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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존법/ 메뉴얼

[라디오 생존법] 강력 지진시 야외 대처법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7.09.15|조회수570 목록 댓글 7

1월부터 한 라디오방송에 매주 출연해 '재난시대 생존법'이란 프로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일어날수 있는 재난이나 사고등은 물론 범죄와 전쟁까지 다루고 있죠  그주에 특별한 사건이 있다면 주로 그걸 다룹니다


처음엔 매주하는게 큰 짐이라 얼마나 잘할수 있을까 걱정됬는데 다행히 이제 반년이 넘었네요

도시재난에 대해 중요하고 요긴한 정보들을 얘기하니 시간되시면 많은 분들이 라디오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교과서적이거나 뻔하지 않은 정말 실질적이고 생생한 재난대처 정보 및 생존법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려합니다

다행히 방송국쪽 반응이 좋네요

그간 카페에는 알리지 않았는데 라디오로만하고 끝내기엔 정보가 너무 아까워 지난 대본을 매주(화,금) 카페에도 올려보겠습니다


또 제가 자료를 찾아 저 나름대로 분석해서 대본을 만드는데 혹시 틀리거나 관점이 다를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반론이 있는 부분 혹은 더 더루었으면 하는 정보들이 있으면 아래 댓글로 달아주십시요
회원분들과 같이 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것도 재미있고 유익할것같습니다


라디오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10분간 교통방송(95.5mhz)에서 들으실수 있습니다
창원,경남쪽에서 방송되며 다른곳에 있는분들은 라디오 어플로 들으실수 있습니다


                                       저번 라디오방송국에서...




생존21-도시재난연구소 코난 우승엽 소장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조: 몇일전 멕시코에서 100년만의 규모 8.1의 초강력 지진이 강타해서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또 오늘은 작년 경주 9.12지진이 난지 딱 1년인데 만약 그런 큰지진이 또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건물들은 안전할까요


- 현재 우리나라 건물의 내진설계율이 30%정도 됩니다 하지만 아파트와 빌라처럼 한건물에 많이 모여사는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국내 건축물(700만채)을 기준으로 하면 내진 건물 비율은 고작 7%에 불과합니다. 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오래된 곳이 많아 더 낮은데 대략 20%정도입니다

내진규정은 2000년에 3층이상 건물로 올해부터 2층이상 건물에적용하도록 법규가 바뀌었습니다.


조: 건물의 지진대비가 미흡하군요 또 운전중 보면 낡은 다리나 고가도로도 많은데 이런곳도 안전하지 않겠죠


- 맞습니다. 건물외에도 일반국도의 다리와 터널, 고가도로도 오래되서 지진에 허약한곳들이 많습니다. 1995년 일본 고베대지진 당시 수백미터의 고가도로가 통째로 옆으로 쓰러져 운전중 사상자가 많았었죠 오래되 낡고 내진설계가 안된 위험 교량중 36% 59개가 경상도에 몰려 있습니다. 강진에 이들 교량이 붕괴되면 사실상 재난지역 전체가 고립되 복구가 더 늦어져 큰일이죠








조: 그럼 운전중 지진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좋은 방법이 있습니까


-지진이 발생하면 차 타이어가 펑크난 듯한 상태가 되어 핸들이 흔들리고 휘청이게 됩니다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핸들을 꽉잡고 브레이크를 서서히 밟아 속도를 줄여 길가로 세워야합니다 이때

외부에는 떨어지는 건물잔해나 유리조각, 끊어진 전선등으로 위험하니 차안에 계시고 진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때 라디오를 켜서 지진상황과 쓰나미 경보  유무를 잘 들어야합니다


조: 지진시 천천히 갓길에 정차하고 안에 있어야하는군요 그럼 터널안이나 다리위를 지날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 터널이나 다리, 고가도로위라면 멈추지 말고 천천히 운행해서 빠져나와야합니다 우리나라 터널과 교량중에도 오래되거나 내진설계가 안된곳이 많기에 차라리 나오는게 안전합니다

만약 차를 놔두고 대피할때는 문을 잠그지 말고 가야 합니다.


조: 그럼 지진이 끝나면 바로 출발해도 되나요


-진동이 멈추면 다시 조심스럽게 주행을 하되 서행합니다. 도로에 파편과 잔해, 끊어진 전선줄이 있을수있고 지면액상화로 도로가 내려앉았을수도 있기때문입니다. 또 낡은 다리나 고가도로도 피합니다. 겉보기엔 괜찮아보여도 구조가 많이 약화되었을지 모릅다. 붕괴의 위험이 크죠


조: 그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하나요?


- 일정규모 이상 지진이면 ktx같은 고속 열차는 자동으로 멈추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기차나 버스, 전철을 타고 있을 때는 진동에 괘도를 이탈해 탈선할수있죠 차가 급제동하거나 큰 흔들림이 있을수 있으니 승객들은 손잡이를 꽉 잡아서 넘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그것이 힘들면 차라리 바닥에 주저 앉는게 좋은데 서있을 때 넘어지는것보다는 충격이 적습니다




조: 버스나 기차,전철에서는 웅크려 최대한 자세를 낮춰야하는군요 차가 멈추면 그대로 안에 있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문을 열고 대피를 해야할까요


- 전철이 멈췄다고 문을 열고 철길로 나가면 위험합니다 어두운데 넘어지거나 부상을 당할수 있고 전철이 갑자기 다시 움직일수 있습니다. 화재만 나지 않는다면 지하철안이 가장 안전합니다 사실 지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S파는 지하에서는 의외로 충격이 적습니다 지하는 지상보다 더 안전한거죠

버스에서도 밖으로 나와 건물아래나 담벼락 밑으로가면 안됩니다. 위에서 깨진 유리창이나 간판, 에어컨등 파편이 떨어질수 있고 담벼락은 무너지기 아주 쉽습니다.

떨어지는 깨진 유리창 파편은 칼날이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실제 아스팔트위에 꼿힙니다



조: 그럼 지진시 도시에서 벗어나 야외면 안전한건가요 혹시 위험한 장소나 피해야할곳이 있나요


-네 야외에서도 조심해야합니다 산이나 급경사지, 저수지 아래 또 해안가입니다 등산중에 지진시에는 낙석을 조심해야하고 심지어 큰 산사태가 날수도있습니다 또 오래된 저수지뚝이나 수문 역시 내진설계가 안되서 붕괴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곳 아래를 지나고 있다면 서둘러 안전지대로 이동해야합니다



조: 지진시 해안가도 위험한가요


- 네 쓰나미를 주의햐야합니다 지진해일이라고도 하는데 이름처럼 큰 해일이 해안가를 덮쳐올수 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때는 15미터가 넘는 쓰나미가 덮쳐왔고 19000명 사상자도 거의 쓰나미 때문이었죠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면 얼른 서둘러서 큰건물 옥상이나 고지대로 대피해야합니다


조: 우리나라도 그렇게 큰 쓰나미가 있을까요 좀 과장된 위험 아닐까요


-쓰나미 높이가 50센티밖에 안된다하더라도 해안에 도착하면 몇배로 높아지게됩니다 특히 해안이 U자나 V자로 되있는 경우 그안쪽에 물살이 집중되면서 훨씬더 높아지게되죠

그리고 사람은 물살이 무릎높이만 되도 휩쓸려가게됩니다 물살 높이가 낮다고 얕봤다가는 큰일 당하기 십상이죠


조: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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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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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 작성시간 17.09.15 잘 하고 계시네요^^
    덧붙여 사재기가 나쁜것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거나 재난직후 물건을 긁어모아 다른사람이 못사게 하여 나쁜것이죠
    평소에 사는것은 전혀 나쁜게 아닙니다 ㅎㅎ
  • 답댓글 작성자서바이벌사냥꾼 | 작성시간 17.09.15 현명하신 아내분이십니다. 저 역시 마누라 덕분에 살고 있는데 자고로 여자말을 들어야 편안합니다.
  • 작성자즈나(부산) | 작성시간 17.09.15 매주가 중요한 컨텐츠인데 교통방송의 일반 프로그램은 다시듣기가 안된다는게 한편으로 아쉽죠.
  • 작성자겔러(천안) | 작성시간 17.09.15 층간소음도 못잡는데 건축물 내진설계같은거는 기대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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