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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존법/ 메뉴얼

[라디오 생존법] 물이 중요한 이유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7.11.07|조회수1,040 목록 댓글 7



1월부터 한 라디오방송에 매주 출연해 '재난시대 생존법'이란 프로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일어날수 있는 재난이나 사고등은 물론 범죄와 전쟁까지 다루고 있죠  그주에 특별한 사건이 있다면 주로 그걸 다룹니다


처음엔 매주하는게 큰 짐이라 얼마나 잘할수 있을까 걱정됬는데 다행히 이제 반년이 넘었네요

도시재난에 대해 중요하고 요긴한 정보들을 얘기하니 시간되시면 많은 분들이 라디오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교과서적이거나 뻔하지 않은 정말 실질적이고 생생한 재난대처 정보 및 생존법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려합니다

다행히 방송국쪽 반응이 좋네요

그간 카페에는 알리지 않았는데 라디오로만하고 끝내기엔 정보가 너무 아까워 지난 대본을 매주(화,금) 카페에도 올려보겠습니다


또 제가 자료를 찾아 저 나름대로 분석해서 대본을 만드는데 혹시 틀리거나 관점이 다를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반론이 있는 부분 혹은 더 더루었으면 하는 정보들이 있으면 아래 댓글로 달아주십시요
회원분들과 같이 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것도 재미있고 유익할것같습니다


라디오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10분간 교통방송(95.5mhz)에서 들으실수 있습니다
창원,경남쪽에서 방송되며 다른곳에 있는분들은 라디오 어플로 들으실수 있습니다


                                       저번 라디오방송국에서...




생존21-도시재난연구소 코난 우승엽 소장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조: 내일 3월23일은 세계 물의 날입니다. 오늘은 재난시 물에관한 얘기를 해주신다면서요


- 네 재난시에는 먹을것 즉 비상식량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이 집중되지만 사실 사람의 생존에 제일 중요하고 부족해지는것은 물입니다. 동일본 대지진이나 네팔대지진, 필리핀 태풍피해때 피해지역에선 사람들이 물을 마시지 못해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아울러 오염된 물을 마시고 배탈설사를하며 전염병이 돌면서 더큰 피해를 유발했죠  취재진이 탄 차량이 재난지역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몰려나와 돈이나 먹을것보다 물을 먼저 달라고 사정할 정도입니다. 비상시엔 먹을것보다 물이 더 귀해지는거죠


조: 지진나면 수도관도 끊기기 쉬울것같은데...


-네 2016년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에서 전기는 2일만에 복구됬지만 수도는 9일만에 겨우 복구되었습니다. 과거 칠레 대지진이나 LA대지진때도 수도관이 끊어지면서 불을 끄지 못해 도시전체가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재난현상에선 오염된 물은 마시게된다면 배앓이, 설사, 구토, 각종 수인성 전염병에 걸릴수있으며 전염병이 창궐하기 쉽습니다. 반면 치료시설이나 약, 의료진이 변변치 않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서 간단한 증상도 생명을 위협하게 됩니다 실제 그렇게 어이없이 죽는 경우가 많죠







조: 그렇군요 지금은 수도꼭지만 틀면 깨끗한 물이 나와 별생각이 없었는데 재난시에는 물이 제일 문제군요 그럼 사람에게 물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사람은 밥을 안먹어도 30-40일을 살수 있지만 물은 안마시면 사나흘도 견디기 힘듭니다. 사람은 최소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셔야만 살수 있습니다. 사람의 신체중 수분은 체중의 60%인데 체내 수분의 15%만 잃어도 죽을수 있습니다. 5%만 잃어도 탈수증이 시작되죠 우리나라 여성들은 평소 만성 탈수증상이 있기때문에 물을 못마시면 더빨리 위험해질수 있습니다.


조: 집에 비상배낭을 미리 준비해놓아야하듯 물도 어느정도 준비해놔야하는거군요


- 맞습니다. 2011년 구미 수돗물대란이 있었죠 꼭 재난대비가 아니더라도 요즘 상수원 오염 문제가 종종있으니 집마다 일주일분의 물을 준비해놓으시길 권합니다. 2리터 생수펫트병 한팩에 6개가 들었죠 한팩만 사놔도 1인당 1주일정도 쉽게 대비가 됩니다

마트에선 생수 한팩에 3천원도 안하던데 부담도 거의 없죠


조: 그런데 시판생수의 유통기한이 1-2년정도인데 그럼 1-2년마다 교환해줘야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생수는 공장에서 원수를 필터에 통과시킨후 방사선으로 살균하게됩니다. 공식 유통기한이 1-2년이지만 빛만 차단하고 잘보관하면 5-6년이상되도 마실수있습니다. 실제 제가 6년된 생수를 시음하고 회원분은 공인시험기관에서 세균측정을 해보기도했습니다. 뒷베란다에 박스나 천으로 감싸 빛을 차단해 보관하시면됩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50-100리터짜리 커다란 플라스틱 들통에 김장비닐을 넣고 수돗물을 넣어 밀봉하면 1년도 깨끗하게 보관할수 있습니다 기간이 지나면 청소나 화장실용으로 쓰면 되고 별 돈도 안들이고 많이 보관할수 있죠



조: 6년된 생수를 소장님이 직접 마시고 테스트도했다니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물을 집안에 많이 보관하기 힘들고 비상시 물을 구하는 좋은방법은 없나요


-있습니다. 집주위 민방위 비상급수시설로 가면 됩니다 도시마다 몇곳정도 보통 공원에 있는데 전시나 비상시를 대비해 만들어 놓은곳입니다 대부분 자가발전시설로 지하수를 퍼올리기에 전기나 수도가 끊겨도 물을 구할수 있는거죠 이곳의 위치는 시청 홈페이지나 인터넷 ‘국가재난 정보센터’ 혹은 민방위 사이트 비상급수시설 방에 가면 지역별 비상급수시설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 우승엽 소장님 책을 보니 비상시 가정용 락스를 이용해서 오염된 물을 정수할수 있다고하셨는데 정말인가요


-네 락스의 주요성분으로 오염된 물을 살균정수할수 있습니다. 물 1리터에 락스 4방울을 넣고 30분을 기다리는것이죠 이는 공인된 방법이기도합니다. 미국재난방재청에서도 비상시 아무런 정수장비가 없을때 이렇게하라고 공지되어 있습니다. 대신 앞에서 말한대로 정확한 첨가 비율과 시간을 지켜야합니다. 또 임산부와 갑상선환자, 청소년에겐 안좋습니다



조: 신기합니다. 작년 터널이라는 영화에서도 고립된 하정우가 자기 소변을 마시던데 그게 옳은 방법인가요


- 그건 전문가나 학자마다 서로 의견이 다릅니다. 95년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때도 10일이상 고립된 생존자들은 자신의 소변을 마셨다는 증언도 있죠 하지만 저는 안좋다고 봅니다. 평상시엔 좀 마셔도 큰 문제가 없지만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못하면 갈증으로 피와 체액이 농축되고 소변의 노폐물도 짙어집니다. 해외에서 조난기록중 조난자가 목이 말라 자신의 소변을 억지로 마셨다가 구토와 설사가 시작되 더욱 위험해졌다는 기록이 많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해외전문가들도 소변마시는걸 반대하기도합니다. 저도 위험하다 봅니다.


조: 네, 얘기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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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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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ladeRunner(경북) | 작성시간 17.11.07 준비가 안되면 단 서너시간 단수에도
    많은 불편을 격어야 합니다.
    특히 아파트에서는 용변 처리가 큰 문제죠.
  • 작성자노자랑(서울) | 작성시간 17.11.07 어설픈 저도 물이 젤로 중요할거라고 여겨집니다.
  • 작성자고스맨 | 작성시간 17.11.07 평소에 과일칸으로 이용했던 김치냉장고 한쪽을 비워 안에서 나온 4개의 통에 물을 채웠더니 80리터가 넘게 들어가더군요 락스를 첨가하여 책에서 본대로 수개월에 한번씩 교환하려 합니다.
    ,김치냉장고 속또한 안쪽의 센서에 테이프로 삼중밀봉후 물을 채워 박스포함 160리터의 물을 확보할수 있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1.07 그러고보니 김치냉장고로도 물 보관할수 있군요 다만 특성상 식량을 저온보관하는게 효율적이고 물은 100리터 들통에 김장 비닐에 넣어서 밀봉 보관하면 1년은 괜찮습니다 ㅎ
  •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 작성시간 17.11.08 어제 놓쳤네요 잘 읽었습니다^^
    생수 방사선 조사는 아마 안할겁니다 다른 방법이 많이 있어서..
    검색해봐도 정보가 많진 않은데 감자같은 식물류나 분말 같은 다른 살균 멸균법이 곤란한경우에 주로 쓰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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