치이슈는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처자식도 없는 혼자이기에 사실 그런 대재난도 와도 두렵지 않지만 나이먹어서인지 조금씩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생겨서 조금의 의무감이 들기도합니다  5살 1살조카의 나를 향한 해맑은 웃음에 아빠같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애들을 어떤상황에서든 굶기지 않고 따뜻하게 재우며 지켜주고 싶습니다

베어그릴이나 슈퍼히어로도 아니고 돈많은 부자아빠도 아니고 내가 할수 있는것은 이것들입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더 알아야하며 더 준비해야합니다

 

종말론은 지나갔지만 이제 갖가지 큰 재난과 위험들이 우리세상에 수시로 올것입니다 지켜보는 사람에겐 구경거리지만 당하는 사람에겐 종말적 상황일것입니다  문제는 이제 점점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거란 점입니다 이점은 확신합니다

 

등산카페에선 등산예기를하고 자동차카페에선 자동차 예기만하며 정치카페에서 정치예기를 하듯 생존21카페에선 내가 할수 있는 생존법을 예기합시다 

생존의 시대는 이제부터입니다

준비한만큼 대응할수 있고 많은 기회가 생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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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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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네필림 | 작성시간 12.12.28 역쉬.......
  • 작성자KAIROS | 작성시간 12.12.28 코난님 마음이 느껴지네요^^
  • 작성자보온덮개 | 작성시간 13.01.01 요이땅.. 이제 시작하는 종말입니다 점점더,점점더... 민심이 최고로 흉악해질때 결정타가 내려오겠죠
  • 작성자donsang | 작성시간 13.01.02 쥔장의 그따뜻한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발할줄 믿습니다.
  • 작성자jobisa | 작성시간 13.02.17 여러모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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