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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존법/ 메뉴얼

수상인명구조 훈련

작성자행복이(대구)|작성시간14.04.02|조회수424 목록 댓글 19

이번에 대구적십자사에서 실시하는 수상인명구조과정을 수료했습니다.

64시간동안 참 숨 막히고 알배기고 고통의 순간이었지만 자체검증을 넘기고 수료하는 순간 해냈다는 생각에 진짜 눈물까지 나오더군요..


기본적으로 자유형 25미터 평형 25미터 잠영 15미터 정도만 할줄 알면 된다고 해서...멋 모르고.

이것도 생존기술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젊디 젊은 20살 학생들과 활기찬 2~30대 젊은이들과 같이 교육을 받았는데...


헉..완전 군대 훈련소에 재 입소한 기분이었습니다.

구령 붙이면서 오와 열을 맞추고 왼발에 박수 치고 목소리 작다고 선착순에 언덕 전력질주 달리기...후덜덜 한 경험입니다.


몸에 힘을 쫘악 빼고 풀장에 들어가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머리들고 평형, 머리들고 자유형, 머리들고 손은 자유형 발은 평형, 그리고 횡영, 기본배영등 지금까지 자유형만 죽으라고 했다가 너무 혼란스러웠지만 군기가 바짝들어 까라면 깐다는 정신으로 하다 보니 우찌 우찌 해냈습니다만. 입영....물에 손 들고 5분을 버티는..그러니까 싱크로나이즈드 같은거 보면 가만히 고개 내밀고 물에 떠있는 영법이 아예 되질 않더라고요.. 계속 어푸 어푸 하다가 물먹고 잠시 입만 내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다 보니 이러다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는구나 싶더군요..


거기다 새파란 강사들이 제대로 안한다고 그 와중에 물속에 눌러넣어버리고 숨쉴려고 올라올려면 또 눌러버리고..몇번 반복되다 보니 새파랗게 질려서 레인줄에 메달려서 위액을 그대로 쏟아버리고 겨우 올라와서 뻗어버리게 만들어 정말 물에 다시 들어가는게 무서워 밤에 자면서도 꿈에서 악몽을 꿀 정도였지만 하나 하나 이겨내다보니 어찌 어찌 통과할수 있게 되었네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다는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며 섣불리 물에 빠진 사람이 있다고 자유형 수영 좀 한다고 들어갔다간 같이 죽자는 거 밖에 안될거 같습니다. 전 바다수영이나 못, 저수지, 강 등 오픈워터쪽으로 수영을 배우게 되어 물을 겁내진 않았는데 사람들 구한다는건 고도의 기술과 반복 숙련된 사람이 아니고는 내 자식이라도... 같이 죽을 생각이 아니면 바라만 볼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교훈을 배운 뜻깊은 시간입니다.


곧 날이 더워지면 물놀이들 많이 가실건데 항상 구명조끼 그리고 구명환 등을 준비하시고 물놀이 시작전에 어떻게 구조를 할건지 도움을 청할건지 시물레이션을 다 생각해보시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심폐소생술도 직접 더미인형 애니를 눌러가면서 반복 숙달 해보았는데 이것도 역시 쉬운일은 아닌것 같더라고요.


시간 나시는 분들은 적십자에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등을 배울수 있는 인명구조과정이나 수영에 자신이 있는 분들은 수상인명구조 과정이나 산악인명구조과정들도 배워보세요.

생존 기술을 업!!!시켜줄거 같습니다.


이번주에 자격증 시험인데 꼭 붙었으면 좋겠지만 전 자격증이 그렇게 중요하진 않아서.....

응원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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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행복이(대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3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못하시니 물에서 사고는 확율이 떨어지겠죠
    라이프가드 자격증 있으신분들 실력 믿어도 될듯 합니다^^
  • 작성자큰나무 | 작성시간 14.04.03 고개내밀고 하는 평형과, 횡형, 배형 이 실전에는 가장 유용한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행복이(대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3 맞습니다. 전 자유형만 해서리..
    평형이 참 유익한 수영이란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 작성자행복이(대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5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드뎌 붙었네요~~^^
  • 작성자카우보이비박 | 작성시간 14.04.07 정말 대단하십니다. 생존능력 업그레이드 축하드리며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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