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월요일부터 수요일(26-28일)까지 코엑스 b홀에서 기후변화 방재전시회가 열립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대받아 참가하게됬습니다 전처럼 비상식량과 장비등만 전시하려다 좀 심심한듯해서 이번엔 모험? 작은 도전을 해보기로했습니다
최고의 생존장비라 할수있는 좀비카를 만들어봤고 전시회에 가져나갑니다
좀비카란 좀비영화(나는전설이다, 28일후, 워킹데드)에서 유래가 됬습니다 재난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위험과 좀비를 피해 안전재대로 탈출하기 위해 자신의 차를 개조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위해 자기차에 갖가지 생존용품을 탑재하고 위험대상(좀비,폭도,맹수)의 접근을 막기위해 차체에 스파이크, 못, 심지어 무기등을 장착하며 눈에 띄지 않도록 어두운색 도장을 하기도합니다
현대차가 산타페 좀비카, 아반테 좀비카등을 만들어 해외 모터쇼에 전시하면서 우리나라에선 그런거 안해도 잘팔리니 신경안쓰죠
그동안 해외발 기사나 사진으로만 튜닝된 좀비카를 보면서 멋지다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했는데 이번에 해보게 됬네요 ㅎ
사실 전시회 참석 요청을 받고 주최측에 좀비카 이벤트를 해보자고 재미삼아 건의했는데 의외로 쉽게 허가가 나왔습니다
좀비카가 국내에 전시된 선례도 없고 일반인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보수적인 공무원단체(소방방재청)가 주최하는 울나라 전시회에 이런거 승인 안될 확율이 높다고 보고 만약 안된다면 핑계김에 전시회도 포기하려고 했는데 제맘을 알았나봅니다 ㅎ
이거 만든다고 한 삼주간 좀 고생했네요
파란색차 검정칠하고(내차야 미안ㅜㅜ) 구해온 쇠파이프와 스텐막대, 철망 잘라서 붙이고 차 여기저기에 나사 박고...
어떻게하면 그럴듯하게 그리고 진짜 재난시 재난지역 탈출에 도움이 될수 있을까 상상하면서 만들어봤습니다
아무튼 궁극의 생존장비라할수있는 좀비카를 만들었습니다 전시회서 보세요
월요일부터 전시인데 어제 토요일까지 다 준비해서 미리 갖다놓으라해서 어제점심 코엑스 전시장에 가서 하루종일 셋팅하고 왔습니다 폰카로 찍은 사진이라 좀 흐리지만 어떤가요
저녁 8시까지 하다 다 못하고 문닫는다고 쫒겨나서 아직 완성된건 아닙니다 화룡정점이 남았슴ㅎ
직접 오셔서 한번 구경하시고 내가 가진 일반 승용차도 비상시 어떻게 좀 꾸미면 좋은 탈출장비, 즉 서바이벌 머신이 될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가져가실수 있을겁니다
반면 걱정도 꽤 됩니다 안전의식이 부족한 울나라에서 생존카페, 생존준비자들의 인식이 참 박하고 조롱거리이기도한데
'좀비카라니... 어른들이 애들장난하나 유치하다' 라는 말 듣는거 아닌지 걱정되네요--;
사실 해놓고 보니 나도 조금 또라이끼가 있는듯
그리고 전시회 참여도 내년에 또 될지 미지수입니다
이번이 3회째인데 처음엔 우리나라에 이런 좋은 생존동호회가 있다는것을 알리려 시작했지만 카페 가입자수를 보면 홍보 효과는 거의 없더군요
한번 준비하려면 한 3주간 매달려 이것저것 다 혼자서 준비 해야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그과정에서 경비도 꽤들어가는데(수십만원) 생각과 달리 주최측 지원같은건 거의 없습니다 작년에도 구내식당 점심식사 쿠폰정도 받았네요 ㅎ
이번엔 좀비카 제작까지하면서 그 두세배는 들었는데 개인이 감당하기에 벅찹니다 이때문에 저도 회의적이고 내년에 또 할수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생존 전시회 보실분들은 올해 꼭 보세요 ^^ 참고로 마지막 수요일은 4시까지만합니다
그리고 화요일 인근 식당에서의 번개도 참가신청 인원이 많지 않은듯한데 적으면 적은대로 오붓하게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