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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존법/ 메뉴얼

[라디오 생존법] 건물붕괴시 생존법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7.07.11|조회수829 목록 댓글 10

올1월부터 한 라디오방송에 매주 출연해 '재난시대 생존법'이란 프로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일어날수 있는 재난이나 사고등은 물론 범죄와 전쟁까지 다루고 있죠  그주에 특별한 사건이 있다면 주로 그걸 다룹니다


처음엔 매주하는게 큰 짐이라 얼마나 잘할수 있을까 걱정됬는데 다행히 이제 반년이 넘었네요

도시재난에 대해 중요하고 요긴한 정보들을 얘기하니 시간되시면 많은 분들이 라디오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교과서적이거나 뻔하지 않은 정말 실질적이고 생생한 재난대처 정보 및 생존법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려합니다

다행히 방송국쪽 반응이 좋네요

그간 카페에는 알리지 않았는데 라디오로만하고 끝내기엔 정보가 너무 아까워 지난 대본을 매주(화,금) 카페에도 올려보겠습니다


또 제가 자료를 찾아 저 나름대로 분석해서 대본을 만드는데 혹시 틀리거나 관점이 다를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반론이 있는 부분 혹은 더 더루었으면 하는 정보들이 있으면 아래 댓글로 달아주십시요
회원분들과 같이 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것도 재미있고 유익할것같습니다


라디오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10분간 교통방송(95.5mhz)에서 들으실수 있습니다
창원,경남쪽에서 방송되며 다른곳에 있는분들은 라디오 어플로 들으실수 있습니다


                                       저번 라디오방송국에서...




생존21-도시재난연구소 코난 우승엽 소장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조PD: 지난 토요일 중국 쓰촨성에서 큰 산사태로 아랫동네 46가구가 붕괴매몰되어 140명이상이 사망실종됬다고 합니다.그리고 모레 6월 29일은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일인데 오늘은 건물붕괴시 생존법에 대해서 알려주신다구요


-우승엽: 네 1995년 6월 29일에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서울 제일 번화가에서 일어났고 사망자가 502명이 넘는 초대형참사였죠 붕괴 원인이 전형적인 부실공사여서 전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 저도 그때 20대였고 그 충격과 답답함이 지금 도시재난생존을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PD: 그러고보니 그즈음 성수대교 붕괴도 있었고 우리나라에서 붕괴사고가 종종있었죠


-우승엽: 네 성수대교 붕괴는 1994년이었죠 그 외 와우아파트 붕괴(1970년)에서부터 신행주대교 붕괴(1992년),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붕괴(1993년), 대구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2000년), 이천 물류창고 붕괴(2005년) 그리고 최근 2014년에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붕괴가 있었습니다 그 대부분 부실공사가 붕괴 원인이었던걸로 밝혀졌죠 외국에선 2013년 4월 방글라데시 8층 의류공장이 붕괴되면서 1200명이 사망했는데 세계 건물 붕괴사고중 최다사망 사고 기록입니다



조PD: 최근엔 건물 철거나 리모델링 현장에서 공사중 붕괴사고도 잦던것같더라구요


-우승엽: 네 작년 8월 진주에서 리모델링중이던 4층 건물이 순식간에 붕괴되서 작업인부 2명이 숨졌습니다. 40년이 넘는 노후건물로 철거작업중 사고가 난거죠 6월엔 서울 홍은동 리모델링 건물에서도 붕괴 사고가 있었습니다

올해 1월과 4월,5월에 서울(종로,강남,의정부)에서 연달아 철거 건물이 작업중 붕괴됬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은 구조가 불안하고 취약해서 작은 충격에도 붕괴위험이 큽니다


조PD: 요즘 지진우려도 큰데 역시 큰 지진이 나도 건물 붕괴위험이 크겠죠


-우승엽: 우리나라 내진설계 건물은 30%정도라 하지만 실제 건축물(700만채)을 기준으로 하면 고작 7%에 불과합니다. 학교역시 오래된 곳이 많고 벽돌로된 단독주택들은 지진에 거의 무방비이죠 그리고 오래된 고가도로나 터널도 붕괴위험이 큽니다



조PD: 만약 건물 붕괴 조짐이 보이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건물밖이나 안전한곳으로 빨리 도망가야겠죠


-우승엽: 네 건물이 흔들리거나 금이가는등 붕괴조짐이 보이면 재빨리 건물 밖으로 탈출해야합니다 나가면서 큰소리로 외쳐서 주위사람들에게도 경고해야합니다 만약 시간상 바로 나가기 힘들다면 건물내에서 그나마 가장 튼튼한 곳으로 이동하는게 생존확율을 높일수 있습니다


조PD: 건물내에서 그나마 가장 튼튼한 곳은 어디인가요


-우승엽: 건물내에서 구조적으로 좀더 튼튼한 곳이 몇군데 있습니다 먼저 주기둥 근처입니다. 건물의 하중을 견디는 주 기둥은 두껍고 튼튼합니다 건물붕괴시 그런곳은 삼각형 모양의 생존공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벽입니다. 외벽은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내벽보다 두껍고 튼튼하게 만들어집니다





조PD: 그런데 일반인들이 실내에서 어디가 주 기둥인지 알기 힘들지 않을까요


-우승엽:  맞습니다 실내에서라면 계단으로 가십시요. 계단은 빈공간이 많고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좀더 튼튼하게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주변도 튼튼합니다. 그곳은 무거운 엘리베이터 자체 하중과 진동을 견디기 위해 튼튼한 구조로 되어 건물에서 척추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시 엘리베이터에 타선 안됩니다


조PD: 전에 지진이 났을때 실내에서라면 화장실로 대피하라고 하셨는데 이때도 그렇게 하나요


-우승엽:  맞습니다 화장실은 격자형의 단단한 구조이며 물도있죠 그 외에도 좁은 복도나 구조적으로 복잡한 공간을 찾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조PD: 그렇죠 그럼 만약 붕괴된 건물에서 운좋게 살아남았을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우승엽:  일단 몸을 움직이지 말고 내몸의 부상을 확인합니다 부러진곳이나 피를 흘리는데가 있는지등이죠 그리고 혼자서 무리하게 잔해를 들거나 치우려해선 안됩니다 다시 무너질수가 있거든요 타인을 구조할때도 이를 꼭 명심해야합니다





조PD: 그럼 구조를 요청하는 좋은 방법이있나요


-우승엽:  살려달라고 큰소리로 외쳐선 안됩니다 금방 체력이 소진되고 목도 마르게되죠 또 분진을 마시게됩니다 이럴땐 주위의 파이프나 철판을 돌로 쳐서 외부에 신호를 보내면 됩니다 또 비상시를 위해 호르라기를 평소 갖고다니는것도 큰 도움이되죠


조PD: 작년 터널 붕괴 재난영화에서도 고립된 주인공이 소변을 마시던데 그게 옳은 방법인가요


-우승엽: 삼풍 백화점 붕괴때도 13일, 17일만에 구출된 생존자들은 자신의 소변을 마셨다고하죠 하지만 저는 안좋다고 봅니다. 평상시엔 좀 마셔도 문제없지만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못하면 소변의 노폐물도 짙어집니다. 해외 조난사례에도 조난자가 목이 말라 자신의 소변을 억지로 마셨다가 구토와 설사가 심해져 위험해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해외전문가들도 소변마시지 마라합니다.


조PD: 네, 좋은정보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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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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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은구슬(충북) | 작성시간 17.07.11 앞으로 구부리거나 엎드리는 방법, 배를 위로 하고 눕는 방법 중 어떤 것이 괜찮을까요?
  • 답댓글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7.11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웅크리거나그것보다는 주위에 쿠션이나 뭐로든 머리와 몸을 보호해야합니다
    무엇보다 빨리 건물내 안전한곳으로 대피하거나 탈출해야합니다
  •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 작성시간 17.07.11 오늘 집중호우 관련 방송도 잘 들었습니다^^
    건물 붕괴의 징조중 문이나 창문이 갑자기 잘 안열리거나 안닫히는것도 있죠~
  • 답댓글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7.11 그쵸 말하고 싶은건 많은데 시간이 너무 짧아서리 ㅎ
  • 작성자흑천소좌(경북) | 작성시간 17.07.13 연애생존법은 언제 다루실건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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