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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존법/ 메뉴얼

[라디오 생존법] 비상식량의 재미난 유래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7.12.01|조회수809 목록 댓글 5

1월부터 한 라디오방송에 매주 출연해 '재난시대 생존법'이란 프로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일어날수 있는 재난이나 사고등은 물론 범죄와 전쟁까지 다루고 있죠  그주에 특별한 사건이 있다면 주로 그걸 다룹니다

도시재난에 대해 중요하고 요긴한 정보들을 얘기하니 시간되시면 많은 분들이 라디오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교과서적이거나 뻔하지 않은 정말 실질적이고 생생한 재난대처 정보 및 생존법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려합니다

다행히 방송국쪽 반응이 좋네요

그간 카페에는 알리지 않았는데 라디오로만하고 끝내기엔 정보가 너무 아까워 지난 대본을 매주(화,금) 카페에도 올려보겠습니다


또 제가 자료를 찾아 저 나름대로 분석해서 대본을 만드는데 혹시 틀리거나 관점이 다를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반론이 있는 부분 혹은 더 더루었으면 하는 정보들이 있으면 아래 댓글로 달아주십시요
회원분들과 같이 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것도 재미있고 유익할것같습니다


라디오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10분간 교통방송(95.5mhz)에서 들으실수 있습니다
창원,경남쪽에서 방송되며 다른곳에 있는분들은 라디오 어플로 들으실수 있습니다


                                       저번 라디오방송국에서...




생존21-도시재난연구소 코난 우승엽 소장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조: 위기시에 라면과 통조림이 많이 팔린다죠 평소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중에는 원래 비상식량이었던게 많다는데 오늘은 비상식량에 얽힌 재밌는 유래에 대해서 알려주신다구요


- 네 과거 군인들이 먹던 전투식량이 이후 민간에 전파된게 많습니다 대표적인게 통조림이죠 200년전 나폴레옹이 유럽과 전쟁하면서 신선한 음식이 부족해 병사들이 굶주리자 좋은 방법을 모집했고 여기서 프랑스의 아르페란 사람이 병조림을 만들어 응모해 당선됬죠

하지만 병조림은 유리라서 깨지기 쉬웠고 곧 영국에서 캔을 이용한 통조림으로 발전하게 됬습니다.



조: 명절때 우리가 흔히 주고받는 스팸이나 참치캔같은 통조림이 나폴레옹의 업적이었군요


- 네 스팸도 세계 2차대전때 군용식량이 유래죠 당시 미국 햄공장에서 돼지고기로 햄을 만들면 맛없는 어깨살이 많이 남아 골칫거리였는데요 이 부위를 지방과 갈아 양념하고 통조림한게 스팸입니다 2차대전때 미군과 전세계 우방국에 엄청나게 뿌려져서 식량문제를 해결했고 전쟁을 이기게한 숨은 주인공이었습니다





조: 설마 참치캔의 유래도 전쟁때문인가요


- 네 참치는 잡으면 쉽게 부패해서 20세기초까지 안먹었습니다. 그러다 1차대전이 일어나자 많은 전투식량이 필요했는데 이때 미국에서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잘 먹지않아 다른 생선보다 쌌던 참치를 통조림으로 만들어 유럽에 공급했습니다. 그뒤 널리 보급됬고 2차 대전때는 미군, 영국군과 독일군까지 참치 통조림은 주요 전투식량이었습니다.


조: 2차대전 영화를 보면 군인들이 커다란 초코렛을 휴대하고 다니던데 초코렛바도 전투식량이었나요


-네 고급 초코렛으로 유명한 허쉬초콜릿도 전투식량이 유래입니다 2차대전때 미군은 더운 열대에서도 잘녹지 않고 휴대가 간편하며 열량이 높은 초코릿바를 만든게 시초입니다 휴대하면서 조금씩 먹으라고 지금의 모습처럼 격자모양이 된거죠 맛은 형편없었는데 병사들이 미리 다 먹을까바 일부러 그랬다네요



조: 요즘 3분요리로 유명한 은박파우치에 들은 인스턴트 음식도 전투식량이 유래라면서요


- 은박파우치에 들은걸 레토르트 식품이라합니다 과거 미군은 통조림이 무겁고 부피가 커서 불편하자 휴대가 쉽고 가벼운 은박 파우치로된 전투식량을 만든거죠 이제는 민간에서도 3분요리류의 인스턴트 음식에서 많이 쓰이죠


조: 그럼 동양에서 유래된 전투식량이나 비상식량도 있나요


- 술안주로 좋은 육포도 옛날 몽골 병사들의 전투식량이었습니다 얇게 썬 고기를 말안장에 깔고다니면 부드럽고 말라서 오랫동안 먹을수 있었죠 또 육수에 데쳐 먹는 샤브샤브도 몽골군이 시작인데 전쟁중 잠깐 시간이나면 투구에 물을 끓여 얇게 썬 양고기를 데쳐 먹었던거죠

재미있는건 분유도 몽골군이 원조라고합니다


조: 아이가 먹는 분유가 몽골군의 전투식량이었다구요?


-네 몽골인들은 솥에 우유를 끓여서 차나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데 이를 더 농축한후 햇빛에 말려 분유로 만든거죠. 우유의 성분이 농축되서 영양이 풍부하고 가루라 가볍고 휴대하기 편해 오랫동안 먹기 좋았다네요


조: 천하의 징기스칸 기병대가 육포와 분유를 먹고 세계를 제패한거네요


- 그런셈이죠 반면 건빵은 로마군이 기원입니다 건빵은 외국에선 비스켓이라 부르는데 말그대로 두번 구웠다는 뜻이죠 로마군이 세계를 제패할때 전투하면서 간단히 먹을게 필요했는데 소금간을 한 밀가루 반죽을 그대로 구운 딱딱한 건빵을 만든것이죠 이후 서양에서는 항해할 때 비상식량으로 널리 쓰였습니다

이때 비스켓은 너무나 딱딱해서 망치 대용으로 쓸수 있을정도였고 실제 먹다가 이빨 깨진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먹는 방법은 물에 넣어 한참을 불려서 먹었다고합니다


조: 건빵하면 별사탕도 있고 고소해서 군대에서 많이 먹던거 아닌가요


- 지금 알려진 작은 건빵을 만든건 일제입니다 20세기초 영국과 친했던 일제는 유럽의 비스켓을 좀더 작게해 휴대하기 좋은 전투식량으로 개량한것이죠 수분함량이 7%이하라 가볍고 오랫동안 보관할수 있습니다

 별사탕도 마찬가지구요



조: 그 외 또 비상식량이나 전투식량이 유래인 식품도 있나요


- 난리가 잦았던 옛날에는 말린 북어나 명태, 그리고 미숫가루가 비상식량으로 집에 항시 준비됬다합니다 또 청국장의 원래 이름은 전국장으로, 삶은 콩을 전투식량으로 가지고 다니기 쉽게 만든것이죠 지금도 북한주민들은 생존배낭을 항상 집에 비치해놓는데 그안에 비상식량으로 말린 된장 가루를 넣어놓는다합니다


조: 네, 좋은정보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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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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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Gott(경기) | 작성시간 17.12.01 Good
  • 작성자노란곰(서울) | 작성시간 17.12.01 오오 이런얘기 좋아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2.01 재미있으셨다니 다음에 한번더 해야겠네요 ㅎ
  • 작성자孔明(서울) | 작성시간 17.12.01 흥미 진진합니다
  • 작성자10056 mari(경기) | 작성시간 17.12.01 비상식량의 기원과 변천과정을 보니 전쟁이 큰 전환점이 된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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