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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존법/ 메뉴얼

핵 터지면 다 죽는걸까, 과장된 핵위협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작성시간17.09.09|조회수1,047 목록 댓글 30

핵무기는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무기이면서 수십 수백만 단위의 엄청난 사상자를 낼수있는 끔찍한 무기입니다.

여러 피해를 한꺼번에 내기에 대응하기가 무척 까다롭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재난이 그렇듯 대응하기에 따라서 생존율을 크게 올릴수도 있고 또한 과장된면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예를들어 20kt 급만 터져도 반경 1km 가 증발한다는등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요즘 많이 보이는데요

(그리고 20kt -> 100kt 으로 위력이 5배 증가해도 피해범위가 5배 증가하는건 아닙니다)






16kt 급 히로시마 그라운드 제로(폭심지)의 사진입니다.

콘크리트 건물들은 겉보기에는 큰 피해를 입지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옆에 건물들이 없는것은 "증발" 해서가 아닌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여 목조건물이 대부분인 일본 건물들이 불에 전소되었기 때문입니다.






핵무기 자체의 존재도 모르고 대처법도 몰랐던 히로시마 나가사키에서도 많은 생존자가 발생했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도심상황은 이때와 많이 다릅니다.


1. 가장 큰 차이는 상당수 건물이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구조자체는 핵공격에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어 위 사진처럼 20kt 급 공중폭발이라면 폭심지 근처에서도 건물 구조가 버틸 수 있습니다. (내부인원의 생존은 별개의 문제입니다만..)


2. 고층건이 많아 앞쪽건물이 열복사/충격파/방사선을 막아줘 뒤쪽건물의 피해가 상당히 감소합니다.


3 과거보다 뛰어난 의료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생관리와 항생제만 적절히 사용해도 방사선 피폭자의 감염에 의한 사망을 방지해 생존율을 많이 올릴 수 있습니다)














실제 피해예상은 거리별 피해와 인구수 대입으로는 정확히 알기 힘듭니다.

(많이 인용되는 서울 핵폭발 시뮬레이션 결과가 히로시마,나가사키 피해통계 이용해 거리별로 피해예상한 자료입니다)

이렇게 3차원으로 건물, 지형 다 올리고 건물내외부 인원분포를 넣고 열복사, 폭풍, 충격파, 다 시뮬레이션 해야 가능합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긴 합니다.



위 자료에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개활지 핵폭발 피해에 비해 실제 도심 핵폭발시(10kt, 샌프란시스코)

열복사로 인한 직접적 인명피해는 90% 이상 감소할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자료는 Applied Research Associates, Inc. 의 Kyle Millage, CHP, PE가 발표한 Modeling the Effects of Nuclear Weapons in an Urban Setting 의 일부인데

뉴욕에서 10kt 급 핵폭발 발생히 개활지에 비해 열복사 피해가 훨신 작을것으로 시뮬레이션 되고 있습니다. 




초기 방사선 효과도 앞 건물들이 막아줘 훨신 감소함을 알 수 있습니다.

410cGy (4.1Sv) 는 급성 방사선증후군으로 인한 반수치사량인데

반수치사량 거리가 개활지에서는 약 1.2km 부근이지만 뉴욕시 환경에서는 480m로 훨신 줄어드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면적으로 계산하면 급성방사선증후군으로 50% 사망하는 지역면적이 6.25배 감소합니다.


"Classic prompt circles of blast, thermal and radiation environments in an open field will significantly over-estimate the effects in an urban setting
Fewer fatalities than you might have expected"


물론 도시라고 좋은것만 있는것은 아니고 화재와 연기라는 변수와 장애물로 인한 대피지연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만 핵폭발 효과만 봤을때는 개활지보다 훨신 안전한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도표 특정 위력에서 특정거리까지 이러한 피해가 발생한다~ 는 개활지 (사막)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당시 건물은 목조, 벽돌집이 많아서 더 쉽게 파괴되었습니다.

Destruction of Most civillan building 이게 다 목조 벽돌집 기준입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좀더 버팁니다 (내부인원의 피해는 별개이긴 합니다만;;)


이외에 다른 종류에서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피해통계를 사용하는경우도 많습니다만

역시 현대 철근콘크리트 위주의 도심지와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허허벌판에 건물하나 사람(마네킹)하나 똑 떼놓고 실험한것과 현실은 다릅니다.





 










 


그리고 핵폭탄 이야기만 나오면 자주나오는것이 50Mt (50,000kt) 급 짜르붐바 이야기인데..

현실적으로 사용불가능한 초거대폭탄으로 크게 고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실전배치된 거의 모든 ICBM, SLBM 은 100~800kt 급 다탄두 수소폭탄으로

커다란 단일탄두보다 다탄두가 요격도 어렵고 효율도 좋고 하나 불발나도 괜찮아 다탄두로 운용됩니다.


핵공격시 가장 중요한것은 밖에 있으면 안되고 무조건 실내에 있어야 한다는것입니다.

히로시마 나무집들에서도 실내외 실외 생존율은 매우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방독면쓰고 지하실에 있는것이 가장좋지만 불가능하면 윗층 건물 "안쪽"이나 최소한 차량안에서라도 숙이고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농담반 진담반 핵터지면 깔끔하게 죽지.. 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은데

그런 운이 좋은(?) 경우는 폭심지 바로 아래에서만 가능한 드믄경우고

사망자들은 상당수가 화상, 출혈이 급성방사선증후군으로 악화되어 수일~수주에 걸쳐 고통스럽게 떠나갔습니다.

위치에 따라선 전혀 생존가능성이 없을수도 있으나 위치에 따라선 대응하기 따라서 사망과 부상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으니 진지하게 검토하고 대비하셨으면 합니다.







글 : 탄소중독화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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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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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보흠이(서울) | 작성시간 17.09.09 이 조그만한 땅에 핵 떨어지면 다 죽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9.09 네 감사합니다
    이차적인 피해들이 심각할텐데 변수가 참 많습니다 ㅠㅠ
  • 작성자회춘한 도사 | 작성시간 17.09.09 아니 핵분열시 나오는 열이 옷 한장으로도 막을수 있다고요? 물론 아주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면 그렇겠죠. 그러나 임시로 콘크리트 시설에 숨어 열을 피할수 있을지라도 열로 데워진 공기와 화재로 인한 연기는 피할수가 없고 그것 때문에 대량의 사망자가 나오게 될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9.09 네 맞는말씀입니다
    그(화재)에대한 내용을 본문에 두세차례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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