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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존법/ 메뉴얼

방사능 피폭에 대하여

작성자봉달이|작성시간17.09.16|조회수616 목록 댓글 4

조금전에 방사능 피폭에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단어의 뜻을 모르는 분도 있을 듯 해서 몇가지 부연설명을 드리려고 추가로 올립니다.


1. 피폭

피폭이라는 말은 말그대로 폭발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 말하는데요,

다른 물질과 다르게 방사능은 "피폭"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피해를 입었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 피폭에 의한 피해 양상

방사능에 의해 피폭된 경우 피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듯합니다.

방사능 물질에서 피폭을 받게되면 방사된 에너지에 의해 우리 몸의 세포가 파괴됩니다.

문제는 그 단위가 "세포"라는 건데요, 쉽게말해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관 단위가 아니라 세포단위로 파괴되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피부의 경우.

아시겠지만, 우리가 목욕탕에 가서 때를 밀면 나오는 메밀국수(?)같은 회색 물질이 나오잖아요.

이건 피부의 노화로 인해 피부 외부에 쌓인 분비물과 먼지가 섞인 거죠,

즉, 우리 몸 세포는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노화되서 죽은 세포는 피부 밖으로 밀려나는 상황을 반복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방사능에 피폭되어 내부 세포단위가 파괴되면, 외면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내부에 새로 자라나는 세포가 파괴되어 일시적으로는 겉에서 확인하기 곤란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괴사가 발생하고 과다 출혈이나 기관정지로 인한 사망이 발생하게 됩니다.


방사능 피폭환자의 피해 사례를 들면, 피부가 서서히 벗겨지며 피가 나는 경우, 머리가 빠져버리는 경우 등이 있었구요,

백혈구 세포를 파괴해 백혈병이 발생하거나 내부 장기 파괴로 인해 피를 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외부 피폭의 양상

외부 피폭은 매우 다양하게 발현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맨몸임을 가정할 때 일단 머리에 떨어지겠죠. 다음 피부에 닿을 것이고, 옷에 닿을겁니다.

눈에도 닿고, 시계줄 사이에도 끼게 되고, 신발 바닥에도 닿을겁니다. 이 모든 접촉부위가 피폭부위입니다.

그래서 방사능 보호복의 경우 1단계 복장은

아재들이나 기억하시겠지만, 예전 프로그램 중에 "호기심천국"에서 실험맨 복장입니다.

모자가 달린 상하 일체형 옷으로, 장갑과 덧신을 신고, 보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든 이음새에 테이프를 둘러 밀봉하게됩니다.

그리고 1회 사용 후에는 전량 폐기합니다.

이때 먼지는 눈에 보이는 먼지 뿐 아니라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도 해당됩니다.


4. 더티 밤(Dirty Bomb)

더티밤은 더러운 폭탄...이 아니고 핵물질이 아닌 핵 폐기물을 이용한 폭탄입니다.

즉, 핵 반응을 이용하여 고열을 발생시키는 폭탄이 아니라, 일반 폭탄에 핵 방사물질을 섞거나 폭발시 비산하는 물질로 사용하는 폭탄인 겁니다.

사용하기 훨씬 쉽겠죠. 급조폭발물이나 일반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티도 잘 안나요. 몇년이 지난 후에나 알게되죠

폭발 후 현장 대응하는 의료진들, 경찰들 다 피폭됩니다.

근처 지나가는 사람들도 피폭될 겁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회원님들

만약 어디 지나가시는 길에 근처 어딘가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하면

무조건 거리를 두시고 구경도 하지마세요

북한이 만약 우리나라에 핵폭탄을 쏘면, 떨어진 자리와 주변은 이러저러한 사유로 많은 사람이 죽었을 겁니다.

회원님들이 운 좋게 피해를 보지 않으셨다면 절대 근처에는 가지 마시고,

원거리나 타지역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보안경과 마스크는 착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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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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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 작성시간 17.09.16 6 Sv 수준 이상의 매우 높은선량에 피폭되면 생존가능성이 낮지만 그 이하라면 적절한 치료로 생존가능성이 높습니다.
    2일~2달에 걸쳐 머리가 빠지고 조혈모세포가 파괴되어 적혈구,백혈구,혈소판 숫가자 급감하고 점막이 손상되지만 그래도 2달이 지나면 상당히 회복이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됩니다.
    몸의 복구능력이라는게 대단하죠. 다만 방사선으로 손상된 DNA 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에러가 발생하고 이것들이
  • 답댓글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 작성시간 17.09.16 암세포가 되는데 몸의 NKT 세포등 방어기제가 암세포를 하루에도 수백개씩 제거하지만 너무많은 숫자가 발생하면 한계가 있어.. 장기적으로 암 발생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것처럼 많은 사람이 암에 걸리는것은 아닙니다.

    폭탄 테러의 경우 요즘엔 화생방 오염검사도 하기에.. 또 방사선은 검출이 쉬워서 아마 더티밤은 쉽게 탐지가 될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 작성시간 17.09.16 탄소중독화성인(창원) 쓰고보니 태클만 걸었네요 ㅠㅠ
    전체적으로 잘 쓰신 좋은 메뉴얼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즈나(부산) | 작성시간 17.09.17 용어 정의에서 피폭이라는 단어가
    1. 폭격을 받은경우
    2. 인체가 방사능에 노출된 경우를 말하죠.

    2에 해당하는 것은 산업용 기기이나 군사용 무기만 아니라 의료용 방사능 노출까지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1에서 폭격의 의미와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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