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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존법/ 메뉴얼

[라디오 생존법] 총기테러시 대처법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7.10.03|조회수636 목록 댓글 6

1월부터 한 라디오방송에 매주 출연해 '재난시대 생존법'이란 프로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일어날수 있는 재난이나 사고등은 물론 범죄와 전쟁까지 다루고 있죠  그주에 특별한 사건이 있다면 주로 그걸 다룹니다


처음엔 매주하는게 큰 짐이라 얼마나 잘할수 있을까 걱정됬는데 다행히 이제 반년이 넘었네요

도시재난에 대해 중요하고 요긴한 정보들을 얘기하니 시간되시면 많은 분들이 라디오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교과서적이거나 뻔하지 않은 정말 실질적이고 생생한 재난대처 정보 및 생존법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려합니다

다행히 방송국쪽 반응이 좋네요

그간 카페에는 알리지 않았는데 라디오로만하고 끝내기엔 정보가 너무 아까워 지난 대본을 매주(화,금) 카페에도 올려보겠습니다


또 제가 자료를 찾아 저 나름대로 분석해서 대본을 만드는데 혹시 틀리거나 관점이 다를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반론이 있는 부분 혹은 더 더루었으면 하는 정보들이 있으면 아래 댓글로 달아주십시요
회원분들과 같이 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것도 재미있고 유익할것같습니다


라디오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10분간 교통방송(95.5mhz)에서 들으실수 있습니다
창원,경남쪽에서 방송되며 다른곳에 있는분들은 라디오 어플로 들으실수 있습니다


                                       저번 라디오방송국에서...




생존21-도시재난연구소 코난 우승엽 소장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조: 엇그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역대급 총기 테러가 일어났다고합니다 60명이 사망하고 500명이상이 부상한 정말 처참한 테러사고였는데요 오늘은 총기테러 대처법에 대해서 알려주신다구요


- 네 해외에선 최근 총기테러가 자주 일어나는데 특히 2015년 11월13일 프랑스 파리 테러가 가장 악명높죠 번화가이며 시내 한복판인 바티클랑 극장에 무장괴한이 침입해 총기난사로 시민 13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습니다. 유명 극장이라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가는곳이고 당시의 참혹했던 영상이 공개되 전세계에 큰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죠

그래서 오늘은 총기테러시 생존법에대해 알아보도록하겠습니다




조: 저도 파리테러의 충격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테러범이 총을 난사하는 상황에서 우리같이 평범한 일반인들이 대처할수 있는게 있나요


- 네 하늘이 무너져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공포스런 총기테러 현장에서도 몇가지 원칙만 알아두면 생존확율을 크게 높일수 있습니다 얼마전 영국의 국가대테러안전국(NaCTSO)이 발표한 ‘테러시 생존 매뉴얼’의 중요한 몇가지 원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테러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죽을힘을 다해 뛰어 '도망가라'입니다


조: 역시 위험한곳에서 도망가는것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네 총소리가 나면 신속히 엎드린 후 주변 동정을 살핍니다.그리고 총소리가 난곳이나 범인을 확인후 그 반대편으로 최대한 빨리 뛰어 도망가야합니다 슬리퍼나 하이힐을 신었다면 벗어서 맨발로 뛰고요 눈치를 보거나 누구를 기다리는등 지체해선 안됩니다 뛸 때도 여러 사람이 함께 뛰는 게 좋습니다. 겁에 질려 가만있으려는 사람한테도 큰소리로 뛰라고 외치고 지시해서 같이 뛰도록합니다


조: 살기위해선 겁내지 말고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군요


-네 위험한 현장에서 벗어나는게 최우선입니다 대부분의 총기 테러일 경우 범인은 주로 한명이거나 많아야 두명입니다 총소리가 들렸을때 즉각 반대로 달아나는것이 가장 생존율이 높습니다

또 그과정에서 좀 위험도 감수해야합니다

창문에서 아래로 뛰어 내리거나 유리창을 깨고 달아나는 것도 무서워하지 마세요. 유리 파편에 다치거나 팔,다리가 부러져도 목숨을 구하는게 최우선입니다 프랑스 파리 극장테러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붕위로 기어 올라가거나 창문난간에 매달려서 목숨을 구했습니다


조: 저라도 그런상황에선 그렇게 할수 있을지 장담못할것같습니다 그럼 두 번째 원칙은 뭔가요


-두번째는 도망이 힘들다면 서둘러 다른 장소나 은폐물을 찾아 숨어라...입니다 두꺼운 벽뒤나 크고 무거운 물체 뒤에 숨고요. 실내서라면 문을 닫은 뒤 무거운 물건으로 문을 막고 떨어져 있어야합니다. 테러범들은 시간에 쫒기고 있고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단 2-30분만 번다면 살아날수있습니다 단 몇 초라도 시간을 벌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으세요 

가구나 집기로 통로에 바리케이트를 만들거나하는것도 좋습니다 어설퍼도 효과는 있습니다



조: 그러기위해선 빨리 경찰에 신고해야겠죠


-네 안전한 곳을 찾았다면 빨리 경찰에 신고해 어디에 몇 명이 갇혀 있는지, 테러범은 몇 명이고 어떻게 생겼는지 무기는 권총인지 기관총인지, 폭탄은 있는지 바로 알려야 합니다. 최대한 자세히요

신고 후 휴대전화는 무음이나 진동으로 해 놓고 꺼서는 안됩니다. 문자를 통해 외부와 연락을 주고받아야합니다

또 경찰이 도착해서 반갑다고 갑자기 일어나면 위험합니다 경찰이 일반인과 테러범을 구별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손을들고 천천히 움직이며 경찰 지시를 따르되 오인될 만한 갑작스러운 행동은 절대 안됩니다.

핸드폰을 손에 들고 있다 경찰을 가리키는 행동도 어둡고 급박한 상황에선 권총으로 오인될수 있습니다 절대 손은 천천히 움직이며 경찰을 가리키거나 오해될만한 행동을 해선 안됩니다




조: 혹시 테러 현장에서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상식이 있을까요


-절대로 누워서 죽은 척하면 안됩니다. 파리테러 현장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죽은 척 누워 있다가 테러범이 돌아다니며 일일이 확인사살을 했습니다 더큰 피해를 유발한 참 안타까운 경우죠

사람심리상 갑자기 그런 큰 충격을 받으면 발이 떨어지지 않거나 겁을 내서 주저앉게됩니다 또 요행을 바라거나 그러기 쉬운데 아주 안좋은 방법입니다 죽을 각오로 용기내서 움직여야합니다


조: 아 너무 안타깝군요 그런데 영화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면 차 문짝뒤에 숨던데 맞는 방법인가요


-영화에서 자주 그런게 보이지만 잘못된 정보입니다

차문짝 철판은 얇아서 권총탄도 막지 못합니다. 그냥 뚫려요 하지만 앞쪽 자동차 엔진룸은 튼튼합니다 어찌됬든 차안에 숨는 것은 안전하지 못한데 만약 차안에 있다면 차라리 뒷좌석을 열어 트렁크로 이동해 숨는 것이 낫습니다. 또 요즘 차들은 트렁크에 비상탈출용 레버가 있어서 나중에 스스로 나올수 있습니다.





조: 그럼 총격을 피해 지그재그로 달리는것은 어떤가요


- 그역시 잘못된 방법입니다 지그재그로 달리다간 속도가 느려져서 위험합니다 몸을 너무 숙여도 자칫 중심을 잃고 넘어질  우려가 커서 안좋구요 일반인은 최단거리를 찾아 그냥 달리는게 제일 안전하고 확실합니다 만약 중간중간 자동차나 벽, 숨을만한곳이 있으면 이를 징검다리처럼해서 달리셔야합니다


조: 그외 또 총기테러 현장에서 유용한 정보들이 있나요


- 사격이 시작되고 바로 탈출할수 없다면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표면적을 최소화해야합니다 

 바로 엎드리거나 웅크리는거죠 거리가 30미터만 떨어져도 몸을 낮추면 총으로 겨눠서 맞추기가 힘듭니다 훈련이 안된 비전문가라면 더더욱요 이때 엎드리거나 웅크려 표적 크기를 작게한다면 테러범은 바로 다른 더크고 맞추기 쉬운 목표로 총구를 이동하게됩니다 


- 두번째로 범인들이 총을 난사한다해도 화력은 의외로 낮습니다 대부분 단발사격이란게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총기테러에선 단발사격이기 때문에 빨리 대피하면 됩니다

총기 보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도 자동 연발사격이 가능한 총기1986년 이후 엄격히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이번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은 미국에서 자동화기를 이용한 첫 번째 총기 난사 사건인데요 수사 당국은 범인이 AK-47를 전자동으로 불법 개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범인들이 무거운 총과 탄약을 같이 들고 있다면 움지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표적이 움직이면 더 맞추기 힘듭니다

너무 겁내실 필요업습니다



조: 만약 총에 맞으면 어떻게되나요 바로 죽나요


-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영화에선 총한발만 맞아도 바로 쓰러져 죽는걸로 나오지만 사람은 의외로 생명력이 강합니다 맞은 자리를 손이나 옷으로 눌러서 지혈하고 숨을 가다듬으며 의료진이 올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립니다

대부분의 총기테러 사건은 수십분내에 종료되고 밖에는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구호팀이와서 빠르게 적절한 치료만 시작되면 생존확율이 높아집니다

심지어 머리를 맞아도 바로 죽지 않으며 적절한 치료로 생존한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숨이 멋을만큼 공포스런 테러현장에서도 겁먹지 많고 용기내서 행동해야 생존확율이 높아진다는것입니다 꼭 유념하세요


조: 네, 좋은정보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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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10056 mari | 작성시간 17.10.03 6.25때도 죽을 위기에서 총알이 빗발쳐도 죽어라고 뛴 사람은
    의외로 산 사람이 많다고 하는 얘길 들었습니다.
  • 작성자행복이(대구) | 작성시간 17.10.03 험... 참나..
    총까지 대비해야 ..
    감사합니다.
  • 작성자로미 | 작성시간 17.10.03 차(버스,기차등),배사고(침몰,침수,화재)
    지진,건물붕괴 등등 이런저런 사고대비에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며 준비아닌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이제는 테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세상이네요.
  • 작성자로미 | 작성시간 17.10.03 코난님도 아마 저와같은 경험이 있었던거로 예전에 쓰셨던 기억이 납니다.
    오대산과 칠정봉에서 개고생하고 종료직전 용대리에서 두명과 대치했던 기억이 나는데..제손에 실탄과 총이 있고 부대원들도 있었지만 조준사격도 제대로 못했던(어딘지알아야 ㅋㅋ)
    그런데 이젠 총도없이 두발과 상황 판단만으로 저런재난을 헤쳐가야 하니..ㅠㅠ

    콘서트나 인원 많은대 갈때는 방탄복이라도 입어야하는지 ㅋㅋ
  • 작성자野人(chef 서울) | 작성시간 17.10.03 범인이 밀리터리 매니아 같습니다 돈도 많은데다 총기가 수십정이라니... 추측하건데 나이들어 죽기전에 한번 갈겨보자 심리? 군에서 사격할때 전역전에 연사놓고 한번 땡겨봤으면 하는 .. 뭐 그런 심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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